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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시즌 특집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대교 | 신도·시도·모도, 장봉도. 무의도 가이드] “도시에서 한 발 물러서면 이렇게 좋은 섬들이”

월간산
  • 입력 2017.06.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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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10분이면 신도·시도·모도 도착…장봉도까지도 40분
산과 해변에 백패킹 포인트 즐비…자전거 여행도 OK

인천에서 배로 40분이면 닿는 장봉도는 바다를 보며 가는 등산로와 한적한 해변이 있어 가벼운 산행 후 백패킹하기에 좋다.
인천에서 배로 40분이면 닿는 장봉도는 바다를 보며 가는 등산로와 한적한 해변이 있어 가벼운 산행 후 백패킹하기에 좋다.

인천 옹진군에 속한 섬은 유인도 25개, 무인도 75개로 딱 100개 섬이다. 그중 신도·시도·모도, 장봉도, 무의도는 육지에서 가까워 백패커들과 등산객,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수도권에서 큰 수고들이지 않고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섬을 소개한다.

자전거로 둘러보기에 딱, 신도·시도·모도

공항철도 운서역에서 가까운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닿는 신도·시도·모도는 세 개의 섬이 연도교로 연결돼 있어 1+1+1의 여정을 즐길 수 있다. 등산로는 짧은 편이지만 세 섬을 잇는 자전거 투어와 백패킹을 하기 좋고, 아기자기한 펜션도 많아 가족여행이나 데이트 여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신도·시도·모도를 돌아보려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 모로 유리하다. 승용차를 싣고 갈 수도 있지만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배에 차 싣는 데만 2~3시간이 걸린다. 섬의 규모가 작아 승용차를 굳이 가져갈 필요도 없다.

신도선착장에서 시도를 거쳐 모도 끝의 배미꾸미해변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약 6km에 불과하다. 트레킹 삼아 걸어도 좋고 자전거를 타면 더욱 좋다. 신도선착장 부근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신도·시도·모도를 자전거로 종주해도 3~4시간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신도에는 구봉산(179.6m)이 있어 짧은 산행을 할 수 있다. 높은 봉우리는 아니지만 정상에 서면 드넓은 갯벌과 인천공항 일대가 멋지게 조망된다.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인천대교도 볼 수 있다.

시도로 넘어가면 북동쪽 끝에 TV 드라마 ‘슬픈연가’ 촬영지가 있다. 바로 옆의 수기해수욕장은 화장실과 개수대, 야외샤워시설, 편의점이 있어 백패킹하기 좋다. 약간의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면 시도 남쪽 끝의 느진구지해변과 장골해변도 괜찮다.

모도 배미꾸미조각공원은 바다와 조화를 이룬 조각품들이 있어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좋다. 이곳 갯바위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좋다.
모도 배미꾸미조각공원은 바다와 조화를 이룬 조각품들이 있어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좋다. 이곳 갯바위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좋다.
모도에는 배미꾸미해변과 조각공원이 가장 볼거리다. 이일호 작가가 성性을 주제로 만든 초현실주의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부부나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펜션과 카페도 운영한다. 입장료 2,000원. 문의 032-752-7215, www.baemikumipension.com

신도에 들른 배는 다시 장봉도로 향한다. 장봉도 최고봉인 국사봉(151m) 산줄기에는 여러 봉우리 위에 전망 좋은 팔각정이 있어 백패킹하기에 좋다. 한적한 해변도 백패킹 대상지다. 장봉도에서 백패커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야영지는 옹암해수욕장, 한들해수욕장, 진촌해수욕장, 가막머리전망대 등이다.

선착장에서 가까운 옹암해수욕장은 가장 규모가 크고 식당과 민박 등 편의시설도 많지만 한적한 멋은 떨어진다. 한들해수욕장은 방풍림인 소나무 숲에 텐트를 칠 수 있다. 식당과 슈퍼, 민박도 두세 곳 정도로 적당하다. 선착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진촌해수욕장은 민박이 많다. 장봉도의 해수욕장들은 여름 휴가철에는 대부분 주민들과 상인들이 야영비를 받는다.

무의도 호룡곡산 정상에서 바라본 소무의도. 무의도와 보행용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무의도 호룡곡산 정상에서 바라본 소무의도. 무의도와 보행용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장봉도 서쪽 끝 벼랑 위에 자리한 널찍한 전망데크인 가막머리전망대는 장봉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백패킹 대상지다. 이곳에 텐트를 치고 맞이하는 일몰은 황홀하다. 선착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장봉4리 정류소에서 하차해 임도를 따라 500m를 오르면 능선에 닿는다. 여기서 능선을 따라 서쪽으로 가면 섬의 끝인 가막머리에 닿는다. 장봉4리 버스정류소에서 가막머리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인기 좋은 가막머리전망대에 텐트 칠 자리가 없으면 능선에서 가막머리로 내려서는 기슭의 완만한 터에 자리를 잡아도 좋다. 전망대 부근에는 화장실이나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장봉도는 국사봉의 동서 능선길 종주 코스와 해안둘레길이 있어 백패커뿐만 아니라 등산객들에게도 멋진 섬이다. 선착장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300m쯤 가면 도로 왼쪽 공터에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다. 가막머리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오는 왕복 코스는 약 17km, 8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요즘은 해안둘레길이 조금 더 인기 있다. 해변을 걸으면서 드넓은 백사장과 갯바위, 해식 동굴 등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안둘레길을 한 번에 걸으려면 12시간 정도 걸리므로 1코스 옹암해변~한들해변, 2코스 한들해변~건어장해변, 3코스 건어장해변~가막머리로 나눠 걷는 편이 낫다. 해안둘레길은 썰물 때 갯벌이 드러나 아이들과 함께 갯벌체험을 할 수도 있다. 가막머리전망대에서 왼편 아래로 내려서면 해안걷기길과 만난다.

‘작은 제주 올레’ 무의바다누리길

영종도 남쪽 무의도에는 남북으로 호룡곡산(245.6m)과 국사봉(236m)이 있어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다. 선착장~국사봉~호룡곡산~광명항으로 내려오는 4시간 종주 코스가 인기 있다.

소무의도에 8개 구간, 총 2.48km로 만들어진 ‘무의바다누리길’은 제주 올레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무의도 광명항에서 인도교 건너 해안길을 따라 한 바퀴 돈다.

영종도 잠진도선착장에서 07:00~ 20:00 평일은 30분 간격, 주말·공휴일은 수시로 배가 운행한다. 요금 편도 2,800원. 승용차 편도 2만 원. 문의 032-751-3355. 내년 8월쯤 영종도와 무의도를 잇는 다리가 완성될 예정이다.

교통(지역번호 032)

공항철도 운서역에서 하차해 20~30분 간격으로 다니는 307번, 201번 버스를 타고 삼목선착장으로 간다.

07:10~18:10까지 매시 10분에 배가 운행한다. 신도까지 10분, 다시 장봉도까지 30분 걸린다. 요금 신도 편도 2,000원. 장봉도 편도 3,000원. 승용차 12인승 이하 편도 기준 신도 1만4,000원. 장봉도 2만 원. 문의 세종해운 751-2211, www.sejonghaeun.com. 한림해운의 배는 08:40~20:40까지 2시간 간격 하루 7회 운행. 요금은 같다.

문의 한림해운 746-8020, company.haewoon.co.kr

숙식(지역번호 032)

장봉도  옹암해수욕장 앞에 식당과 민박 등 편의시설이 집중되어 있다. 갯벌횟집식당(773-0058), 장봉삼시세끼(010-6666-2939), 바닷길식당(751-1580) 등. 한들해수욕장 입구의 한들맛집식당(010-5873-1222)은 토종닭백숙과 콩국수, 바지락칼국수 전문점이다. 진촌해변에는 머루넝쿨식당(752-6642)이 있으며 민박을 겸하고 있다.

신도시도모도  펜션이 매우 많으며 시도에 가장 많다. 풀사이드펜션(752-2580), 아일랜드스토리(752-2580) 등. 신도 선착장부터 시도 중심부로 이어지는 도로 변에 음식점들이 많다. 편의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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