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World News] “노숙자와 야영객을 구분하라”

글 오영훈 기획위원
  • 입력 2020.04.01 17: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등반협회, 야영 불법화에 반대

영국은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게 야영하는 선진적인 야영 문화가 구축돼 있다. 사진 데이브 로버츠.
영국은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게 야영하는 선진적인 야영 문화가 구축돼 있다. 사진 데이브 로버츠.

영국 대표 산악단체인 영국등반협회BMC(회원 8만5,000명)에서 지난해 고시된 노숙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반발하고 나섰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무허가 야영과 무단침입을 불법화하는 법안을 고시하고, 국민 의견을 청취했다. 자연에서 이뤄지는 야영도 법으로 금지하고, 민법의 영역에 있던 무단침입을 형법으로 규제하는 방안이 골자다. 

이에 영국등반협회는 공식 성명을 정부에 제출했다. 협회는 자연에서 하는 야영이란 야영하는 자가 아무 제약 없이 야영지를 선택하고, 스스로 자족한 뒤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책임 있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를 법적으로 규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법안이 오랜 기간 무단침입해서 사는 노숙자와 하루 이틀 정도 머무르며 자연을 즐기는 야영객을 구분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발간된 영국의 자연 야영 지침서.
최근 발간된 영국의 자연 야영 지침서.
저작권자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