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지리산 성삼재 직통 고속버스 신규 운행

글 박정원 선임기자
입력 2020.07.10 09:49
휴가철 맞춰 7월 24일부터…새 풍광 즐기고 비용‧시간 절약, 접근성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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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서울 고속버스.
지리산 성삼재까지 고속버스 신규 노선이 하계휴가에 맞춰 7월 24일부터 운행된다. 서울에서 지리산 종주를 하려는 등산객이나 종주가 아니더라도 무박산행이나 주능선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에게 지리산 접근성이 한결 좋아질 전망이다. 나아가 비용도 매우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함양지리산고속버스는 지난 2001년 7월 5일 백무동 노선을 개통하면서 중부 이북 수도권 산꾼들의 남원을 거쳐 지리산으로 가던 불편을 없앤 데 이어 이번에는 지난 6월 10일자로 국토교통부와 경상남도로부터 노선변경 인가를 받아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밤 11시 50분에 출발, 함양~인월을 거쳐 성삼재까지 운행하는 새로운 심야우등 고속버스노선을 운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한 고속버스가 지리산 백무동까지만 운행하는 관계로 종주하려는 사람에게는 매우 불편했다. 자가용을 이용한 종주꾼들은 성삼재에 차를 주차한 뒤 백무동으로 하산한 뒤 택시비 4만~5만원을 들여 성삼재로 다시 돌아오곤 했다. 다른 대중교통 수단은 용산에서 출발하는 야간 열차를 타고 구례까지 간 뒤, 구례에서 성삼재까지 택시를 타고 가거나, 1시간 가량 기다려서 새벽 5시쯤 첫 운행하는 군내버스를 타고 성삼재까지 이동한 뒤 종주를 시작하는 불편을 겪거나 초과비용을 지급해야만 했다. 

하지만 성삼재까지 고속버스가 운행됨으로써 시간과 비용, 편의성면에서 매우 좋아질 전망이다. 먼저, 시간은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한 고속버스는 논스톱으로 성삼재까지 4시간 남짓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야간에 운행하면 정체가 전혀 없어 시간이 더욱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버스 운임요금은 주간우등이 3만 4,400원. 심야우등이 3만 7,800원. 하지만 구례행 기차를 탈 경우, 서울에서 구례까지 KTX비용이 4만 1,800원, 구례역에서 성삼재까지 택시비 1만 3,000원, 버스는 4,500원 이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 총 비용과 시간이 더 들뿐 아니라 잠자지 않고 뜬눈 상태로 중간에 내려 갈아타고 기다려야 하는 불편까지 감안하면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한 번에 성삼재까지 가는 고속버스가 시간과 비용, 편의성 등 모든 면에서 한결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로나 때문에 대피소 폐쇄로 인해 종주를 할 수 없을 경우 연하천이나 벽소령, 한신계곡 등으로 중간탈출도 가능해져 편리성을 더욱 높였다.     

노선도 구례에서 성삼재까지 운행하는 기존의 천은사를 지나는 군내버스 노선이 아닌 남원 인월을 거쳐 지리산의 대표적 명소인 뱀사골과 달궁계곡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시간을 다소 단축하면서 지리산의 새로운 풍광을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운행할 새로운 고속버스 노선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지리산 하늘아래 첫 마을이라는 심원마을을 내려다보는 동시에 반야봉 능선을 차창 밖으로 바로 앞에서 즐길 수 있다. 따라서 종주뿐 아니라 지리산 관광노선으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걷는 데 다소 불편한 어린이나 노인, 장애인들에게도 지리산의 화려하고 이색적인 풍광을 즐기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성삼재까지의 고속버스 운행은 또한 남한에서 가장 높은 고갯길까지 올라가는 고속버스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성삼재는 해발 1,102m. 차가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인 만항재는 1,330m이지만 대중교통은 운행하지 않는다. 두문동재 1,268m, 정령치 1,172m도 마찬가지. 성삼재는 고갯길로는 해발 4위에 해당하지만 대중교통, 특히 고속버스가 다니는 가장 높은 고개로 곧 공인될 전망이다.

함양지리산고속버스 양기환 사장은 “운행시간은 이용자의 편의에 맞춰 최종 결정했다. 심야시간으로 결정한 것은 지리산 종주를 하려는 사람들 편의를 위해서다. 만약 수요자들이 증편이나 다른 시간대 운행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의 055-963-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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