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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3월의 국내 산악인물] 정광식(1956~2018) 한국 최고의 산악문학 <영광의 북벽> 저자

글 김기환 차장
  • 입력 2020.02.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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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해냄
사진 제공 해냄

2018년 3월 19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산악부 출신 정광식이 네팔에서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엄홍길휴먼재단 네팔 주재원이던 그는 당시 대지진 피해를 본 고르카 지역을 업무차 방문했다가 절벽에서 추락해 크게 다쳤다. 사고 직후,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그는 1982년 남선우, 김정원과 유럽 알프스 3대 북벽 중 하나인 아이거 북벽을 등반했다. 그리고 이 등반을 기록한 <영광의 북벽>이라는 책을 펴냈다. 1989년 출간된 이 책은 지금까지 한국 산악인이 쓴 최고의 산악문학으로 꼽는다. 초판 발행 이래 30년간 베스트 산악도서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번역서로 <친구의 자일을 끊어라>, <등산:마운티니어링>이 있다.

1956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그는 보성중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스웨덴어과를 졸업했다. 대학산악부에서 등반을 처음 배운 그는 아이거 북벽(1982년), 바룬체히말 북서벽(1984년), 에베레스트 남서벽(1991년) 등을 등반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한국인 최초로 게스트하우스(빌라에베레스트)를 설립 및 경영했다. 이후 10년간 홍콩에서 통신회사 지사장으로 일한 뒤 개인 사업을 했다. 5년간 몽벨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호치민에서 근무했고, 홍콩에서 한국계 금융그룹의 지사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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