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자동확보장비 사용 잘못으로 사망사고

글 오영훈 기획위원
  • 입력 2021.12.02 10: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과 호주에서 연이은 조작 과실 추정

실내암장에서 자동확보장비를 이용해 등반할 때 확보 매듭 확인은 필수다. 사진 트루빌레이
실내암장에서 자동확보장비를 이용해 등반할 때 확보 매듭 확인은 필수다. 사진 트루빌레이

지난 10월 22일 호주 시드니의 한 실내암장에서 추락사고로 30대 남성이 사망했다. 시드니 인도어 클라이밍짐에서 벌어진 사고로, 응급구조요원이 출동했으나 결국 현장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그런데 사고 원인이 자동확보장비(오토빌레이)에 있는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코로나 집합금지가 해제되어 암장이 재개장한 지 이틀 만의 일이었다. 암장은 사고 뒤 이틀 동안 영업을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경찰이 조사 중이지만 암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자체 조사 결과 이 사고는 자동확보장비 문제로 발생했고, 다른 설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또 암장은 모든 자동확보장비를 치우고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확보장비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등반자가 제대로 확보장비를 연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유사한 사고가 지난 6월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실내암장에서도 있었다. 자동확보장비를 이용하다가 한 여성이 추락해 사망했는데, 확보장비가 제대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카라비너를 안전벨트에 제대로 연결하지 않거나, 카라비너 잠금장치를 완전히 잠그지 않았을 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등반 전에 항상 카라비너나 매듭이 정확히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본 기사는 월간산 12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