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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山만한 랭킹] 백패커가 사랑하는 텐트 BEST 8

월간산
  • 입력 2020.12.3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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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차박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백패킹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배낭에 짐을 꾸려 자연으로 떠나는 일,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백패킹의 기본은 ‘생활공간’인 텐트다. 백패킹은 대개 솔로 혹은 커플로 주거하기 때문에 작고 가벼운 텐트가 인기 있다. ‘야생’으로 떠나는 만큼 바람과 비 등 예기치 못한 자연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성은 기본이다. 

이번 ‘山만한 랭킹’에선 초보에서 마니아 백패커까지 두루두루 사랑받는 백패킹용 텐트를 뽑아봤다. 비교적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기능성이 우수하며, ‘명품’보다는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위주로 했다. 참고로 소개된 제품은 인기 순위가 아닌 임의의 순서로 나열함을 미리 알려둔다. 

1 블랙야크BAC+헬리녹스 알파인돔 2P

‘섬 여행을 위한 텐트’라는 콘셉트로 블랙야크와 헬리녹스가 콜라보레이션한 2인용 텐트다. 그라운드시트, 이너텐트, 플라이가 모두 분리된 형태여서 쉘터 구조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폴 허브’ ‘제이크 풋 미니’ 등 폴대 연결이 쉬운 최신 체결 시스템을 적용해 악천후에도 혼자 5분 이내에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내 공간도 꼼꼼하게 배치했다. 4면에 랜턴을 걸 수 있는 고리가 있고 수납공간도 넉넉하다. 결로를 방지하는 환기창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천장에도 메시 수납망이 설치되어 있어 이 공간에 스마트폰을 올리면 누워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사실!

2.46㎏의 무게는 백패킹용으로 적당해 보인다. 무엇보다 블랙야크와 헬리녹스의 콜라보레이션 텐트라는 희소성이 소유욕을 불러일으킨다. 

사이즈(이너텐트 기준):230㎝×140㎝×110㎝(가로×세로×높이) 

가격: 99만 원

2 제로그램 엘찰텐프로 

‘0g’이란 브랜드 네임답게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엘찰텐프로는 기존 엘찰텐보다 바닥 길이를 10cm 늘리고 폴대 체결방식도 개선한 제품이다. 그라운드시트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 제품의 무게는 약 1.63kg으로 장거리 백패킹 종주 시에도 부담이 없다. 스위벨 허브로 통합된 원 폴 시스템으로 빠르게 설치할 수 있으며, 설치 후에도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한다. 백패커들이 이 제품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벼운 무게와 더불어 자립형 텐트라는 것이다. 자립형 텐트는 웬만한 공간만 있으면 다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가벼운 무게만큼 15D 나일론 립스톱 소재는 얇아서 막 다루기에는 조심스럽다. 다른 백패킹 텐트보다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실내 공간도 좁다. 하지만 “GO LIGHT, GET MORE배낭을 가볍게 하면 더 많은 자연을 즐길 수 있다”라는 제로그램의 슬로건에 공감한다면 그 불편함이 자유가 된다. 

사이즈:210㎝×104㎝×93㎝(가로×세로×높이) 

가격: 50만 원 중후반대

3 힐레베르그 알락2

캠퍼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힐레베르그. 오로지 텐트만 만드는 회사답게 제품 성능이야 말할 필요가 없다. 수많은 힐레베르그의 텐트 중에서도 알락2는 우리나라 캠퍼에게 가장 사랑받는 제품이다. 

알락2의 가장 큰 특징은 폴이 외부에 노출되는 형태라는 것. 일반적인 더블 월double wall 텐트가 이너텐트→폴→플라이의 순서로 설치하지만 알락2는 이너텐트→플라이→폴의 순서로 설치한다. 즉, 결합된 이너텐트와 플라이에 폴만 끼우면 되기 때문에 좀더 설치가 빠르고 간편하다. 비 내리는 날 설치해도 이너텐트가 젖지 않는다. 

일반 텐트가 펙을 박아 전실 공간을 만드는 것에 비해 알락2는 펙을 박지 않아도 전실 공간이 만들어지는 완전 자립식 구조라 그 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다만 3.7kg 정도의 무게와 주머니에 수납 시 부피가 크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비싼 가격도 초보 백패커에게는 쉽게 다가가기 힘들다.  

사이즈:230㎝×130㎝×150㎝(가로×세로×높이) 

가격: 130만 원 내외 

4 힐맨 벙커돔 쉘터2

‘국민 백패킹 쉘터’로 불린다. 돔 형태의 텐트가 아니라 쉘터 형태여서 주거 공간이 높고 넓은 것이 장점이다. 설명서에는 최대 6명까지 거주할 수 있다고 나와 있지만 3~4명 정도가 적당하다. 입식으로 미니 테이블과 의자를 들여놓으면 작은 거실이 따로 없다. 잠 잘 때에는 야전침대를 놓고 난로를 들여놓을 수 있어 동계 캠핑에 안성맞춤이다. 

그라운드시트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어 따로 돈들일 필요 없이 좌식모드로 바꿀 수 있다. 다만 여름에는 틈 사이로 벌레가 들어오며 비가 내리면 물이 새어 들어온다는 것이 단점. 무게 3.9kg(그라운드시트 제외) 정도로 미니멀 백패킹 텐트보다 무거운 것도 단점. 하지만 20만 원 초반, 쿠폰찬스를 이용하면 10만 원대에도 살 수 있는 ‘최강 가성비’를 생각하면 모든 게 용서된다. 

사이즈:300㎝×300㎝×150㎝(가로×세로×높이) 

가격:20만 원 초반 대

5 MSR 엘릭서2

‘백패킹 입문용 국민텐트’로 불리는 2인용 텐트. 30만 원 내외의 가격에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잡았다. 무게도 그라운드시트 포함 수납 시 2.77kg으로 적당하다. 내수압이나 실내공간, 수납공간 등 모든 부분에서 평균 이상은 한다. 양문 구조라 개방감이 좋은 것도 장점. 설치 시 예쁘기로 소문난 디자인이야 말할 것도 없다. 

단점도 있긴 하다. 전실 공간이 좁고 플라이가 절반만 오픈되기 때문에 텐트에 드나들기가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플라이가 바닥에서 조금 떠 있는 구조라 벌레가 쉽게 들어온다는 말도 있다. 실내에 랜턴걸이가 없는 것도 조금 불편하다. 하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문자용으로 이만한 텐트도 없다. 

사이즈:213㎝×127㎝×102㎝(가로×세로×높이) 

가격: 30만 원 내외

6 코베아 몬타나

2인용 알파인 텐트. 천장 부분에 사선으로 길고 넓게 메시창이 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름에 이너텐트만 사용하면 시원한 바람이 솔솔 들어오고 누워서 별을 볼 수 있다. 텐트 위쪽으로 폴대가 두 줄로 지나가기 때문에 천장 공간이 여유롭고, D형 양문 구조라 드나들기가 매우 편하다. 3.2kg의 무게는 백패킹 텐트 치고는 조금 무거운 감이 있지만 입문용으로는 가성비를 자랑한다. 금전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다면 몬타나의 고급형 제품인 ‘몬타나N’도 선택할 만하다. 기존 몬타나가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사용한 반면 ‘몬타나N’은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내수압이 더 뛰어나고 무게(2.6kg)도 좀더 가볍다. 

사이즈:220㎝×150㎝×110㎝(가로×세로×높이) 

가격: 10만 원 중후반대

7 네이처하이크 몽가2 


네이처하이크의 영문 약자 ‘NH’ 때문에 흔히 ‘농협’ 텐트라고 부르는 제품. 몽가2는 백패킹 입문자가 부담 없이 쓸 수 있어 인기가 좋다. 해외직구로 배송비 포함 12만 원 전후면 살 수 있다. 

저렴하다고 ‘싸구려’는 아니다. 20D(데니아) 나일론 소재에 내수압 4,000mm dyq 정도라 웬만한 비에도 잘 견딘다. 기본 구성품인 그라운드시트까지 포함해 무게가 2kg이 채 안 되어 초보 백패커에게 부담이 없다. 천장 부분에 랜턴 걸이와 선반을 둔 것도 꼼꼼하니 좋다. 동계 시즌만 피한다면 유용하게 피칭할 수 있는 텐트다. 


사이즈:210㎝×135㎝×100㎝(가로×세로×높이) 

가격:10만 원 초반대

8 피엘라벤 아비스코 돔2

북유럽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스웨덴 브랜드 피엘라벤의 대표 돔 텐트다. 사계절 사용할 수 있는 자립형 텐트로 대칭 육각형 구조에 상단으로 급격하게 좁아지는 구조가 아니어서 실내 공간이 넓다. 직사각형의 이너텐트도 버리는 자투리 공간 없이 활용도가 높다. 앞뒤 전실 공간도 꽤 넓어 요리를 하거나 짐을 보관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이너텐트를 빼고 설치하면 쉘터로 사용할 수 있다. 

3.16kg의 무게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수준. 장거리 종주 백패킹보다는 차량을 가지고 가서 짧은 거리를 걸어서 이동하는 백패킹에 적합하다. 다양한 색상이 있지만 블루가 가장 인기가 좋다. 

사이즈:240㎝×110㎝×110㎝(가로×세로×높이) 

가격: 80만 원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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