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산행 1] 금산 진악산 르포_ “두 발로 산 오르며 건강한 삶 찾는다”

      입력 : 2007.06.04 09:36 | 수정 : 2007.06.14 09:05 [452호] 2007.06

      골드, 실버, 브론즈 세대를 넘는 어우러짐 있는 산
      진악광장~수리넘어재~정상~도구통바위~영천암~보석사 산행

      칠백의총

      명소

      칠백의총
      임진왜란 때 장렬히 전사한 700명 선조들

      금산군 금성면(錦城面) 의총리에 소재한 사적으로, 임진왜란 때 왜군과 싸우다 장렬히 순절한 700의사의 무덤이다. 1592년(선조 25) 8월18일 제2차 금산싸움에서 조헌(趙憲), 승장 영규(靈圭), 참봉 이광륜(李光輪), 만호 변계(邊繼) 등 700의사가 이곳에서 전사했다. 이 해 9월 왜군이 퇴각한 전장터에서 제자인 박정량(朴廷亮)과 김승절(金承節)이 유골을 거두어 큰 무덤을 만들고 ‘칠백의총’이라 이름 지었다.

      우리의 호국 역사가 살아 숨쉬는 소중한 사적지로 금산을 여행할 때는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금산읍내에서 13번 국도를 타고 대전·옥천 방향으로 2km 쯤 가면 왼쪽으로 칠백의총 입구가 보인다.

      인삼엑스포장.

      지역축제

      금산과 인삼축제
      개인이 지내던 삼장제가 국제엑스포로 발전

      2006년 세계인삼엑스포가 금산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1981년부터 시작된 제26회 금산인삼축제와 함께 열려 많은 국내외 관람객을 불러 모으며 인기를 끌었다. 엑스포는 끝이 났지만, 매년 10월 열리는 인삼축제는 약초시장과 금산인삼국제시장 부근의 행사장에서 그대로 개최된다.

      금산인삼축제는 예부터 금산지방에서 인삼경작인이 개인별로 지내던 삼장제가 그 기원이다. 이 제사는 인삼 새싹이 돋아오를 때 인삼을 재배토록 해준 산신령에게 감사하고 인삼농사가 풍성하게 되기를 기원하는 행사였다. 이를 금산군에서 자체 축제로 승화해 만들었다. 꼭 축제 때가 아니더라도 약초시장과 쇼핑센터 등은 개장하니 금산을 찾았을 때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가람

      보석사
      명성황후의 원당…전북 일원 통괄했던 큰 절

      진악산 남동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로,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다. 신라 헌강왕 11년(885년)에 조구가 창건했는데, 당시 절 앞산에서 캐낸 금으로 불상을 만들어 절이름을 보석사라 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명성황후가 중창하여 원당으로 삼았다. 일제강점기에는 31본산의 하나로서 전북 일원 33개 말사를 통괄했던 큰 절이다. 임란 때 금산싸움에서 전사한 승장 영규대사가 수행하며 머물던 곳이기도 하다.

      문화재로는 보석사 대웅전(도유형문화재 제143호)과 절 입구의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65호)가 있다. 이 은행나무는 높이 40m, 둘레 10.4m나 되는 거목으로 수령이 1,00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나무는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울음소리를 내는 영험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절 입구에 늘어선 전나무숲길도 나름대로 운치 있다. 

      / 글 김기환 ghkim@chosun.com
      / 사진  정정현 부장 rockar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