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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정보 | 장비 수선매장] 비싼 내 등산장비, 고쳐 쓰고 아껴 쓰는 ‘꿀팁’

월간산
  • 입력 2014.07.2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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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장비 수선 전문매장 이용하면 등산화 창갈이, 배낭 개조 등 실속 만점 가정에서 어려운 대형 텐트 세탁도 거뜬

요즘은 암벽화도 수선해 신을 수 있다. 보통 새 신발 가격의 3분의 1 정도면 완벽하게 수선할 수 있다.
요즘은 암벽화도 수선해 신을 수 있다. 보통 새 신발 가격의 3분의 1 정도면 완벽하게 수선할 수 있다.

등산이 대중적인 여가생활로 자리 잡으면서 장비 시장도 활성화됐다. 등산복부터 배낭, 등산화, 야영장비에 이르기까지 등산에 필요한 장비들은 수없이 많다. 시장이 커진 만큼 요즘은 브랜드업체별로 유통망과 AS정책이 잘 마련되어 있어 장비가 망가지면 별 어려움 없이 수선을 맡길 수 있다.

하지만 가끔은 무상 AS 기간이 지나거나 업체의 까다로운 AS정책 등으로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리제품이 밀려 단순한 수선임에도 불구하고 처리기간이 보름을 훌쩍 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알뜰살뜰 등산화 창갈이

해외 현지에서 직접 구입해 들여오거나 구매대행 사이트 등을 이용해 외국에서 직배송으로 구입한 제품 경우에는 정품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AS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 수입업체들은 자신들이 들여오는 제품에 대해 ‘정품’ 스티커 등을 붙여 이 제품들에 대한 AS만 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고가의 등산장비를 매번 구입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래서 이용하는 곳이 바로 등산장비 수선 전문점이다.

이들 전문점에서는 AS기간이 지난 장비는 물론, 브랜드 업체에서 취급하지 않는 제품의 수선까지 맡길 수 있다. 또한 장비를 개조하거나 리폼할 수 있어 오래되고 사용하지 않는 장비를 새것처럼 만들 수도 있다.

장비 수선점이 몰려 있는 곳은 서울 종로5가 등산장비 골목이 대표적이다. 예전부터 ‘등산장비의 메카’로 불리며 산꾼들이 드나드는 곳답게 의류에서부터 배낭, 등산화 등을 취급하는 수선점이 꽤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상에서 수선 의뢰를 받고 택배로 장비를 받아 수선한 후 다시 되돌려 보내는 시스템을 가진 수선 전문점도 활성화되어 있다.

등산화를 전문으로 수선하는 업체는 ‘빅스톤리페어’, ‘등산화 수선하는 집’, ‘슈마스터’, ‘CRISPIN’ 등이 있다. 서울 도봉구에 있는 ‘빅스톤리페어’는 인수봉 남면 학교길 A, B 루트 등을 개척한 바위꾼이자 스텔스창갈이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던 국윤경(54) 대표가 2006년에 개업한 등산화 수선 전문점이다.

한 텐트 수선 전문점에서 심실링 작업을 하는 모습. 가정에서 하기 어려운 세탁이나 정식 AS를 받기 어려운 제품은 수선 전문점에 맡기는 것이 편하다. ⓒ올크린 홈페이지
한 텐트 수선 전문점에서 심실링 작업을 하는 모습. 가정에서 하기 어려운 세탁이나 정식 AS를 받기 어려운 제품은 수선 전문점에 맡기는 것이 편하다. ⓒ올크린 홈페이지

30여 년간 구두와 등산화 수선을 해온 ‘달인’ 국씨의 손을 거치면 헌 등산화, 암벽화가 새 신발 못지않은 자태로 다시 태어난다. 뿐만 아니라 빙벽화, 스키화 등도 수선한다. 암벽화 브랜드 라스포르티바의 AS센터이기도 하다. 방문접수와 택배접수를 병행하며 작업 기간은 보통 7일, 등산시즌에는 15일 정도 걸린다. 주소 서울시 도봉구 삼양로 162길 51 2층, 문의 02-352-6000, 010-5310-3732, cafe.daum.net/bigstonerepair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슈마스터’는 15년 전통의 등산화 수선 전문점이다. 일반 등산화를 비롯해 리지화, 암벽화 등을 수선한다. 신발을 생산하는 설비와 동일한 장비를 갖추고 있어 창갈이는 물론, 스트레칭, 재봉, 접착 등의 수선도 완벽하게 하는 것이 장점이다. 방문 수선도 하지만 택배를 이용한 의뢰가 주를 이룬다. 수선일은 보통 6~7일 정도다. 문의 031-977-9044, www.shoemaster.co.kr

‘등산화 수선하는 집’은 온라인으로 수선을 맡길 수 있는 곳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고 수선이 가능한지 답변을 받은 후 신발을 택배로 보내면 된다.

지난 4월, 성동구 뚝섬로에 새롭게 문을 연 ‘CRISPIN(070-4238-9257, 010-9273-1863)’은 수십 년 산행경력의 황선일씨가 숙련된 솜씨로 창을 갈아주는 창갈이 전문점이다.

대구에는 ‘크리아트슈즈(053-631-0550, cafe.naver.com/creartshoes)’가 대표적인 등산화 수선 전문점이다. 창갈이는 물론, 염색, 가죽보강 등을 취급한다. 일반 구두도 취급한다.

등산화 창갈이를 하기 전에 세탁하고 보내야 땀에 절어 늘어난 갑피와 중창이 건조과정에서 줄어 원형에 가깝게 작업이 된다. 암벽화의 경우 창을 너무 많이 뜯어내면 족형이 무너지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적게 절개하고 창을 갈아야 암벽화의 성능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창갈이의 경우 국산과 외제 등산화의 가격 차이가 있으며 한 족 기준으로 평균 2만~5만 원 정도다.

오래 신어 망가진 등산화는 수선 전문점에서 밑창갈이와 간단한 수선만으로 새 등산화로 변신한다.
오래 신어 망가진 등산화는 수선 전문점에서 밑창갈이와 간단한 수선만으로 새 등산화로 변신한다.
배낭 수선 전문점도 있다.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있는 ‘해피트레킹(02-455-9927)’으로 가면 헤지고 망가진 등산배낭이 새 배낭으로 바뀐다. 수선뿐만 아니라 개조도 할 수 있어 백패킹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다.

택배로 배낭 수선을 맡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인터넷 아웃도어 업체인 ‘아웃도어(02-714-8860, www.outdoorkorea.info)’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등산화, 배낭, 재킷 등 거의 모든 등산장비의 수선을 맡길 수 있다.

벨크로(찍찍이) 타입이 아닌 등산복의 기장 줄이기는 일반 수선점에서도 할 수 있지만 고어텍스 등 고기능성소재 제품이나 지퍼가 달린 제품, 허리 등의 수선은 등산복 수선 전문점을 이용하는 게 낫다. 종로5가의 이코레즈(02-2269-4925), 윤기네 수선(02-2272-3767), 가미란(02-2275-8569)은 산꾼들에게 잘 알려진 등산복 수선 전문점이다. 벨크로 타입의 재킷을 비롯해 하드쉘, 소프트쉘 재킷, 고기능성소재의 등반바지 등을 수선한다. 기장 줄이기는 한 벌당 3만 원대에 할 수 있다. 고가의 고기능성소재 제품이나 세밀한 작업을 요하는 수선은 수선 가격이 좀 높은 편이다.

경기도 남양주에는 ‘고침이(031-521-8877)’가 유명하다. 한편, 고어코리아는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한 모든 제품에 대해 국내 업체에 의해 생산된 제품의 경우 구입 후 3년, 그 외의 제품은 1년까지 AS를 보장하고 있다.

퀵드로에 박음질을 하거나 쇠 장비 수리, 아이스 바일 튜닝, 피크 갈기 등은 서울 종로5가의 암벽장비수선집(011-399-5889)이나 도봉구의 하드락클라이밍 센터(010-3074-0265) 등에서 할 수 있다.

텐트 세탁 전문점도 이용해 볼 만

대개 텐트는 물기를 닦은 후 그늘에서 말려 보관하는 편이지만 오염이 심할 경우엔 세탁해야 한다. 가정에서 텐트 세탁하기가 어렵다면 텐트 전문세탁업체를 찾아볼 만하다.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올크린(031-977-2290, www.allclean.co.kr)’은 텐트&아웃도어 세탁 전문점이다. 텐트 본체는 물론, 이너텐트, 플라이, 그라운드시트 등도 세탁할 수 있다. 세탁용제 등을 직접 개발해 사용하므로 본연의 색감과 기능성을 유지하면서 오염 부분을 말끔하게 세탁해 준다.

텐트뿐 아니라 고어텍스 소재의 등산복이나 스키복, 낚시의류, 등산화 등도 세탁할 수 있다. 세탁은 5~7일 정도 걸린다. 오염 부분이 심할 경우에는 15일 정도 걸린다. 텐트마스터(02-431-0082, www.tentmaster.co.kr)도 허가받은 텐트 세탁 전문 업체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1만 원의 방문비를 내면 업체 직원이 직접 방문해 텐트를 수거해 간다. 텐트를 직접 가지고 가거나 택배접수도 가능하다. 세탁을 하면 심실링 등 수선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텐트 외의 장비는 세탁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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