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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서울 남부 명산 | 남한산성 산길 가이드] “동서남북 어디로 올라도 고즈넉한 산길 좋아!”

월간산
  • 입력 2017.03.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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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성남·광주에서 산행들머리 잡아 산성 오를 수 있어
산성 종로 중심으로 닭·오리 전문요리집 즐비 식도락도 OK

남한산성에서 가장 큰 지화문(남문). 등산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다.
남한산성에서 가장 큰 지화문(남문). 등산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다.

남한산성도립공원은 성남시·하남시·광주시에 걸쳐 있으며, 동서남북 사방에 들머리가 있고 중간중간 거미줄처럼 얽힌 길을 조합하면 다양한 코스로 걸을 수 있다. 성남시 쪽 산기슭까지 지하철이 다니고 산성 안까지 노선버스가 운행해 당일 등산코스를 짜기에 안성맞춤이다. 동문과 남문은 자동차로 접근하기 쉽고, 서문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을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종점인 마천역은 남한산성으로 가는 산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기점이다. 대개 산성 서문까지 간 후 다양한 방향으로 산행을 잇는다. 서문까지 약 1시간이 걸린다. 서문에서 연주봉 북릉을 따르다가 다시 마천역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산행객이 많다.

하남 방면에서는 상사창동 고골 들머리에서 북문으로 오르는 코스를 많이 찾는다. 약 2km 거리의 이 길은 비교적 한적하고 소나무가 들어선 계곡을 지날 수 있어 좋다. 고골의 ‘토방’ 식당 옆으로는 MTB 동호인들이 즐겨 오르는 ‘바람뱅크길’이 있다.

북문에 이르면 산성일주를 해 원점회귀하거나 검단지맥 능선을 따라 서문~남문을 지나 검단산을 보고 이배재까지 갈 수 있다. 산책 수준의 산행을 할 요량이라면 산성일주가 적당하다. 대체적으로 서문~북문~동문 구간은 산 능선을 바라보며 걷는 숲길 느낌이고, 동문~남문~서문까지는 도심의 전망을 파노라마처럼 즐기며 걷는 길이다. 순수한 산성 일주는 7km 길이로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하남시 광암동 광암정수장(고골저수지)를 들머리로 해서 연주봉으로 오른 다음 산성에서 동문 방향으로 가다가 벌봉에서 고골 먹거리촌으로 내려오는 U자형 능선 종주코스도 있다. 약 12km 거리로 산행에만 6시간 정도 걸린다.

광암정수장 버스정류소에서 남한산성까지는 약 5km 거리다. 정수장에서 출발한 지 30분 정도면 덜매재에 닿고 800m 정도 더 진행하면 금암산(金岩山·325m) 정상이다. 이곳은 조망이 매우 빼어나 남쪽으로 청계산과 관악산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북한산~도봉산~불암산 능선이 조망된다. 서울 잠실 일대의 도심 조망도 좋다. 산성길을 따라 벌봉까지 온 후 암문에서 고골 먹거리촌까지는 약 2km 거리다.

성남시 방면에서 오르는 길은 대부분 시민을 위한 체육시설과 휴식장소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곳곳에 약수터가 있어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성남 방면에서는 이배재고개를 들머리로 검단산을 거쳐 산성 남문으로 통하는 6km 거리 길이 많이 이용된다. 이 길은 검단지맥 2구간에 속한다. 초반 가파른 오르막을 지난 후 망덕산과 검단산 등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을지대학교 성남캠퍼스 뒤편의 산성공원에서 남문으로 오르는 코스는 산성으로 오르는 최단 코스다.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에서 내려 1.6km 정도 걸어 산성공원 들머리에 닿는다. 남문으로 가는 도중 맨발 지압장과 탑 공원, 체육공원 등과 백련사, 영도사 등이 있어 지루하지 않다. 사기막골에서는 황송공원을 들머리로 검단산으로 곧장 오를 수 있다. 약 3km. 남한산성 남문까지 길을 이으면 5km 정도 된다.

광주시 방면에서는 불당리에서 검단산이나 망덕산으로 오를 수 있다. 목현천에서 출발해 군두레봉(380m)~망덕산~검단산~산성~벌봉~은고개 코스는 약 20km 길이의 장거리 능선 코스로 준족들이 즐겨 찾는다.

남한산성의 소문난 맛집

남한산성은 ‘닭죽촌’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닭과 오리 요리의 천국이다. 산성 종로는 물론이고 북문 북쪽의 고골 먹거리촌, 검단산 서쪽의 불당리 등에 토속음식점이 즐비하다.

1 낙선재

창덕궁의 낙선재를 본떠서 만든 고즈넉한 한옥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은 곳이다. 1996년에 문을 열어 21년째 영업 중인 곳으로 한정식과 닭요리, 토속음식 등을 낸다. 특히 깻잎과 팽이버섯이 듬뿍 올라간 토종닭볶음탕이 인기가 좋다. 2인 이상 주문할 수 있는 영양돌솥밥정식 (1만8,000원)도 인기다.

메뉴 닭볶음탕 1마리 6만 원. 한정식 3만5,000~8만5,000원.
주소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불당길 101.
문의 031-746-3003.

2 건강한 밥상

산성종로 로터리 부근에 위치한 식당으로 닭요리와 토속음식을 낸다. 엄나무등 13가지 한방재료를 넣어 요리한 토종닭백숙과 오리백숙이 인기다. 정선의 곤드레 나물로 지은 밥과 깔끔한 나물 반찬들을 한상 차려 주는 곤드레밥상은 푸짐하다.

메뉴 누룽지엄나무토종닭백숙·오리백숙·토종닭볶음탕 각 5만 원. 곤드레밥상 8,000원.
주소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로 731-23.
문의 070-8883-3080.

3 고향산천

효종갱이란 특별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효종갱은 새벽 효(曉), 쇠북 종(鐘), 국 갱(羹)자를 쓰며 남한산성 내 식당에서 밤새 끓이다가 새벽녘 통행금지가 해제되면 사대문 안의 대갓집으로 배달되던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 해장국이다. 소갈비에 전복, 송이버섯, 표고버섯, 고사리, 배추속대 등 갖가지 재료가 들어 있어 속풀이에 그만이다.

메뉴 효종갱 1만2,000원. 능이오리백숙 6만5,000원.
주소 경기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로 763-30.
문의 031-742-7583.

4 산성손두부

3대를 이어온 손두부 식당이다. 직접 만든 손두부에 새송이, 팽이 등의 버섯과 야채를 넣고 청양고추와 양념장으로 매콤하게 맛을 낸 두부전골과 손만두를 넣은 만두전골이 별미다. 큼지막하게 나오는 고소한 손두부는 막걸리 안주로 최고다.

메뉴 두부전골·만두전골 각 2만5,000~3만 원. 닭백숙 4만 원. 손두부 8,000원.
주소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로 745-8.
문의 031-749-4763.

5 개미촌

간장게장과 한정식, 닭요리가 유명한 식당이다. 간장게장 정식을 시키면 간장게장에 돌솥밥과 부추전, 가오리찜, 낙지볶음, 보쌈 등이 함께 나온다. 토종닭백숙과 파전, 도토리묵 등도 수준 이상이다.  개별식 룸으로 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식사하기 좋다.

메뉴 간장게장정식 1인 3만 원. 한정식 1인 2만5,000원. 한방토종닭백숙 6만5,000원.
주소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512
문의 031-745-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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