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따라 가는 산행] 부산 바다축제

[454호] 2007.08
입력 2007.08.03 17:36 | 수정 2007.08.03 18:13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8월1일부터 7일까지 해운대·광안리·다대포 등에서 열려

장마도 물러갔고, 이젠 바야흐로 뙤약볕 쏟아지는 8월.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 그러고 보니 산도 좋아하고 바다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8월은 잔인한 계절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산악국가면서 삼면이 바다이니 선택의 폭은 참 넓다. 자, 그렇다면 한반도 동남단에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도시 부산으로 눈길을 돌려보자. 여름이면 해운대를 비롯한 여러 해수욕장에서 열정의 축제가 펼쳐지고, 또 부산 하면 금정산 아닌가. 올 여름엔 부산을 찾아가 산과 바다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면 어떨까.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과 밤바다를 수놓는 부산바다축제 개막식.

우리나라 최고의 항구도시 부산은 8월이 되면 축제의 도시로 변신한다. 8월1∼7일 해운대·광안리 등에서 진행되는 바다축제, 3∼5일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국제록페스티벌, 4∼5일 송도 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현인가요제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시민회관 대극장에선 17, 18일 이틀동안 국제청소년 B-Boy 경연 및 유도페스티벌이 열리고, 17~21일엔 해운대 일원에서 국제어린이영화제도 펼쳐지니 8월을 축제의 계절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8월이면 축제 열기로 휩싸이는 부산

세계로 열린 부산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제12회 바다축제가 올해는 ‘축제의 바다, 물결치는 젊은 도시’라는 주제로 8월1일(수)부터 7일(화)까지 7일간 해운대·광안리 등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주요 특징은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이 직접 바다를 느끼고 함께 할 수 있는 썸머퍼니랜드, 포토콘테스트 등 체험프로그램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또 해양스포츠 행사의 국제화를 위해 한·중·일 어린이 요트경기대회, 부산컵 요트레이스 등을 펼친다.

개막식에 초대된 가수가 열창하자 관광객들이 호응하고 있다.

부산바다축제의 주 무대인 해운대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그곳은 동백이 피어나는 봄부터 하얀 눈이 쏟아지는 겨울까지 사시사철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해운대의 진짜 계절은 여름이다.

백발의 노인들마저 뜨거운 열정으로 들뜨게 만드는 개막전 행사는 바로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1일(수) 오후 8시에 2시간동안 펼쳐진다. 개막 선언에 이어 대형 축하공연, 축하불꽃쇼 등이 준비되어 있는데, 축하공연 출연진은 2007년 1집 앨범 ‘Cheerful Sensibility’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FT아일랜드, ‘사랑의 인사’로 인기몰이 중인 3인조 여성그룹 씨야를 비롯해 배틀, 리쌍, 럼블피쉬, 김장훈, 린, 박현빈, 김수희, 박상철, 양지원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여름밤을 뜨겁게 달군다. 이 공연은 부산MBC에서 녹화방송한다. 문의 051-888-3392~6 www.seafestival.co.kr

광안리에서 열리는 썸머퍼니랜드.
한편, 해운대 해수욕장은 지난 7월3일 국내에서는 최초로 전용 홈페이지(www.sunnfun.kr)를 개설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테마여행’을 클릭하면 데이트·산책코스, 박물관·미술관·공연장·영화관을 비롯해 할인예약·할인티켓 예매 등 해운대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정보가 가득 쏟아진다.

[좌]썸머퍼니랜드의 초대형 수박화채 만들기. 관광객들의 갈증도 채워준다. [우]“누가 누가 오래 견디나” 관광객들이 얼음 위에서 오래 참는 경기를 벌이고 있다.

최근 해운대 해수욕장의 명성에 도전하고 있는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부산 바다축제의 대표적 체험프로그램인 ‘썸머퍼니랜드’가 4일(토)에서 6일(월)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해외 기네스 인기종목 중 하나인 자동차 많이 타기 비치기네스대회를 비롯해 초대형 수박화채 만들기, 그리고 아이스체험존의 얼음조각 전시, 물벼락게임 등이 인기를 끄는 이벤트.

이외에도 밸리댄스, 패션쇼, 힙합댄스 등 눈길 끄는 무대행사로 여름 바다를 찾은 관광객들이 축제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작년에 가장 인기 높았던 이 썸머퍼니랜드는 부산바다축제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4~5일엔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록페스티벌도 열려

어디 이뿐일까. 4일(토)과 5일(일) 이틀간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저녁마다 열리는 ‘부산 국제록페스티벌’은 국내외 록마니아, 시민, 관광객이 함께하는 무료 해변 라이브공연. 올해엔 4개국 17개팀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번 2007년 행사의 주요 특징은 인디밴드 참여를 유도하는 개방형 음악축제라는 것이다. 4일은 스카, 펑크 록페스티벌, 5일은 열정의 록페스티벌이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7월31일부터 8월6일까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부산 국제해변무용제.

무용에 관심 있는 이라면 7월31일(화)부터 8월6일(월)까지 7일간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춤의 향연 ‘부산 국제해변무용제’를 놓칠 수 없다. 31일부터 8월3일(금)까지는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9개국 36개팀이 참가한 무용제가 펼쳐진다.

여름이 되면 해운대·광안리를 비롯한 부산의 해수욕장엔 피서객들이 빼곡하게 몰려든다.

송도 해수욕장에서는 4일(토)과 5일(일) 양일간 고(故) 현인 선생을 기리는 전국창작가요제인 ‘현인가요제’가 열린다.
최종 예선 진출자들의 본선 경연과 성인가수 트로트 축하공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국내 여러 노래자랑식의 가요제와는 차별화하여 전야제 경선 및 축하공연, 본선 경선 및 축하공연 등으로 이원화했다.

5일에 펼쳐지는 본선의 초청 가수는 중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현철, 전영록을 비롯해 조항조, 강타, 최진희, 천상지희, 최유나 등 쟁쟁한 멤버다.
본선은 MBC TV에서 녹화하여 전국 80개 지역에 방송하며, 전야제는 i-net TV에서 녹화하여 전국에 방송한다.

세계 정상들도 반했던 동백섬

부산의 8월 축제들을 얼추 훑어봤으면 이젠 바다축제의 주요 무대인 해운대 주변을 둘러보자. 먼저 ‘해운대의 진주’라 할 수 있는 동백섬. 예전엔 독립된 섬이었으나 오랜 세월에 걸친 퇴적작용으로 현재는 해운대 해안의 백사장과 연결되어 육지화가 되었다. 해운대라는 이름은 동백꽃 흐드러진 섬을 거닐던 최치원이 섬 남쪽 바위벽에 자신의 자인 해운(海雲)을 따서 ‘海雲臺(해운대)’라는 세 글자를 새긴 데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동백섬은 한 바퀴 둘러보는 데 30분이면 충분할 정도로 작은 섬이지만, 동백나무 소나무 가득 어우러진 숲길은 한번 들어서면 벗어나기 싫을 정도로 정감이 간다. 동백숲에서 바라보는 파란 바다도 더 없이 좋고,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도 손짓해 부르면 뱃고동을 울려줄 정도로 가깝게 보인다.

몇 년 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이 열린 누리마루 에이펙하우스의 야경.

몇 년 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2차 정상회담이 열린 ‘누리마루 에이펙하우스’는 동백섬의 새로운 명소. 누리마루는 순우리말의 세상·세계를 뜻하는 ‘누리’와 정상·꼭대기를 뜻하는 ‘마루’의 합성어다. 누리마루 에이펙하우스는 우리 전통의 정자를 연상케 하는 타원형의 공간에서 해운대 백사장과 오륙도, 그리고 멀리 광안대교를 모두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바다 속 감상하는 부산아쿠아리움

부산 앞바다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부산은 해양레포츠의 천국이기도 하다.

해운대 해변 중앙에 있는 부산아쿠아리움(Busan Aquarium)은 국제 관광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해운대의 명물인 해저테마 수족관이다. 연면적 13,000㎡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아쿠아리움엔 전세계 희귀어류 등 250여 종 35,000여 마리의 생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대형 가오리를 비롯해 세계 최대의 중국 장수도롱뇽, 민물고기 피라루크, 남태평양의 대형 문어, 초대형 갑각류인 자이언트 스파이더크랩 등 다양하다.

또한 길이 30m 넓이 20m 무게 3,000t의 메인탱크가 80m에 이르는 해저터널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며, 하루 3차례 다이버가 먹이를 주는 상어피딩쇼와 상어를 직접 만질 수 있는 터치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수심 7m에 달하는 산호초 전시관은 각양각색의 어류들이 산호와 어울려 헤엄치는 장관도 볼 수 있다. 이밖에 열대우림 생태관, 수달 전시관, 펭귄 전시관, 해파리 전시관, 심해 생물관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입장료는 성인 16,000원, 중·고·대학생 13,500원, 어린이 11,000원. 관람시간 7월14일~8월26일 여름 성수기엔 09:00~22:00. 마지막 입장은 22:00, 관람은 23:00까지 가능. 문의 051-740-1700 www.busanaquarium.com


달맞이언덕에 자리한 추리문학관

한편, 대한팔경의 하나에 당당히 포함된 ‘해운대 저녁달’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는 ‘달맞이고개’.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8km의 달맞이 고갯길은 파란 바다를 한쪽 옆구리에 끼고 달리며 울창한 해송의 향내를 맡을 수 있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달맞이고개 최고의 명물은 추리문학관이다. 이곳은 ‘여명의 눈동자’ 작가이면서 한국 추리문학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김성종씨가 1992년에 20억 원의 사재를 털어서 지은 국내 유일의 추리전문 도서관이다. 여기엔 추리소설 13,000권, 일반문학 13,000권, 외국원서 3,000권 등 모두 35,000여 권의 장서가 갖춰져 있는데, 차나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거나 담소를 나눌 수 있다. 탁 트인 유리창 밖으로 해운대 바닷가 정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3층 열람실이 인기 있다.

입장료(성인 4,000원, 중고생 3,000원, 초등학생 2,000원)를 내고 들어가면 커피나 녹차 등의 음료가 나온다. 이용시간은 1층은 09:00~20:00, 2, 3층은 09:00~18:00. 문의 051-743-0480 www.007spyhouse.com <사진제공=부산 시청>


/글·사진 민병준 르포라이터

여행정보

[숙박]
해운대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해변엔 특급호텔이 자리하고 있고, 해변에서 조금 벗어나면 모텔급 숙박업소가 많다. 솔밭엔 포장마차촌이, 달맞이언덕엔 전망과 분위기 좋은 카페촌이 형성되어 있다.

[교통]
자가운전 경부고속도로→구서 나들목→도시고속화도로→원동 나들목→충렬로→해운대.
서울→부산 강남터미널 경부선에서 매일 20분 간격(06:00~21:00) 운행. 4시간10분 소요, 일반 19,800원, 우등 29,400원.
대구→부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매일 50분 간격(06:00~21:00) 운행. 1시간40분 소요, 일반 5,800원, 우등 8,400원.
광주→부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매일 20~30분 간격 수시(06:00~19~30) 운행. 3시간40분 소요, 일반 14,400원, 우등 21,200원.
대전→부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매일 1시간 간격(06:00~18:30) 운행. 3시간10분 소요, 일반 13,600원, 우등 20,000원.
서울역→부산역 KTX가 매일 40여 회(05:25~22:00) 운행. 3시간 소요, 일반실 51,200원, 특실 71,700원. 새마을호 4회(06:45, 13:57, 19:10, 22:20) 운행. 5시간 소요, 일반실 41,100원. 특실 47,300원.
서울역→해운대역 새마을호 매일 7회(05:55, 07:58, 08:55, 11:50, 13:15, 15:15, 17:40) 운행. 5시간20분 소요, 일반실 46,400원, 특실 53,400원. 무궁화호 매일 2회(11:35, 22:35) 운행. 6시간 소요, 요금 28,300원~31,300원.
*한국철도공사 문의 1544-7788 홈페이지 www.korai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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