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라이터 민병준의 향토기행] 경북 경주

      입력 : 2008.11.06 10:34 | 수정 : 2008.10.31 17:13 [469호] 2008.11

      신라 천년의 향기가 오롯이 남아있는 고장

      길에서 만난 별미

      우리밀 칼국수

      남산을 오르는 포석정과 삼릉 기점에는 깔끔한 정식을 차려내는 부성식당(745-2258), 들깨가루를 넣어 칼국수 국물이 구수한 할매집(745-4761)과 세방칼국수(744-6475)가 먹을 만하다. 삼릉 옆에 있는 삼릉고향칼국수(054-745-1038)는 삼릉 일대 많이 있는 칼국수촌의 원조집이다. 순수 우리 밀로 만든 밀가루에 콩가루를 약간 섞어서 칼국수를 만든다. 우리 밀의 구수하고 소박한 맛이 은은하게 감겨든다. 칼국수와 곁들이는 수육, 도토리묵, 동동주 등도 별미다. 칼국수 1인분 4,000원.

      경주 쌈밥

      경주 시내의 맛집은 대부분 대릉원 담을 따라서 밀집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한상 가득 차려내는 쌈밥집들은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주말 저녁시간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지 못할 정도다. 메뉴도 어느 식당이나 비슷비슷하고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그런지 친절도는 많이 떨어진다. 대릉원 입구에서 첨성대 가는 길에 있는 이풍녀구로쌈밥(749-0600)이 유명하다. 쌈밥 1인분 8,000원.

      팔우정 해장국

      경주역에서 박물관쪽으로 4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팔우정 로터리엔 팔우정해장국(054-742-6515) 등 20여 해장국 전문집들이 모여 있다. 이곳 해장국은 일반 해장국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내려온 경주식이다. 물명태와 멸치로 우려낸 맑은 국물에 신선한 콩나물과 묵, 그리고 갖은 양념을 첨가하여 차린다. 1인분 4,000원.

      황남빵 & 찰보리빵

      경주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는 어쩌면 황남빵일 것이다. 자그마한 팥빵인 황남빵은 1939년 경주최씨 최영화 옹이 황남동에서 처음 만들었는데, 조상 대대로 집안에서 전해오던 비법으로 황남빵을 탄생시켰다. 인공감미료나 방부제가 전혀 안 들어가 맛이 부드럽다. 대릉원 바로 옆에 황남빵(054-749-7000 www.hwangnam.co.kr) 본점이 있다. 황남빵(20개) 10,000원.

      경주 찰보리빵은 최근 황남빵의 명성을 넘보고 있다. 경주 시내에 체인점도 많다. 찰보리는 위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는 등 오장을 건강하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웰빙음식으로 아주 좋다. 3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경주 찰보리빵은 기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구워내 쫀득쫀득하고 달지 않아 어린이나 여성들이 아주 좋아한다. 대릉원 주변에 빵가게가 많다. 경주 찰보리빵(20개) 8,000원. 054-772-1322.

      일정별 길라잡이

      ●시내권  경주 여행의 중심이 된다. 대릉원, 첨성대, 계림, 임해전지(안압지), 국립경주박물관 등 경주 동부유적지와 분황사 모전석탑, 황룡사지 등이 이 권역에 있다. 경주 시내 서부에 있는 김유신 장군묘와 태종무열왕릉을 포함해 동부의 보문관광단지와 그 주변의 진평왕릉, 설총묘 등도 넓게 시내권에 넣을 수 있다.

      ●동해권  토함산 동쪽 지역이다. 감은사지 삼층석탑, 대왕암, 이견대 등이 있다. 대왕암 근처나 감포항 등에서 회를 맛볼 수 있다. 내륙쪽에 있는 양북면의 기림사와 골굴사도 이 권역에 넣을 수 있다.

      ●토함산권  두말할 필요도 없이 불국사와 석굴암이 중심이다. 토함산 자연휴양림이 이 권역에 있다. 토함산 남서쪽 동해남부선 불국사역의 2~3km 반경 안에 괘릉, 영지, 성덕왕릉 등이 있다.

      ●남산권  우선 남산 둘레로 포석정, 삼릉, 용장사지, 칠불암, 옥룡암 등이 포함된다. 산속으로 들어서면 남산 전체가 박물관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문화유산과 볼거리가 있다. 금오봉과 고위봉 산행 중에 경주 풍광을 조망하는 맛이 좋다.

      일정짜기

      ●당일  같은 영남권이 아니라면 접근하는 데 최소 3~4시간씩 소요되는 거리이므로 아무래도 부담이 되는 일정이다. 경주에 머무는 시간이 4~5시간 정도라면 명소 2~3곳을 돌아볼 수 있다.

      ●1박2일 어느 정도 일정을 잡을 수 있다. 대릉원, 첨성대, 안압지는 야간에도 개장하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일정을 짜는 것이 좋다. 불국사, 석굴암, 국립경주박물관 등도 둘러볼 수 있다.

      ●2박3일 하루는 경주 시내에서 하루는 불국사 앞이나 동해 바다에서 묵는 게 좋다. 경주는 야경도 아름답다. 그러므로 첫날은 시내나 보문단지 근처에 숙소를 정하고 야경을 즐긴다. 그리고 이튿날 경주 남산과 불국사, 석굴암 등을 둘러보며 동쪽으로 가다가 동해 문무대왕릉 근처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일출을 감상한 뒤엔 다시 경주 시내쪽으로 들어오며 기림사, 골굴암을 비롯해 미처 챙기지 못한 유적지를 둘러보다가 경주 나들목으로 들어서면 된다. 경주 남산 산행(4시간 소요)도 꼭 곁들이고 싶다.

      ●3박4일 한번 떠나온 경주 여행길에서 비교적 덜 아쉽게 돌아볼 수 있는 일정이다. 남산 산행, 시내 자전거·도보 여행 시간도 가질 수 있다.

      교통

      ●자가운전

      수도권  서울→경부고속도로→경주 나들목→경주 <4시간 소요>
      영남권  부산→경부고속도로→경주 나들목→경주 <1시간 소요>
      호남권  광주→호남고속도로→고서 분기점→88올림픽고속도로→금호 분기점→경부고속도로→경주 나들목→경주 <3시간30분 소요>
      충청권  대전→경부고속도로→경주 나들목→경주 <2시간30분 소요>
      강원권  춘천→중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경주 나들목→경주 <4시간 소요>

      ●고속·시외버스

      서울→경주 고속버스터미널(02-535-4151)에서 매일 23회(06:05~23:55) 운행. 4시간30분 소요, 요금 우등 26,000원, 일반 17,500원, 심야우등 28,600원.
      부산→경주 동부시외버스터미널(051-508-9312)에서 매일 10분 간격(05:30~22:30) 운행 / 고속버스터미널(051-508-9200)에서 매일 22회(08:30~22:00) 30분 간격 운행. 50분 소요, 일반·우등 4,000원, 심야우등 4,400원.
      광주→경주 종합터미널(062-360-8114)에서 매일 2회(09:40, 16:40) 운행. 3시간30분 소요, 일반 14,800원, 우등 21,900원.
      대구→경주 시외버스터미널(053-756-0017)에서 매일 31회(06:40~21:10) 15분 간격 운행. 1시간 소요, 일반 4000원. 우등 5,800원.
      대전→경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매일 4회(07:00 18:30) 운행. 2시간40분 소요, 일반 11,400원, 우등 16,700원.
      서울역→경주역 새마을호 매일 5회(05:55, 07:40, 11:55, 13:10, 15:00, 17:50), 무궁화호 1회(22:35) 운행. 새마을호 4시간40분 소요, 요금 37,700원. 무궁화호 5시간10분 소요, 요금 25,300원.

      ●현지교통

      경주→불국사·보문단지 시외버스터미널(054-743-5599)에서 10번, 11번 셔틀버스(08:30~16:30) 운행. 35분 소요, 요금 1,500원.
      경주→불국사·석굴암 시외버스터미널(054-743-5599)에서 12번 버스 이용 / 불국사 주차장에서 매일 10회(08:40~17:20) 1시간 간격 운행. 20분 소요, 요금 1,500원.
      경주→감포항 시외버스터미널(054-743-5599)에서 100번 버스 매일 18회(06:30~21:30) 20분 간격 운행. 1시간 소요, 요금 1,500원.
      경주→문무대왕릉 시외버스터미널(054-743-5599)에서 150번 버스 매일 18회(06:30~21:30) 운행. 1시간 소요, 요금 1,500원.
      경주→오릉·포석정·삼릉 시외버스터미널(054-743-5599)에서 500, 503, 505, 506, 507, 508번 버스 운행. 20~25분 소요, 요금 1,500원.

      숙식(지역번호 054)

      ●시내권  경주 시내에 차향기 가득한 집(748-6754)과 씨티빌민박(771-2974), 고도민박(775-2882) 등이 있다. 보문관광단지에 경주조선온천호텔(740-9600), 경주힐튼호텔(745-7788) 등 여러 호텔을 비롯해 콘도·여관·민박집 등이 많다. 신라의 달밤(777-0643), 경주신라펜션(773-4842), 세븐하프펜션(772-8283) 등이 인기 좋다. 보문단지 안의 남촌마을에 펜션포에버(743-0170), 북군 마을에 펜션미루(748-9897) 등이 있다.

      ●동해권  감포항과 문무대왕릉 주변에 늘시원모텔(744-1177)과 그랜드모텔(771-9020), 화이트캐슬(771-7775)은 시설과 전망이 좋다. 대왕암에서 2~3분 거리에 있는 대왕암펜션(771-8190)은 방도 깔끔하고, 주인 내외도 친절하다.

      ●토함산권  불국사 아래에 자리한 집단시설지구에는 불국사유스호스텔(746-0826), 하나유스텔(745-0670), 포시즌유스호스텔(743-2202) 등이 있다. 대부분 넓은 캠프파이어장과 실내 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남산권  숙박시설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탑동에 펜션남산(772-0054   www.pennamsan.kr), 내남면 용장리에 남산지기펜션(741-1440 www.namsanjigi.com) 등이 있다.
      *경주시청 문화관광과 054-779-6395, 홈페이지 www.gyeongju.go.kr


      / 글·사진 민병준 sanmin@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