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해외원정] 중국 사천성 헌터피크

월간산
  • 입력 2008.02.22 10: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살아 있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다

아! 등정의 기쁨도 잠시, 어둠이 우리를 가둬버렸다. 정상 암벽구간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우리는 야간등반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먼저 서둘러서 100m 로프를 이용해 하강했다. 두 명이 하강하면 김용철 대원이 장비를 회수하여 클라이밍다운하기를 여러 차례. 얼마나 내려왔을까? 헤드랜턴으로 비박지 위치를 확인하고 하강하려는데 위에서 김용철 대원이 다급한 목소리로 하강루트가 등반루트와 다르다고 소리친다. 동물적 본능으로 헤드랜턴에 의지한 채 불안한 암벽구간을 내려서던 우리는 결국 당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정상 나이프 리지를 걷고 있는 김권래 등반대장과 김용철 대원.
정상 나이프 리지를 걷고 있는 김권래 등반대장과 김용철 대원.
외국 등반기록과 동계등반 기록 전혀 없는 봉

모든 운행을 멈추고 오직 비박지를 찾기 위해 참으로 긴 시간을 허비했다. 이렇게 우왕좌왕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모두 한 군데로 모일 것을 지시했다. 현재 우리에겐 예비 건전지도 없는 헤드랜턴 2개와 물 몇 모금이 전부다. 발을 딛기만 하면 쏟아지는 불안정한 암벽에 모여 등반 중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보면서 당황하는 대원들을 달래본다.

헤드랜턴 불빛을 유일하게 눈이 쌓여 있는 곳으로 비춰본다. 어느 정도 확신이 섰는지 김용철 대원이 마지막으로 주변 정찰을 하고 판단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불안정한 테라스에서 헤드랜턴도 없이 추위와 싸우며 1시간 이상 기다렸는데, 김 대원이 하강루트를 찾았다며 100여m를 클라이밍다운하란다. 한낮에도 불안정한 구간인데 헤드랜턴도 없이 하산하라니 야속하기만 하다.

자상한 김 대원의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해서 내려서니 김권래 등반대장이 확인차 먼저 하강한 후였다. C1 비박지가 맞기를 바라며 하강한다. 로프는 낙석에 맞아 세 군데나 깊게 상처가 나 있다. 헤드랜턴도 없이 오버행과 직벽 구간을 하강하려니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고 한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 모든 것이 내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니 입이 굳게 닫쳐버리고 만다.

마지막으로 김용철 대원이 하강한다. 갑자기 어둠 속에서 김 대원이 왼쪽으로 펜듈럼하더니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처박힌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아뿔싸, 기필코 사고가 났구나 싶어 “용철아!” 힘껏 불러본다.

로프를 당겨 김용철 대원을 끌어올리니 발목에 통증이 있으나 심하지는 않다고 한다. “감사합니다”는 말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다. 우모복은 바위에 찢겨 털이 여기 저기 날리고 새로 산 이중화도 발목 부분이 터져 버렸다. 발목을 살펴보니 2cm가 찢어지고 군데군데 멍투성이다. 불행 중 다행이다. 다친 것보다 세 명 모두가 살아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정상 능선 직전 암벽을 오르고 있는 김권래 등반대장. / 5,050m 안부에서 비박중인 대원들.
정상 능선 직전 암벽을 오르고 있는 김권래 등반대장. / 5,050m 안부에서 비박중인 대원들.
스쿠냥은 우리 말로 네 명의 낭자라는 뜻으로 외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시는 쌍교구에 자주 놀러 와서 목욕도 하고 약초도 캤다는 네 자매가 어느 날 외가에 놀러가던 중 갑자기 큰 눈을 만나 얼어붙어서 된 산이라고 한다. 맞은편에 외할머니산인 아비산은 외손녀들에게 닥친 불행한 소식을 알게 된 외할머니가 갑자기 병이 나서 돌아가셨는데, 그때 얻은 병이 백설병으로 지금까지도 백색의 만년설산이다.

그 옆의 할아버지봉(야인봉)은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병을 얻었는데, 약을 구할 수 없어 사냥용 화약을 치료제로 썼다. 그 후 지금까지 그 화약이 남아 있어 산 밑이 모두 흑색 모래로 되었다고 전한다. 쌍교구 입구에서 가장 안쪽의 아비산까지 34km에 이어진 전설들은 지금 들어도 사뭇 가련하고 처연하다.

스쿠냥산 주변에는 3개 계곡이 있다. 해자구와 장평구 계곡 사이에 다쿠냥(5,333m), 얼쿠냥(5,454m), 산쿠냥(5,664m), 스쿠냥(6,250m)이 나란히 있고, 좌측으로 쌍구교 계곡이 위치하고 있다. 

쌍교구 입구에서 아비산까지 34km 구간은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연상케 하는 화강암벽이 여럿 솟아 있고,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 지역은 다양한 난이도의 빙벽과 헌터봉(5,362m), 야인봉, 아비봉 등 5,000~6,000m급 미답봉이 많아 고산 혼합등반을 추구하는 클라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천성등산협회 자료에는 헌터피크의 외국 등반기록나 동계등반 기록은 없다.

충북등산학교 헌터피크 원정은 작지만 제대로 된 등반을 해보자는 뜻에서 꾸려졌다. 고산은 처음이지만 풍부한 암빙벽대회 출전 경험이 있는 김용철 대원과 거벽등산학교 강사로 활동하면서 잠모스파이어 남서벽 신루트를 개척한 김권래 등반대장, 그리고 테크니컬한 등반능력은 떨어지지만 고산등반 경험이 가장 많은 나. 이렇게 세 명으로 구성되었다. 앞으로 한국에서는 갈수록 빙설벽 등반훈련을 접하기 어려울 듯하여 등반대상지를 넓히는 의미에서 우리는 중국 쓰촨성 스쿠냥산군을 택했다.

지난해 1월 충북대학산악연맹 스쿠냥 동계훈련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어 대상지를 물색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쌍교구 내에 빙벽과 설벽, 암벽 등 고산의 세 요소를 모두 갖고 있는 헌터피크 동계 신루트 등정을 목표로 준비했다.

ABC 출발 20시간만에 마지막 비박지 도착

난이도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고소에서 혼합등반을 할 수 있다는 매력에 우리는 설레는 가슴을 안고 12월26일 청두(성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7일 카르푸에서 식량을 준비한 다음 통역을 맡은 박승묵씨의 도움으로 9mm×100m 고정로프를 얻어 일륭으로 출발했다. 청두에서 제갈공명의 호인 일륭 마을까지는 260km로, 구절양장의 파랑산(4,523m) 고개를 넘어 8시간이 소요되었다. 일륭에서 헌터피크까지는 세계자연문화유산 지정에 의해 전용 차량만 운행하므로 차를 갈아타야 한다.

쿨와르를 등반중인 김권래 등반대장.
쿨와르를 등반중인 김권래 등반대장.
어두운 밤길을 1시간 가량 달려 헌터피크 바로 아래 위치한 장족 농가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였다. 1년만에 만나는 얼굴이라 말은 통하지 않아도 반갑기 그지없다. 이곳에는 며칠 전부터 싱가폴팀이 베이스캠프를 치고 쌍교구 일대에서 빙벽등반을 하고 있었다. 서로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내일 산행 준비를 위해 식량과 장비를 점검한다.

28일, 김치찌개를 든든하게 먹고 고소적응 겸 루트정찰에 나선다. 아직 어둠이 깔린 산길을 따라 헌터피크 쿨와르를 찾아나선다. 지난해 와본 경험이 있어 우리가 오르고자하는 계곡 초입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염소 똥이 가득한 비박굴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200m 와폭을 오른다. 김권래 등반대장이 확보지점에 아이스스크루를 설치하고 “출발!” 소리와 함께 아이스바일을 얼음에 박는다. 처음 7m 지점에 스크루를 설치한 뒤 바로 치고 올라 스크루 3개를 더 박고는 얼음에 가려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 “완료” 소리가 들려온다.

50m 수직 얼음을 올라서니 루트는 다시 와폭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지루한 와폭보다는 산행속도가 빠른 능선길을 택하였다. 얼마를 올라갔을까? 김용철 대원이 구토증세를 보인다. 처음 경험하는 고소등반인데도 적응을 잘하는가 싶었는데…. 현재 고도 3,800m. 우리가 계획한 ABC는 꽤 남았으나 대원들 컨디션과 하산 시간을 생각해서 아쉽지만 이곳에서 되돌아선다.

29일,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용철 대원을 BC에 남겨두고 김권래 등반대장과 함께 고정로프와 장비를 메고 ABC로 향한다. 200m 와폭에 9mm 고정로프 100m를 데포시켜 놓고 50m 빙벽에 10mm 고정로프를 설치한다. 사람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능선을 따라 아이젠을 신은 채 오르고 또 올라보지만 일명 늙은 독수리바위라 불리는 헌터피크는 자꾸 커져만 가고 높아만 간다. 발걸음처럼 마음도 천근만근 무겁기만 하다.

오후 4시 해발 4,000m. 늙은 독수리바위 쿨와르가 시작되는 곳에 ABC 자리를 마련하고 장비를 데포시킨 다음 하산을 서두른다. 예상보다 운행속도가 너무 느리다. 아무리 해발고도 5,000m대 산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고산이고 원정인데 일상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몸 만들기에 소홀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등반은 체력, 정신력, 등반력 이 삼박자가 맞아야 되는데 걱정이다. 그런데 50m 수직빙벽을 하강하고 나니 100m 고정로프가 깔끔하게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김용철 대원이 이곳까지 와서 운행조를 위해 수고한 모양이다. 무겁던 마음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면서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쿨와르 빙벽구간을 등반중인 김권래 등반대장,
쿨와르 빙벽구간을 등반중인 김권래 등반대장,
30일, 정상인 늙은 독수리 정수리에 올라서기 위한 3박4일간의 식량과 장비를 짊어지고 BC를 출발한다. 컨디션이 살아난 김용철 대원이 와폭에 설치된 100m 고정로프를 회수하여 짊어지고 크램폰과 아이스바일을 챙겨 앞장선다. 속도를 내기 위해 고정로프에 등강기을 사용하여 주마링을 시작했다. 빙벽 상단에 이르자 어제 설치한 고정로프에는 낙수가 흘러 결빙된 상태였다.

갑자기 등강기가 작동하지 않는다. 아무리 고정로프가 결빙되었다 해도 불과 1~2m 정도인데…. 아차 싶다. 가장 어려운 구간에서 벌어진 상황이라 대처할 방법이 없다. 김권래 등반대장이 슬링에 베이직을 내려줘 구사일생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데포지에 있는 모든 장비를 챙기니 배낭이 어깨를 짓누르고 발걸음은 떨어지지 않는다. 약간의 경사지를 지나 다시 우측 쿨와르를 가로질러 25m 빙벽을 올라서니 70도 경사면이 앞을 막아선다. 숨이 턱에 찬다. 이젠 살아 숨쉬는 풀과 나무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시커멓고 네모난 바위가 설사면에 버티고 있다. ABC 이후 살아있는 생명체라곤 우리 셋뿐이다. 비좁은 비박지에 모여 코펠에 물을 넣고 눈을 부어 끊인 라면의 맛은 일품이다.

31일, 오늘이 쿨와르의 마지막 구간 안부를 공격하는 날이다. 날씨는 쾌청하고 구름 한 점 없다. 그러나 ABC부터 C1 구간은 헌터피크 정상부에 가려 하루 종일 해를 볼 수 없다. 찬 기운이 팽팽하다. 하루 종일 우모복을 입고 등반하여야 한다. 

초등루트라 긴장된다. 약 50도 경사의 설사면은 얼어 있어 오르기 좋았다. 그것도 잠시, 무릎까지 빠지는 설사면이 나오자 입과 코로 거친 숨을 몰아쉰다. 눈이 깊어 무릎이 올라가지 않으면 팔로 무릎을 잡아당겨 무릎으로 설사면을 다지며 오르기를 몇 시간째. 그런데도 쿨와르의 1/3도 오르지 못했다.

다시 60도 경사의 설사면이 이어진다. 등반하는 것도 힘들지만 눈도 바위도 얼음도 확실하지 않아 확보지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가끔 보이는 바위는 벙어리이거나 바로 부서질 듯한 썩은 돌뿐. 확보물을 설치 못하게 입을 다물고 있다. 세 명이 버드빅 하나에 몸을 의지해야 하니 걱정이다.

5,050m 지점 안부에서 쿨와르로 하강하는 김용철 대원. / 쿨와르를 등반중인 김권래 등반대장과 김용철 대원.
5,050m 지점 안부에서 쿨와르로 하강하는 김용철 대원. / 쿨와르를 등반중인 김권래 등반대장과 김용철 대원.
그렇게 오후가 지나고 몸이 지쳐갈 무렵, 등반대장이 김용철 대원과 선두를 바꿔 선다. 등반대장의 주특기인 인공등반 실력을 발휘할 때다. 등반대장은 김 대원에게 인공확보물 설치 요령을 가르쳐 주면서 여유 있게 확보지점을 둘러본다. 듬직해 보인다. 등반대장이 선두로 나선 뒤 속도가 붙는다.

라면 한 그릇으로 계속된 운행으로 입은 타들어가고 몸은 지칠대로 지쳐만 간다. 헤드랜턴을 켜고 등반한 지도 오래다. 1시간이면 될까? 한 피치만 오르면 될까? 아니면 여기서 비박할까? 머릿속에는 온갖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조금만 조금만 인내하고 조금만 더 힘을 내자! 나 자신에게 계속 뇌까리면서 바람에 떨어지는 낙석을 운에 맡긴 채 한 발짝 한 발짝 전진한다.

안부의 끝은 그래도 보이지 않는다. 70도 경사의 설사면 위로 바람은 불고 세 명의 헤드랜턴 불빛과 열정만이 소리치고 있다. 새벽 3시쯤 되자 상단부 빙벽지대에 이르니 크램폰이 허공을 가른다. 청빙에 크램폰이 힘을 쓰지 못한다. 날카로움이 없다. 아이스바일도 빙벽을 타격하자 “퍽” 하고 터져 버린다.

날카로운 정상리지에서 “파이팅!” 외쳐

악이 바친다. 서로 동감하듯 마주보고 말이 없다. 묵묵히 등반대장이 루트를 내며 확보하고 오르기를 반복한다. 새벽 5시, 드디어 헌터피크 뒷면이 내려다보이는 5,050m 안부에 도착했다. ABC를 출발한 지 20시간만이다. 서로를 격려하면서 새해 인사를 나누고 침낭 속으로 지친 몸을 구겨 넣는다. 아! 따뜻하고 행복하다.

정상에 앉아 있는 김웅식 대원. / 버너를 끌어안고 물의 소중함에 감사하고 있는 김권래 등반대장. / 정상 직전에서 김권래 등반대장과 
김용철 대원.
정상에 앉아 있는 김웅식 대원. / 버너를 끌어안고 물의 소중함에 감사하고 있는 김권래 등반대장. / 정상 직전에서 김권래 등반대장과 김용철 대원.
2008년 1월1일 오전 10시. 아차! 너무 힘든 나머지 늦잠을 자고 말았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한 뒤 북벽을 올려다본다. 표고차 350m의 날카롭고 검붉은 대암벽이 반갑지 않은 듯 이방인을 내려보고 있다.

다시 한 번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우모복도 챙겨 입는다. 이중화를 신고 우모를 입으니 몸이 둔하다. 그래도 추위에 떠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 정상 암벽구간은 김용철 대원이 앞서나간다. 처음 고소에서 등반하는 대원치고는 속도와 고소적응이 빠르다.

세 명 모두 첫 피치를 끝내고 로프를 당기자 올라오지 않는다. 하강해서 보니 로프가 날카로운 암각에 걸려 빠지지 않는 것이다. 로프를 정리한 후 다시 오른다. 암벽은 언제 터질지 모른다. 손을 대면 떨어지고 발로 디디면 낙석이 되어 허공을 가른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오르려 하지만 낙석은 끝내 떨어져버리고 만다. 대암벽 구간은 출발점은 하나였으나 오를수록 길이 많아진다. 집중해 본다. 어느 곳으로 가야 쉽고 빠르게 정상을 갈 수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없다.

캠, 너트, 하켄 등을 사용해보지만 바위 자체가 약해 확보물 설치가 불안정하다. 그나마 캠을 칠 수 있는 크랙이 안정감을 준다. 바위가 날카로워 로프 소통이 안 돼 하강하기도 여러 번, 이럴 때마다 짜증이 난다. 체력과 시간은 부족한데 로프는 안 딸려오고….

그렇게 로프와 실랑이를 하다 보니 어느덧 칼날능선이다.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 오후 5시30분, 아슬아슬한 정상에 우뚝 섰다. 정상은 발 디딜 곳이 불안한 날카로운 나이프리지 형태를 하고 있었다. 바람만 세게 불어도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웠다.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충북등산학교 파이팅”을 외쳤다.

등반Tip

등반 일정
12.26
인천-성도(출국)
12.27 성도-일륭-쌍교구 민가 BC 구축
12.28 3,800m에 장비 데포
12.29 ABC 구축(4,000m)
12.30 ABC에서 비박
12.31~1.1 5,050m 안부 도착(비박 2일째)
1.1 등정(안부에서 3번째 비박)
1.2 BC로 귀환
1.3 휴식(일륭으로 철수)
1.4 일륭-성도
1.6 인천공항 도착

등반 성과
중국 사천성에 등정 기록이 없는 헌터피크(5,362m)를 동계 시즌 동벽 신 루트로 등정. 충북알파인스쿨(Chung-Buk Alpine School)이라 명명.
모든 고정로프 회수하며 최대한 흔적을 남기지 않는 클린마운틴 등반 실천.


/ 글 김웅식 충북등산학교 교무
저작권자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