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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오등탈] 등산 에티켓, 올라오는 이에게 길 비켜주는 게 산행 예의

글 신준범 기자
  • 입력 2021.10.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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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5분 만에 등산초보 탈출하기’를 기사화했다

1 좁은 산길에서 마주쳤을 때, 내려가는 사람이 길 비켜 주기. 올라오는 사람이 더 숨이 찬 상태이므로, 그의 산행 리듬이 깨어지지 않도록 내려가는 사람이 살짝 비켜 주는 것이 예의. 

2 일행 중 느린 사람 속도에 맞추기. 등산은 승부를 가리는 경기가 아니다. 느린 사람이 뒤처지게 되면 길을 잘못 들어 조난에 이를 수 있으므로, 느린 사람 속도에 맞춰 주는 것이 안전산행법이다.

3 소음 자제하기. 도시의 온갖 소음으로 지친 이들이 재충전을 위해 산을 찾게 되는데, 라디오나 음악을 켜고 다니면 타인의 고요를 박탈하는 민폐를 끼치게 된다. 야생동물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므로 “야호”를 비롯한 소음은 자제해야 한다.  

4 스틱은 흉기, 조심히 다뤄야. 스틱 끝부분 촉은 날카로운 소재라 잘못 휴대하면 주변 사람이 다칠 수 있다.

5 산에서 금연은 기본. 맑은 공기를 마시러 온 산에서 타인의 담배 연기를 마시면 불쾌할 수밖에 없다. 아직도 산불의 주요 원인이 흡연이라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6 나물 캐기 삼가기. 등산로를 벗어난 비등산로에서 나물을 캐다 사고 당하는 사례가 많다. 엄밀히 따지면 산주의 허락을 받지 않은 나물 캐기는 모두 불법이다. 

7 내가 마실 물은 내가 준비하기. 물은 무게가 있어 보통 본인이 마실 만큼만 준비한다. 물이 없는 사람에게 물을 주지 않으면 이기적인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되고, 물을 주면 산행 계획이 틀어지게 된다. 

8 진한 화장과 향수 자제하기. 땀과 섞이게 되면 고약한 냄새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 

9 기념사진 명소 빨리 비워 주기.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뷰 포인트는 빨리 비워 주는 것이 예의다.

10 쓰레기 버리지 않기. 한국인이 좋아하는 국물 음식에는 나트륨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이것이 산성비와 결합하면 토양이 피폐해진다. 음식물 쓰레기나 과일 껍질을 포함 모든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가서 버려야 한다. 본 기사는 월간산 10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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