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첫 저서 ‘등산학개론’ 펴낸 한국트레킹학교 윤치술 교장

입력 2013.11.25 14:58

“등산 초보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만든 실용서입니다.”

첫 저서 ‘등산학개론’ 펴낸 한국트레킹학교 윤치술 교장
한국트레킹 학교 윤치술 교장이 그의 첫 번째 저서 ‘등산학개론’을 펴냈다. 대학 교재 같은 묵직한 제목의 이 책은 ‘등산 교범’을 표방하고 있지만 내용은 전혀 딱딱하지 않다. 그가 오랜 시간 현장에서 트레킹과 마더스틱 워킹을 교육하며 느끼고 체험한 것들을 읽기 쉽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6년 전쯤 모 출판사에서 책을 쓰자는 제안이 왔습니다. 당시에는 고사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강의하며 짬짬이 원고를 썼습니다. 대학교와 평생교육원의 교재를 만들면서도 쌓인 원고가 상당했습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오는 법. 이번 책 역시 출판사에서 윤 교장을 찾아와 적극 출간을 제안하며 일이 성사됐다. 하지만 등산 전반을 다루는 실용서를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등산 문화는 서양이 기원인데다 기술적인 부분은 이미 공개된 정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할 부분이 거의 없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다른 책과의 차별화를 위해 산을 대하는 자세나 마음과 같이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강의를 하며 강조했던 해피트레킹을 위한 요령도 담았습니다. 가능한 많은 사례를 들어가면서 이야기하듯 풀어서 이해가 쉽도록 꾸몄습니다. 그래야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SOS’편에서 도봉산에서 직접 겪었던 링반데룽의 경험을 생생하게 기술했다. 조난당했을 때의 행동 요령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실제 겪었던 일을 통해 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는 책의 많은 부분에서 이처럼 사례를 들어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힘썼다. 그러나 놓쳐서는 안 될 필수이론은 빠짐없이 담고 있다.

“이 책에는 제가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마더스틱 워킹법이 삽화와 함께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방송이나 잡지를 통해 알려진 적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스틱 사용방법을 책으로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더스틱 워킹만으로 200페이지 이상 채울 수 있지만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분량을 줄였습니다.”

윤치술 교장의 첫 번째 저서 ‘등산학개론’
윤치술 교장의 첫 번째 저서 ‘등산학개론’
이 책은 등산 초보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산을 오랫동안 다닌 사람들도 모르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지금까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주옥같은 팁(tip)들도 곳곳에 숨어 있다. 산에 다니면서 귀동냥으로 들은 지식과는 차원이 다른 정보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사람이 태산에 걸려 넘어지는 일은 없으나 개미무덤에 걸려 넘어진다.”

저자는 책 뒤표지에 자신의 마음을 한비자의 글을 인용해 표현했다. 작고 사소한 것이지만 기본을 알아야 몸을 다치지 않고 즐겁게 산에 다닐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등산의 방법을 기술한 실용서지만 실용서의 경계를 넘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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