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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안전산행등반 | 봄철 산행 주의사항] 높은 일교차로 산과 평지는 전혀 다른 날씨

글 〮 사진 월간산 국립공원등산학교
  • 입력 2018.04.24 10:51
  • 수정 2018.12.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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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유지 위해 3겹 겹쳐 입고 여벌 옷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3월의 아직 녹지 않은 얼음과 눈 덮인 도봉산 정상 부근.
3월의 아직 녹지 않은 얼음과 눈 덮인 도봉산 정상 부근.

겨우 내에 얼어 있던 눈과 얼음이 녹아들기 시작하면서 어느덧 따뜻한 봄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는 봄이 찾아왔다.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봄맞이 산행을 준비하는 등산객이 늘어나는 시기이지만 3월에서 4월 초까지는 높은 일교차로 인해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해빙기로 어느 때보다 산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도가 높은 산은 아직 기온이 낮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등산복을 철저히 챙기고 속도를 조절하며 산행해야 한다. 봄철 산행일수록 체온 유지를 할 수 있도록 얇은 여벌 옷을 준비해 입고 벗는 레이어링 시스템을 활용한다.

레이어링 시스템이란 외부의 악조건으로부터 내부의 체온 변화에 따라 신체가 쾌적한 체온을 항상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절히 옷을 입고 벗는 것을 말하며, 3겹의 옷 겹쳐 입기가 보편화되어 있다. 속옷, 보온 옷, 겉옷의 3종류로 분류한다.

속옷1st Layer, Base Layer은 가장 안쪽에서 피부와 직접 접촉해 입는 옷이다. 기본적인 보온을 해주어야 하며 발생한 땀을 신속히 흡수 및 외부로 배출할 수 있는 흡습, 속건성이 좋아야 한다.

보온 옷2nd Layer, Insulation Layer은 속옷 위에 입는 두 번째 옷으로 체온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게 보온 기능과 속옷이 배출한 땀을 외부로 발산시키는 통기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겉옷3rd Layer, Protection Layer은 바람이나 비, 눈보라 등 외부의 악조건을 차단해 신체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방수와 방풍, 투습 기능을 가진 대표적인 원단으로는 고어텍스가 있다.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해빙기 봄철 산행은 주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 높은 지대이거나 응달이 진 곳에는 잔설과 얼음이 남아 있을 수 있어 미끄럽다. 해빙기에는 얼음이 녹으면서 땅이 들뜨고 바위나 잔석에 영향을 주어 봄철 산행 시에는 떨어지는 낙석과 낙빙을 잘 살펴야 한다. 낙석은 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발생해 제일 위험하다. 정상적인 등산로 산행, 바위 아래에서 휴식하는 행동 자제, 급경사지나 절벽 아래 등 낙석 위험지대를 만나면 주의해서 피해야 한다.

봄철 산행에서 스틱 사용은 매우 중요하다. 체중을 분산시켜 척추에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발을 디딜 때 충격도 완화할 수 있어 무릎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중등산화, 아이젠, 등산용 스틱을 준비해 산행하는 것이 좋다.

등산에서 70%의 사고가 하산 중에 발생한다. 평지보다 내리막길에서 가해지는 발목과 무릎의 부담은 3배 이상이다. 내려오기 전에는 등산화끈을 꽉 조여 매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잘 체크한다. 하산 시에는 평소보다 무릎을 약간 더 구부려 부담을 줄여 주고 발꿈치부터 천천히 내려오는 느낌으로 걸어야 한다. 신발 바닥 전체를 지면에 밀착시켜야 충격이 덜하다.

봄철산행 준비물

여벌 의류, 방수·방풍 재킷, 중등산화, 아이젠, 스패츠, 장갑, 버프, 발라클라바, 등산용 스틱 등

자연을 배려하는 산행교실

일시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장소 국립공원산악박물관 내

참가비 무료

교육내용 산행기초, 응급처치, 매듭법, 산악문화행사

주소 서울시 도봉구 도봉산길 86 
       북한산생태탐방연수원(국립공원등산학교)

전화 (02)901-0720

홈페이지 http://eco-institute.knps.or.kr 

이메일 ecomt@knp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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