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피플] 강원대 평생교육원에 국내 최초로 ‘트레킹’ 강좌 개설한 한국트레킹학교 윤치술 교장

월간산
  • 입력 2012.08.10 11: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반인 눈높이에 맞춘 등산 교육의 필요성이 큽니다”

강원대학교 평생교육원(원장 김종로)은 오는 2학기부터 ‘트레킹’ 강좌를 개설한다.

이 강좌는 마더스틱 보행법을 개발 보급하고 있는 한국트레킹학교 윤치술(54) 교장이 진행한다. 현재 전국의 대학교 평생교육원 가운데 ‘트레킹’을 주제로 강좌를 개설한 곳은 강원대학교가 유일하다. 제도권 교육기관에서 국내 최초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등산교육을 시작한 것이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은 사회복지 차원의 평생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설립 목적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강좌가 개설되어 있지만 지금껏 등산 과목은 없었습니다. 학교 측에서도 등산인 2,000만 시대에 걸맞은 그들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윤 교장이 정식으로 강좌 개설 제안을 받은 것은 지난해였다. 그가 운영하는 마더스틱아카데미를 통해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학교에 추천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일이 성사됐다. 평생교육원 박명경 실장이 신분을 숨기고 직접 교육을 받은 뒤 강좌 개설을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대부분의 등산학교가 엘리트 전문가 양성을 위한 강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원은 이런 전문 교육이 부담스럽습니다. 사람들이 산에 다니며 좀더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면 충분합니다. 한국트레킹학교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번에 개설되는 강좌는 트레킹 전반을 다루고 있다. 장비 사용법과 음식물 섭취 요령 등 가장 기본적인 교육부터 시작한다. 또한 늘어나는 노령 인구를 위해, 효율적으로 걷는 방법인 마더스틱 보행법을 교육한다. 도구를 이용해 균형을 잡으며 안전하게 산행하는 방법이다. 4주차부터 시작되는 마더스틱 보행법은 이번 강좌의 핵심이다.

“물놀이할 때 그냥 하면 헤엄이고, 배우고 하면 수영입니다. 배우면 안전하고 운동이 되며 성취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고산지대가 없지만 사계절이 뚜렷하고 기후 변화가 심해 산에서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강의를 통해 알려주겠습니다.” 

강좌는 9월 첫 주에 시작해 16주 동안 진행된다.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매주 토요일로 수업을 잡았다. 이론과 함께 춘천 인근의 산에서 여러 차례 실습교육을 진행하며, 현장 교육을 통해 마더스틱 보행법을 정확하게 익힐 수 있도록 교육할 계획이다.

“이미 강원대 평생교육원 홈페이지(http://www.kangwon.ac.kr/~ile/)에
‘윤치술의 해피트레킹’ 강좌가 올라와 있습니다. 이번 강좌는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라 너무 경직되지 않게 진행하려 합니다. 학문적인 접근이 아닌 재미와 실용이
우선된 강좌로 꾸미겠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저작권자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