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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백두대간 에코 트레일ㅣ백범영 교수의 산행 갤러리] 태산준령의 위용을 보다

글 그림 백범영 한국화가 용인대 회화과 교수
  • 입력 2020.01.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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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고개~구룡령~조침령
용이 굽이치고 물이 솟아나… 동고서저 확연히 드러나

동대산(1,434m)에서 조망하는 백두대간 능선.
진고개에서 동대산東臺山까지는 1.7km 거리에 470여 m의 표고차가 나는 오르막길이다. 동대산에서 보면 두로봉, 응복산, 약수산까지 크게 S자로 휘둘러가는 백두대간이 이어져 있다. 동대산과 더불어 비로봉, 효령봉, 상왕봉이 오대산을 이룬다. 이 봉우리들이 북쪽으로 크게 산줄기를 둘러 타원형을 이루고 그 사이에 상원사와 월정사를 품었다. 백두대간 조망, 70x137cm, 한지에 수묵, 2019
동대산(1,434m)에서 조망하는 백두대간 능선. 진고개에서 동대산東臺山까지는 1.7km 거리에 470여 m의 표고차가 나는 오르막길이다. 동대산에서 보면 두로봉, 응복산, 약수산까지 크게 S자로 휘둘러가는 백두대간이 이어져 있다. 동대산과 더불어 비로봉, 효령봉, 상왕봉이 오대산을 이룬다. 이 봉우리들이 북쪽으로 크게 산줄기를 둘러 타원형을 이루고 그 사이에 상원사와 월정사를 품었다. 백두대간 조망, 70x137cm, 한지에 수묵, 2019
신생대에 융기한 고위평탄면과 동고서저의 지형.
진고개(960m)는 강릉과 평창을 잇는 동서로 긴 고개다. 노인봉에서 하산해 가파른 데크계단을 내려서면 동대산 어귀까지 약 3km의 평지가 좍 펼쳐진다. 침식작용을 받은 평탄면이 융기해 높은 고도에 형성된 고위평탄면 지형이다. 넓고 평탄하므로 예부터 화전이 성행했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동고서저東高西低의 한반도 지형도 진고개에서 확연히 볼 수 있다. 진고개 고위평탄면, 35x69cm, 한지에 수묵, 2019
신생대에 융기한 고위평탄면과 동고서저의 지형. 진고개(960m)는 강릉과 평창을 잇는 동서로 긴 고개다. 노인봉에서 하산해 가파른 데크계단을 내려서면 동대산 어귀까지 약 3km의 평지가 좍 펼쳐진다. 침식작용을 받은 평탄면이 융기해 높은 고도에 형성된 고위평탄면 지형이다. 넓고 평탄하므로 예부터 화전이 성행했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동고서저東高西低의 한반도 지형도 진고개에서 확연히 볼 수 있다. 진고개 고위평탄면, 35x69cm, 한지에 수묵, 2019
두로봉(1,422m)에서 바라본 응복산. 
두로봉頭老峰은 산마루가 후덕하고 밋밋하여 노인의 머리 같은 봉우리다. 여기서 분기한 167km의 한강기맥漢江岐脈이 계방산, 용문산, 청계산으로 이어지고,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며 양평 두물머리에 닿는다. 우뚝 솟은 응복산鷹伏山은 매가 엎드린 형국의 산이라 하여 매복산이라고도 부른다. 만월산 너머 저 멀리 설악산 대청봉이 아스라이 보인다. 두로봉망응복산, 69x70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두로봉(1,422m)에서 바라본 응복산. 두로봉頭老峰은 산마루가 후덕하고 밋밋하여 노인의 머리 같은 봉우리다. 여기서 분기한 167km의 한강기맥漢江岐脈이 계방산, 용문산, 청계산으로 이어지고,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며 양평 두물머리에 닿는다. 우뚝 솟은 응복산鷹伏山은 매가 엎드린 형국의 산이라 하여 매복산이라고도 부른다. 만월산 너머 저 멀리 설악산 대청봉이 아스라이 보인다. 두로봉망응복산, 69x70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응복산(1,359m)에서 되돌아 본 동대산. 
웅크린 매의 머리 응복산에 올라 지나온 길을 되돌아본다. 저 앞 만월봉과 1273봉, 1211봉, 1234봉을 지나 멀리 두로봉이 솟아 있고, 그 너머로 동대산이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고 있으며, 그 왼쪽으로 아스라이 노인봉과 황병산이 겹치고 소황병산이 뚜렷하다. 또 매의 눈으로 보면 그 아래로 매봉과 선자령, 풍력발전기까지 조망된다. 응복산회고동대산, 69x70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응복산(1,359m)에서 되돌아 본 동대산. 웅크린 매의 머리 응복산에 올라 지나온 길을 되돌아본다. 저 앞 만월봉과 1273봉, 1211봉, 1234봉을 지나 멀리 두로봉이 솟아 있고, 그 너머로 동대산이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고 있으며, 그 왼쪽으로 아스라이 노인봉과 황병산이 겹치고 소황병산이 뚜렷하다. 또 매의 눈으로 보면 그 아래로 매봉과 선자령, 풍력발전기까지 조망된다. 응복산회고동대산, 69x70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세 물줄기의 발원지 갈전곡봉(1,204m).
구룡령에서 옛길 정상(1,089m)을 지나 4.2km 지점이 갈전곡봉이다. 인제와 양양 사이의 최고봉으로 방대천, 계방천, 내린천의 발원지다. 홍천에서는 치밧골봉으로 불렀는데, 갈전곡葛田谷에서 알 수 있듯이 ‘칡덩굴이 많은 골짜기’, 즉 칡밭골이란 뜻이다. 쉼터에서 숨을 고르고 갈전곡봉을 내려서면 조침령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보인다. 아직 6.54km를 더 가야 한다. 갈전곡봉 쉼터, 69x70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세 물줄기의 발원지 갈전곡봉(1,204m). 구룡령에서 옛길 정상(1,089m)을 지나 4.2km 지점이 갈전곡봉이다. 인제와 양양 사이의 최고봉으로 방대천, 계방천, 내린천의 발원지다. 홍천에서는 치밧골봉으로 불렀는데, 갈전곡葛田谷에서 알 수 있듯이 ‘칡덩굴이 많은 골짜기’, 즉 칡밭골이란 뜻이다. 쉼터에서 숨을 고르고 갈전곡봉을 내려서면 조침령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보인다. 아직 6.54km를 더 가야 한다. 갈전곡봉 쉼터, 69x70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9마리 용이 굽이치는 구룡령(1,013m) 고개.
남북으로 백두대간이 강하게 가르는 강원도는 동서의 교류가 어려운 지역이다. 구룡령九龍嶺은 동쪽의 양양과 서쪽의 길고 넓은 홍천을 잇는 높은 고갯길이다. 옛길은 굴곡이 심하여 9마리 용이 구불구불 넘어가는 것 같다. 새로 난 자동차 길은 갈천리 암산 자락을 휘감고 더 심하게 구불거린다. 가파르게 자른 절개지 너머 생태이동로가 백두대간을 연결한다. 구룡령, 52x70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9마리 용이 굽이치는 구룡령(1,013m) 고개. 남북으로 백두대간이 강하게 가르는 강원도는 동서의 교류가 어려운 지역이다. 구룡령九龍嶺은 동쪽의 양양과 서쪽의 길고 넓은 홍천을 잇는 높은 고갯길이다. 옛길은 굴곡이 심하여 9마리 용이 구불구불 넘어가는 것 같다. 새로 난 자동차 길은 갈천리 암산 자락을 휘감고 더 심하게 구불거린다. 가파르게 자른 절개지 너머 생태이동로가 백두대간을 연결한다. 구룡령, 52x70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응복산에서 바라본 약수산.
응복산은 여러 산자락과 골짝을 거느린 봉우리다. 앞의 1281봉에서 1261봉, 1280봉을 거쳐 약수산으로 대간길이 이어진다. 1280봉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암산 자락과 건너 조봉 사이에 깊게 패인 80리 미천골이 응복산에서 발원한다. 미천골의 선림원지禪林院址는 신라시대에 창건한 승가대학의 폐사지다. 번창할 때 쌀뜨물이 하류까지 흘러내려 미천米川골이라 했다. 응복산망약수산, 35x69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응복산에서 바라본 약수산. 응복산은 여러 산자락과 골짝을 거느린 봉우리다. 앞의 1281봉에서 1261봉, 1280봉을 거쳐 약수산으로 대간길이 이어진다. 1280봉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암산 자락과 건너 조봉 사이에 깊게 패인 80리 미천골이 응복산에서 발원한다. 미천골의 선림원지禪林院址는 신라시대에 창건한 승가대학의 폐사지다. 번창할 때 쌀뜨물이 하류까지 흘러내려 미천米川골이라 했다. 응복산망약수산, 35x69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약수산(1,305m) 정상에서 바라본 동쪽 전망.
약수산藥水山은 남쪽 산자락에 명개약수가 있고, 북쪽에는 갈천약수가 있으며, 동쪽에는 불바라기약수, 서쪽엔 삼봉약수가 있으므로 사방에 약수가
있는 산이다. 약수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다보면 홍천군 내면 명개리에서 구룡령을 넘어 오른쪽으로 양양으로 가는 구절양장 굽이진 길이 있고,
왼쪽으로는 백두대간이 이어지는 구룡령 옛길과 갈전곡봉이 보인다. 약수산 전망, 70x137cm, 한지에 수묵, 2019
약수산(1,305m) 정상에서 바라본 동쪽 전망. 약수산藥水山은 남쪽 산자락에 명개약수가 있고, 북쪽에는 갈천약수가 있으며, 동쪽에는 불바라기약수, 서쪽엔 삼봉약수가 있으므로 사방에 약수가 있는 산이다. 약수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다보면 홍천군 내면 명개리에서 구룡령을 넘어 오른쪽으로 양양으로 가는 구절양장 굽이진 길이 있고, 왼쪽으로는 백두대간이 이어지는 구룡령 옛길과 갈전곡봉이 보인다. 약수산 전망, 70x137cm, 한지에 수묵,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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