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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피플] 동두천 ‘Korea 50K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주최한 런엑스런 유지성 대표

월간산
  • 입력 2016.05.2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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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ITRA 공인 아시아 시리즈답게 난이도가 높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신종 스포츠인 트레일러닝이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국내에서 치러지는 트레일러닝 대회와 관련 행사가 올 봄 들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그중 국내 유일의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 International Trail Running Association) 공인 아시아 시리즈 대회인 ‘Korea 50K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가 4월 24일 열렸다.

“작년에 이어 열린 두 번째 대회지만,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됩니다. 올해 대회에 출전을 신청한 선수가 830명에 달했고, 그 가운데 외국인이 300명이나 됐습니다.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는데 해외에서 반응이 더 좋았습니다.”

동두천시 후원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트레일러닝 전문 기획사 런엑스런에서 주최했다. 런엑스런 유지성 대표(45·KTRA 코리아 트레일러닝 협회 회장)는 세계 최초 사막레이스 그랜드슬램 2회 달성에 성공한 트레일러닝 전문가다. 그는 자신이 가진 풍부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이 대회를 기획해 성공적으로 치러 냈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 랭킹 10% 이내에 들어가는 선수 1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트레일러닝 분야의 유명인들이 생각보다 많이 와서 놀랐습니다. 아시아 랭킹이 가장 높은 UTMF(후지산 대회) 주최자인 카부라기 츠요시씨도 참가했습니다. 동두천 대회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이번 대회는 산악 59km(UTK 59)와 13km(Trail 13)로 나누어 진행된다. 특히 59km(UTK 59)의 경우 완주 시 트레일러너들이 동경하는 ‘울트라 트레일 몽블랑’(UTMB, Ultra-Trail du Mont-Blanc) 참가에 필요한 ITRA 부여 공인점수 4점을 준다. 코스 거리 대비 부여점수가 상당히 높은 대회인 것이다. 그만큼 이번 대회의 난이도가 높았다.

“ITRA 점수가 높은 것은 그만큼 완주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동두천 대회는 59km 코스의 누적 고저차가 3,500m에 달합니다. 거리 대비 고도 변화가 심하고 코스 또한 험해 협회에서 난이도가 높은 대회로 인정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거리에 비해 완주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으로, 빠른 선수들이 5시간 전후로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완주 제한시간은 12시간입니다.”

트레일 러닝은 포장된 도로를 벗어나 산, 숲, 들, 공원과 같은 자연환경을 달리는 스포츠다. 아름다운 자연 속을 달리기 때문에 지루함이 덜하고 지구력 발달과 정신 치유 효과가 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열리는 트레일러닝 대회는 대략 2만 개 이상으로 파악된다. 프랑스는 2,000개 이상, 일본은 300개 이상 대회들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두천 대회를 비롯해, 거제지맥, 설악산, 제주도 대회 등을 주요 대회로 꼽는다.
올해 6월 11일에는 아시아 국가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는 노스페이스100km 트레일러닝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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