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해외 명풍경 | 미국 데스밸리]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뜨겁고 건조한 땅!

글·사진 변현우 세계유산사진작가
  • 입력 2017.09.07 10: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구의 신비와 아름다움, 서부 개척시대 험난함 느껴져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남부와 네바다주에 걸쳐 약 225km 길이로 길게 뻗어 있는 데스밸리Death Valley국립공원은 미국 본토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이고, 지구상에서 가장 인간에게 가혹한 땅 중 하나이다.

데스밸리는 평균고도 약 98m의 미국에서 가장 낮은 지대로서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한 곳이다. 연평균 강수량 40mm 내외의 사막 기후로,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이다. 매년 여름이면 기온이 50℃를 넘어선다. 지난 7월에는 평균 41.88℃의 고온을 기록했다.

‘데스밸리’ 는 무시무시한 이름에도 불구하고 바닷물이 마르면서 형성된 천연염전, 바람이 만든 모래 언덕, 그리고 협곡과 산맥이 어우러진 풍경은 지구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거친 환경에 적응한 다양한 동식물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촬영장소 데스밸리 제브리스키 포인트

촬영장소 데스밸리 단테스 뷰

촬영장소 데스밸리 단테스 뷰

촬영장소 데스밸리 제브리스키 포인트

촬영장소 데스밸리 배드워터 베이슨 소금사막

카지노 도시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에서 140마일 떨어진 데스밸리는, 동쪽으로 아마르고사산맥Amargosa Range, 서쪽으로 패너민트산맥Panamint Range 사이 함몰지역으로 수백만 년 전 내륙해가 증발된 이후 그 자리에 소금만 남으면서 암염巖鹽이 생성되었다고 한다. 사막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기 때문에 온도가 높다고 한다. 선사시대 동물의 발자국 화석이 있어 1933년 국립기념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촬영장소 데스밸리 배드워터 베이슨 소금사막

촬영장소 데스밸리 메스키트 플랫 샌드 듄스

촬영장소 데스밸리 터키산

누가 이곳을 ‘죽음의 계곡’이라 불렀을까?

120만 ha에 달하는 거대한 사막에 ‘죽음의 계곡’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1849년 겨울 이곳에서 실종된 개척민들이었다. 당시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서부의 신세계를 찾아 나섰다가 뜻하지 않은 이 사막을 만나 목숨을 잃곤 했다. 그래서 ‘데스밸리’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주변 다른 지역들 역시 라스트챈스캐니언Last Chance Canyon, 배드워터Bad Water 등 만만치 않게 섬뜩한 이름을 자랑한다.

이곳 잿빛 산맥과 사막을 걷다 보면 뜨겁고 메마른 대기 속에서 뜨거운 열기에 숨이 막히고, 죽음과 사투를 벌인 자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저작권자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핫키워드

#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