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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백두대간 에코트레일ㅣ백범영 교수의 산행갤러리] 산과 바다 경계 가르는 ‘바람의 언덕’

글 그림 백범영 한국화가 용인대 회화과교수
  • 입력 2019.12.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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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목령~대관령~진고개
굽이굽이 구릉에 간간이 보이는 관목숲과 초지…‘한폭의 그림’

대관령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관령 지역.
골폭산을 지나 대관령전망대에 오르면 대관령 전체 모습이 훤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대관령은 강릉시와 평창군 사이에 있는 아흔아홉 구비 고개로 서울과 영동을 잇는 관문이다. 대관령 지역은 선자령과 곤신봉의 풍력단지, 삼양목장의 초원지대가 주를 이룬다. 또한 고랭지 채소 및 씨감자, 황태의 산지로 황량한 곳이라기보다는 풍요로운 대지로 보인다. 대관령 전망, 36x7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대관령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관령 지역. 골폭산을 지나 대관령전망대에 오르면 대관령 전체 모습이 훤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대관령은 강릉시와 평창군 사이에 있는 아흔아홉 구비 고개로 서울과 영동을 잇는 관문이다. 대관령 지역은 선자령과 곤신봉의 풍력단지, 삼양목장의 초원지대가 주를 이룬다. 또한 고랭지 채소 및 씨감자, 황태의 산지로 황량한 곳이라기보다는 풍요로운 대지로 보인다. 대관령 전망, 36x7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노인봉에서 바라본 황병산과 소황병산.
백두대간은 황병산을 바라보고 소황병산을 지난다. 그러나 여기는 출입금지구역이다. 대간꾼들은 대개 야음을 틈타 금지구역을 통과해 백두대간의 비경을 맛보지 못한다. 대관령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소황병산, 안개가 깔리거나 석양이 질 때의 숨 막히는 풍경, 그리고 광활한 초지의 통쾌함, 많은 사람들이 저 너머 소황병산의 초지를 갈망한다.
노인봉회고황병산, 52.5x7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노인봉에서 바라본 황병산과 소황병산. 백두대간은 황병산을 바라보고 소황병산을 지난다. 그러나 여기는 출입금지구역이다. 대간꾼들은 대개 야음을 틈타 금지구역을 통과해 백두대간의 비경을 맛보지 못한다. 대관령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소황병산, 안개가 깔리거나 석양이 질 때의 숨 막히는 풍경, 그리고 광활한 초지의 통쾌함, 많은 사람들이 저 너머 소황병산의 초지를 갈망한다. 노인봉회고황병산, 52.5x7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산불 피해를 강인하게 이겨낸 금강소나무.
닭목령에서 골폭산 사이에는 금강송이 많다. 훤출한 금강송 발목에는 대개 송진을 채취한 상처가 있다. 불시에 일어난 산불의 흔적을 지닌 소나무도 여전히 원기 왕성한 푸르름을 유지한다. 깊게 패인 목질부가 사람의 키보다 더 높아 애잔하다. 고난을 이겨낸 금강송의 강인한 생명력이 대견하다. 자연재해나 인간의 기습에도 의연한 것이 자연의 생명력이다.
낙락장송落落長松, 71x36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산불 피해를 강인하게 이겨낸 금강소나무. 닭목령에서 골폭산 사이에는 금강송이 많다. 훤출한 금강송 발목에는 대개 송진을 채취한 상처가 있다. 불시에 일어난 산불의 흔적을 지닌 소나무도 여전히 원기 왕성한 푸르름을 유지한다. 깊게 패인 목질부가 사람의 키보다 더 높아 애잔하다. 고난을 이겨낸 금강송의 강인한 생명력이 대견하다. 자연재해나 인간의 기습에도 의연한 것이 자연의 생명력이다. 낙락장송落落長松, 71x36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초원, 바람, 풍력발전기로 상징되는 대관령 이미지.
남북 능선을 잇는 백두대간과 동서로 소통하는 대관령이 만나는 통칭 대관령 지역은 초원, 바람, 풍력발전기로 상징된다. 산과 바다에서 일어난 기운이 상충하면서 대관령과 선자령 초원에서는 늘 바람이 분다. 넓은 구릉을 초지를 바꿔 양을 방목하고 세찬 바람으로 바람개비를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거친 자연을 이용하는 인간의 지혜가 돋보인다. 공활한 하늘은 덤이다.
대관령 이미지, 43.5x7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초원, 바람, 풍력발전기로 상징되는 대관령 이미지. 남북 능선을 잇는 백두대간과 동서로 소통하는 대관령이 만나는 통칭 대관령 지역은 초원, 바람, 풍력발전기로 상징된다. 산과 바다에서 일어난 기운이 상충하면서 대관령과 선자령 초원에서는 늘 바람이 분다. 넓은 구릉을 초지를 바꿔 양을 방목하고 세찬 바람으로 바람개비를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거친 자연을 이용하는 인간의 지혜가 돋보인다. 공활한 하늘은 덤이다. 대관령 이미지, 43.5x7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매봉에서 되돌아본 바람의 언덕.
선자령과 곤신봉. 바람의 언덕과 동해전망대를 지나면 매봉이라는 작은 봉우리가 있다. 매봉에서 되돌아본 대관령은 한 폭의 그림 같다. 굽이굽이 구릉에 간간이 보이는 관목숲과 깨끗한 초지, 그 사이로 난 소로, 촘촘이 세운 풍력발전기가 정감어린 풍경을 자아낸다. 바람을 따라 안개라도 피우면 자연보호 구호 따위는 차라리 어쭙잖다. 초지는 소황병산까지 이어진다.
매봉 조망, 52.5x7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매봉에서 되돌아본 바람의 언덕. 선자령과 곤신봉. 바람의 언덕과 동해전망대를 지나면 매봉이라는 작은 봉우리가 있다. 매봉에서 되돌아본 대관령은 한 폭의 그림 같다. 굽이굽이 구릉에 간간이 보이는 관목숲과 깨끗한 초지, 그 사이로 난 소로, 촘촘이 세운 풍력발전기가 정감어린 풍경을 자아낸다. 바람을 따라 안개라도 피우면 자연보호 구호 따위는 차라리 어쭙잖다. 초지는 소황병산까지 이어진다. 매봉 조망, 52.5x7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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