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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4월의 해외 산악사] 게르하르트 슈마츠, 마나슬루 북동릉 신 루트 개척

글 서현우 기자
  • 입력 2020.03.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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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난센·요한센 지구 최북단 도달…리오넬 테레이 원정대 잔누 초등

프리드쇼프 난센. 사진 위키피디아.
프리드쇼프 난센. 사진 위키피디아.

4.8 노르웨이 탐험가 난센·요한센 지구 최북단 도착 (1895년) 노르웨이 탐험가 프리드쇼프 난센Fridtjof Nansen과 얄마르 요한센은 북위 86도 14분 지점에 도달해 그때까지 인간이 도달하지 못했던 지구의 최북단에 도착했다. 이들은 1893년 6월에 얼어붙어도 부서지지 않는 배 프람Fram호를 빙하에 얼어붙게 한 뒤 해류와 빙하의 움직임에 따라 시베리아 동쪽에서 북극으로 이동했고, 1895년 3월 배에서 내려 한 달간 개썰매를 탄 끝에 최북단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후 서쪽으로 가려다 표류했고, 1년간 북극곰과 바다코끼리를 잡아먹으며 연명하다 구조돼 3년 3개월 만에 노르웨이로 돌아올 수 있었다. 

4.10 카토·사카이자와·파상 푸타르, 세계 15위 고봉 갸충 캉(7,952m) 초등 (1964년)

게르하르트 슈마츠. 사진 bergfieber
게르하르트 슈마츠. 사진 bergfieber

4.10 사워도우 원정대, 데날리 북봉 초등 (1910년)  알래스카 현지 주민인 톰 로이드Tom Lloyd, 피터 앤더슨Peter Anderson, 빌리 테일러Billy Taylor, 찰스 맥고나걸Charles McGonagall로 구성된 사워도우Sourdough 원정대가 데날리 북봉(5,935m)을 초등했다. 이들은 등반 경험이 매우 부족해 총 등반에 3개월이 걸렸고, 정상 공격 당일에도 도넛 한 봉지와 초콜릿 한 통만 들고 오를 정도였다고 한다. 

4.16 프랑스 알프스 앗시서 산사태로 71명 사망 (1970년)  프랑스 알프스 몽블랑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산악마을 앗시Plateau d’Assy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7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사망자 중 56명이 어린이여서 프랑스 전역에 충격을 줬다. 이 사고 이후 프랑스 당국은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눈사태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국립 연구기관을 세웠다.  

정상 봉우리가 볼록 솟아 있는 모습이 특이한 잔누(쿰바카르나) 전경. 사진 셔터스톡.
정상 봉우리가 볼록 솟아 있는 모습이 특이한 잔누(쿰바카르나) 전경. 사진 셔터스톡.

4.22 독일 원정대 마나슬루 북동릉 신 루트 개척 (1973년) 독일 원정대의 게르하르트 슈마츠Gerhard Schmatz, 지그프리트 휴프파우어Siegfried Hupfauer가 마나슬루 북동릉 루트를 개척해 정상에 올랐다. 마나슬루에서 네 번째로 개척된 이 루트는 직전 2년간인 1971년과 1972년에 김기섭, 김호섭 대장을 포함해 한국인 등반대원 6명과 셰르파 10명이 눈사태로 사망해 굉장히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졌다. 

4.27~28 프랑스 원정대 잔누 초등 (1962년) 프랑스의 전설적인 산악인 리오넬 테레이Lionel terray가 이끄는 프랑스 원정대가 잔누(쿰바카르나, 7,710m)를 초등했다. 원정대는 10명의 등반가와 2명의 과학자, 그리고 의사와 사진가 각 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좁고 가파른 능선을 따라 어렵게 등반을 펼친 끝에 컨디션 난조를 보인 한 대원을 제외한 모두가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 등정은 리오넬 테레이의 가장 뛰어난 등반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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