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한국산악여행협회 설립한 양걸석 산악투어 대표

입력 2012.01.09 13:56

“정보교류해 해외 산 체계적으로 소개할 터”

“기존의 트레킹 관련 협회와는 다른 각도로 접근하기 위해 한국산악여행협회를 만들었습니다. 국내와 해외 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접근할 수 있는 단체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 12월 16일 한국산악여행협회가 발족했다. 창립 회장은 양걸석(梁杰錫·51) 산악투어 대표다. 협회에는 10개의 여행사가 창립회원사로 가입했고 등산과 트레킹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들이다. 협회를 통해 해외 산, 특히 중국 산 정보를 교류해 알려지지 않은 명산을 효율적으로 국내 등산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또 국내 산행과 걷기길도 “체계적으로 상품을 발굴해 회원 여행사를 통해 판매한다”는 입장이다.

협회의 필요성을 느낀 건 해외 지자체와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중국 산 트레킹이 늘어나는 만큼 중국 지자체와 소통할 일이 많은데 여행사보다는 협회를 통해 얘기를 나누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국내 지자체에서 걷기 길이나 산행 코스 개발 시 공동으로 개발하고 참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국내외의 지자체를 상대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해외 트레킹 수요를 국내에 유치할 수도 있고요. 그렇다고 비즈니스적으로만 접근하려는 건 아닙니다. 자연보호나 봉사활동도 하자는 데 회원사들이 공감하고 있으니까요. 해외 산도 정보교류와 공동 모객을 해서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가장 좋은 산행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양걸석 회장은 여행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산행대장격의 인물이다. 10년 이상 여행사에서 근무하고 안산일대학교 관광학과에서 교수로 강의하다 1999년 트레킹 전문 여행사인 산악투어를 설립해 오늘에 이르렀다. 그는 초창기에는 현지 상품을 그대로 따르다 보니 관광인지 트레킹인지 구분이 모호했다고 한다.

“중국은 등산문화가 거의 없다고 봐야 맞습니다. 수천 년 전부터 왕이 산에 갈 때 계단을 깔았던 전통을 살려 좋은 산에 온통 계단을 깔았어요. 한국 등산객들은 그런 건 질색이거든요. 명산이니 분명 산행할 수 있는 흙길이 있을 거라 보고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코스를 찾기 시작한 거죠.”

양 회장이 직접 발로 뛰어 산행 코스를 발굴해 상품으로 개발한 산만 20개가 된다. 혼자 답사를 가면 먼저 산 아래 마을의 원로를 찾아 정보를 얻어 현지 사람을 고용해 함께 산행하며 코스를 개발한다고 한다. 한국 등산객들에게 가장 히트 친 산이 타이항산(太行山·태항산)인데 600km에 이르는 긴 산줄기이며 14개의 트레킹 코스를 개발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30회 이상 다녀왔고 한 번 가면 열흘씩 답사를 했다고 한다. 칭다오 노산도 계단길이 아닌 산행코스를 발굴, 본지에 소개했다. 

충북 보은 속리산 자락에서 나고 자란 그는 “산 체질”이라며 손님들 입에서 멋있다는 감탄사가 나올 때가 보람되다고 한다.

양 회장은 “한국산악여행협회를 통해 더 폭넓게 산악문화를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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