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원정대 개발…2014년엔 남벽서 16명 사망
에베레스트의 남쪽 루트는 베이스캠프~캠프1 구간에 있는 쿰부 아이스폴 지대가 위험하기로 악명 높다. 지난 2014년에는 대형 눈사태로 1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곳을 우회해 올라가는 루트가 완성돼 주목받고 있다. 2021년 가을, 프랑스의 70세 등반가 마르크 바타르를 위시한 6명으로 이루어진 프랑스 원정대가 이곳을 찾아 쿰부 아이스폴 지대 오른쪽에 붙은 해발 5,888m 봉우리를 올랐다. 이 봉우리 이름은 1988년 에베레스트를 24시간 만에 등정한 셰르파의 이름을 따 ‘순다레’라고 명명됐다. 그러면서 산발치부터 약 700m 길이에 고정로프를 설치했다.
이들은 2022년 봄에 다시 이곳을 찾아, 순다레봉 정상부터 쉬운 능선길 400m에 추가로 로프를 설치해 기존 루트의 캠프2까지 합류하는 루트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이 루트에 쇠줄 난간과 발판 등을 설치해 비아페라타식으로 반영구적 루트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주된 이유는 에베레스트를 수차례 왕복하는 셰르파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한편 바타르는 2022년 봄에 최고령 무산소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본 기사는 월간산 2022년 1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