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월간산 추천, 11월에 걷기 좋은 길 BEST 4

글 서현우 기자 사진 조선일보DB, 영광군청
  • 입력 2021.11.01 10:11
  • 수정 2021.11.01 10: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화군 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

오래전부터 강화는 나라의 안전을 지켜주는 소중한 터전이자 외국의 문화가 바닷길을 통해 육지로 들고 나던 관문이었다. 남과 북의 강물이 함께 흐르는 바다를 따라 걷다 보면 외국과의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섬을 빙 둘러 만든 돈대를 만나게 되는데 이 길이 바로 호국돈대길이다. 이 길은 몽골과의 항쟁에서부터 조선시대의 병인, 신미양요에 이르기까지 민족의 자긍심과 국난극복의 이야기 그 자체로, 강화역사관에서 시작해 길을 걸으면 인조 시절 해안 방어진지 공사를 하며 심은 400살 먹은 탱자나무 등을 만날 수 있다.

길에서 만나는 주요 전적지인 갑곶돈대(전쟁박물관), 광성보, 덕진진 등은 지난 7월부터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코스 갑곶돈대~용진진~용당돈대~화도돈대~오두돈대~광성보~용두돈대~덕진진~ 초지진 

거리 17km 소요시간 6시간

단양 소백산자락길 6코스 온달평강로맨스길

온달평강로맨스길은 보발재에서 시작해 방터, 온달산성 등을 지나 영춘면사무소까지 이르는 길이다. 코스는 비순환형으로 단양 시외버스 공용 터미널 인근 다누리센터 앞 정류장에서 보발리행 버스를 타고 출발지 근처까지 갈 수 있다.

출발지인 보발재는 고드너미재라고도 불리는데,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관광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굽이굽이 단풍길’의 배경지로 유명하다. 길의 후반부에 있는 온달관광지는 온달 장군과 평강 공주의 전설을 테마로 꾸민 곳. 길이 끝나는 영춘마을은 작지만, 왼쪽으로 남한강 줄기와 소백산의 절경을 함께 만끽할 수 있어 눈 호강을 하며 쉬었다 가기 좋다. 

코스 고드너미재~방터~소백산화전민촌~ 온달산성~최가동~온달관광지~ 영춘면사무소

거리 약 13.8km 소요시간 4시간

제주 남원읍 머체왓숲길

한남리 머체왓숲길은 제주도에서 걷기 좋기로 너무 유명한 사려니숲길, 절물자연휴양림, 비자림에 비해 아직은 조금 덜 알려졌지만 한적한 숲 걷기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머체왓숲길은 머체(돌이 엉기정기 쌓이고 잡목이 우거진 곳)로 이루러진 밭(왓)을 일컫는 제주 방언에서 비롯됐다. 초원과 삼나무·편백나무 등이 어우러진 울창한 원시림을 비롯해 긴 하천인 서중천 계곡을 끼고 있는 이 길은 제주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머체왓숲길은 정돈된 숲길이라기보다 곶자왈처럼 나무와 덩굴식물, 암석 등이 뒤섞여 있어 독특한 느낌을 준다. 마지막 구간의 서중천 습지에서부터는 왼쪽에 서중천을 끼고 내려오게 된다.

코스 방문객지원센터~돌담쉼터~느쟁이왓다리~방애흑~야생화길~ 머체왓전망대~산림욕숲길~머체왓집터~목장길~서중천숲터널~오리튼물~ 참꽃나무숲길~방문객지원센터

거리 약 6.7km 소요시간 3시간

영광 칠산갯길 300리 5코스 불갑사길

전남 영광군 칠산갯길 300리 5코스 불갑사길은 불갑사에서 시작, 불갑천을 따라 불갑저수지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불갑사를 포함해 코스 전체가 대부분 평탄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불갑사길은 불갑사 입구, 일주문에서 시작한다. 불갑사는 백제 침류왕 원년인 서기 384년에 창건한 사찰이다. 인도 간다라 지방 출신의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법을 전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호남 지역 최초의 사찰로 알려져 있다. 불갑사 주변으로 꽃무릇 군락지가 있어 매년 여름과 가을 사이 많은 여행객이 이곳을 찾는다. 이 길은 총 15km, 영광불갑테마공원과 불갑저수지수변공원 등을 거친다. 가을 단풍은 물론이며, 목가적인 분위기의 시골 풍경도 만나볼 수 있다.

코스 불갑사~불갑사 관광단지~내산서원~ 박관현열사 동상~불갑저수지 수변공원

거리 15.0km 소요시간 5시간

저작권자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