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People] ‘네팔 여성 최초로 NMA 부회장 선출된 현역 히말라야니스트’

글 사진 김기환 차장
입력 2020.01.16 10:31
처음으로 한국 방문한 네팔등산협회 마야 셰르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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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등산협회 마야 셰르파 부회장.
히말라야의 나라 네팔을 대표하는 산악단체 네팔등산협회Nepal Mountaineering Association(이하 NMA) 마야 셰르파Maya Sherpa(40) 부회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녀는 2년 전 여성 최초로 NMA 부회장에 선출되어 활동 중인 현역 히말라야 등반가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은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11월 21일 그녀의 양아버지 아시아산악연맹 이인정 회장 사무실에서 마야 부회장을 만났다. 

“한국은 처음 방문인데 너무 춥네요. 이번에는 아쉽게도 개인적인 일정이 많아서 한국 산악인들을 만날 기회가 적었습니다. 다음에는 산에도 가보고 등반하는 모습을 보면서, 좀더 자세히 한국 사람들의 산악활동을 알아보고 싶습니다.”

현재 마야 부회장은 8,000m급 14개 거봉 완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히말라야 등반을 시작한 그녀는 지금까지 총 21번에 걸쳐 고봉을 올랐다. 그중 8,000m급 고봉이 5개 포함되어 있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의 경우 2006년과 2008년, 2016년 세 번에 걸쳐 등정했고, 2014년에는 네팔 여성 최초로 K2를 오르기도 했다. 2017년에는 김미곤 대장과 낭가파르바트를 함께 등반하며 한국등반대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올 봄에 안나푸르나 1봉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같은 시즌에 로체와 마칼루도 오르고 싶습니다. 여름에는 파키스탄으로 넘어가 가셔브룸 1, 2봉을 등반할 계획인데, 자금을 모으는 것이 문제입니다. 꾸준히 등반과 훈련을 진행하고 있어서 체력에는 자신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그녀는 네팔을 대표하는 몇 안 되는 여성 산악인 중 하나다. 1993년 네팔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올라 국민영웅이 된 파상 라무 셰르파pasang lhamu sherpa가 있지만, 당시 하산 중에 사망해 활동이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네팔 여성의 등반활동은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마야 셰르파가 파키스탄의 난봉 K2를 오른 이후 상황이 변했다. 여성이 NMA 부회장으로 당선되는 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운 그녀가 향후 계획대로 14좌 등반에 성공한다면, 네팔 여성 산악인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녀가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NMA는 네팔 등산 관련 각종 업무처리를 목적으로 1973년 설립됐다. 지속 가능한 산악지역의 자연환경 보존과 산악문화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단체다. 2004년에는 네팔 포카라에 국제산악박물관을 개관해, 네팔 히말라야 지역의 등반기록 보존 및 히말라야 자연연구에 필요한 각종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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