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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고가도로 천장에 3박4일간 매달려 750m 크랙 등반

글 오영훈 기획위원
  • 입력 2022.01.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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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도로 아래 천장 크랙을 등반 중인 피트 휘태커, 톰 랜달. 사진 피트 휘태커.
고가도로 아래 천장 크랙을 등반 중인 피트 휘태커, 톰 랜달. 사진 피트 휘태커.

영국의 피트 휘태커, 톰 랜달은 거대한 오버행 크랙 루트만 찾아 등반하는 것으로 유명한 등반가들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미국 유타주에서 5.14b급 등 고난도 대형 오버행 크랙 루트를 여러 차례 등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둘이 최근 “이보다 크고 가파른 루트는 보지 못했다”고 할 정도의 크랙 루트를 등반했다. 바로 고가도로 아래 천장에 있는 인공구조물 크랙을 따라 등반한 것이다. 길이는 자그마치 약 750m. 총 70피치에 달했고, 완등에 3박 4일 소요됐다. 난이도는 5.12c~5.13c급이라고 전했다. 3차례 연습 삼아 등반했고, 한 번은 중간까지 등반했다가 철수하기도 했다. 크랙 크기는 조금씩 변했고, 교각 상단을 다니는 차량으로 인한 진동으로 확보물 설치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았다고 했다. 고글 여러 개와 클라이밍 테이프가 많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등반은 ‘팀 자유등반’, 즉 선등자만 자유등반하고 후등자는 인공등반으로 따라오면서, 한 피치씩 번갈아 선등하는 방식이었다고 했다.

본 기사는 월간산 2022년 1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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