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화제 | 척추관절 전문병원 트레킹팀] ‘건누리병원 트레킹팀’ 히말라야 간다!

월간산
  • 입력 2016.10.20 10:5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척추관절 전문병원 환우 모임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도전

심학산 정상에서 기념촬영 한 건누리병원 트레킹팀.
심학산 정상에서 기념촬영 한 건누리병원 트레킹팀.

“이제 건누리병원 트레킹팀도 히말라야에 갑니다. 야트막한 산 몇 번 오른 것이 전부라 자신이 없으신가요?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이미 산에 대한 두려움을 그리움으로 바꾼 사람들입니다. 히말라야에 오를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계십니다.”

9월 4일 파주 심학산에서 진행된 건누리병원 트레킹팀 정기산행에서 특별한 발표가 있었다. 건누리병원 서범석 병원장과 윤치술 고문(한국트레킹학교 교장)이 논의를 거쳐 결정한 ‘히말라야 트레킹’ 계획을 회원들에게 공표한 것이다. 트레킹팀 발족 1년 만에 국내산을 벗어나 세계의 지붕에 도전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서범석 원장은 “일반인들도 어려워하는 히말라야 트레킹에 척추관절 수술 환우들이 도전하는 것은 의미가 남다른 일”이라면서 “건누리트레킹 프로그램을 통한 치료와 재활로 산행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더불어 히말라야 트레킹에도 도전해 삶의 질을 높인다면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누리병원 트레킹팀이 도전할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
건누리병원 트레킹팀이 도전할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
트레킹 참가자들 건강에 긍정적 효과

서 원장은 그동안의 진료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척추관절 환자들에게 제일 무난한 운동이 걷기와 산행이라 판단했다. 그러나 무턱대고 산에 가라고 권할 수 없어서 고민이 많았다. 환자에 맞는 적정 운동량과 방법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런 차원에서 환자에게 적합한 스틱 사용법과 트레킹 교육시스템을 한국트레킹학교와 공동 개발해 환우들을 중심으로 건누리병원 트레킹팀을 만든 것이다.

건누리병원 트레킹팀은 작년 9월 첫 산행을 시작해 거의 매달 꾸준히 모임을 갖고 있다. 병원에서 가까운 파주 심학산에서 마더스틱워킹 교육을 주로 진행하고 있고, 명성산과 운길산 등 수도권의 유명산에서 실전 트레킹도 진행해 왔다. 모든 산행마다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의료진이 동행해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건누리병원 트레킹팀 산행에는 매번 15~20명 정도 모이며 꾸준히 참석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한번 교육을 받은 뒤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 함께 참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척추나 관절수술 후 두려움 때문에 산행을 하지 못하다가 트레킹팀에서 마더스틱워킹을 접하고 희망을 가지게 된 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서 원장은 “마더스틱워킹과 같은 올바른 등산용 스틱 사용법을 배우며 힘들지 않게 정상을 오르는 경험은 환우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이를 통해 산행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빠른 속도로 예전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주 심학산에서 마더스틱워킹 교육을 받고 있는 트레킹팀 회원들.
파주 심학산에서 마더스틱워킹 교육을 받고 있는 트레킹팀 회원들.
환우와 초보자 맞춤형 트레킹

현재 트레킹팀에서 주로 교육하고 있는 ‘마더스틱워킹’은 한국트레킹학교 윤치술 교장이 고안한 등산용 스틱을 이용한 산길 보행법이다. 이 보행법의 핵심은 두 개의 스틱을 동시에 던져 체중을 싣고 걷는 것. 이를 통해 체력 소모를 줄이고 신체에 걸리는 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경쟁적으로 빨리 가기 위한 스틱 사용법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체력이 약한 환우들도 히말라야에 오를 수 있도록 돕는 산행기술이다.

건누리병원 윤치술 고문은 “히말라야 트레킹을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극한 등반 위주로 히말라야를 소개한 미디어 때문에 굳어진 편견”이라면서, “정확한 프로그램에 입각한 교육과 준비를 통해 척추관절을 수술한 환우들도 히말라야 같은 큰 산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트레킹팀을 1년 동안 운영한 결과, 참여했던 대부분의 환자들이 건강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히말라야 트레킹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상황이 허락한다면 꼭 가보고 싶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았다. 높은 산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트레킹팀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건누리병원 트레킹팀은 내년 1월 6일부터 17일까지 11박12일 일정으로 안나푸르나 남벽 베이스캠프 또는 푼힐 전망대 코스로 트레킹을 떠날 계획이다. 이번 히말라야 트레킹 프로그램은 척추관절 환우들은 물론 트레킹 초보자도 참가할 수 있도록 여유로운 일정과 편안한 코스로 구성된다. 트레킹을 떠나기 전에 맞춤형 사전 교육을 별도로 진행하며, 의료진이 동행해 참가자들의 건강을 체크하는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건누리병원
구 일산튼튼병원의 새로운 이름

건누리병원 서범석 병원장.
건누리병원 서범석 병원장.
건누리병원은 척추 관절 진단에서 치료, 입원, 재활까지 이어지는 원스톱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는 선진화된 의료시스템을 갖춘 병원이다. 또한 MRI, CT, 무중력감압치료, 심근력강화장치(뉴튼3.0), 체외충격파 등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정확성과 신뢰도 또한 높은 것이 장점이다. 환자들의 재활과 건강 유지를 위한 트레킹팀을 운영하며, 등산으로 인한 척추·관절 손상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2010년 6월 일산튼튼병원이라는 명칭으로 개원해 올해 건누리병원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지하철 대화역 인근 고양 종합운동장 사거리에 위치한 지상 10층 규모의 건물에 92병상을 갖춘 척추관절병원으로, 척추센터, 관절센터, 비수술센터, 내과, 마취과, 영상의학과를 운영 중이다. 현재 척추관절 전문의 등 총 9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의 031-9090-300, 홈페이지 www.gunnoori.com
저작권자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