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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특별부록지도 코스가이드 | 화악산 중봉] 국토자오선과 3·8선이 교차하는 한반도 정중앙에 솟은 명봉

글·사진 박영래 객원기자
  • 입력 2017.09.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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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리 오림계곡, 도대리 큰골, 적목리 조무락골 코스가 대표적인 등산로

화악산수도원 직전 중봉 갈림길에서 서쪽 잣나무숲을 지나 10분 거리인 오림계곡 명소인 옥녀탕.
화악산수도원 직전 중봉 갈림길에서 서쪽 잣나무숲을 지나 10분 거리인 오림계곡 명소인 옥녀탕.

화악산華岳山·1,468.3m은 경기도에서 가장 높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나와 있는 경기 5악(화악산, 운악산, 송악산, 관악산, 감악산)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산이다. 화악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 정중앙에 해당된다. 남한 경남 울산에서 북한 삭주, 전남 여수에서 북한 중강진을 잇는 국토자오선(동경 127도 30분), 제주도 한라산에서 백두산으로 선을 그은 다음, 위도 38도선을 교차시키면 4개 선이 만나는 교차지점이 바로 화악산이다. 그래서 옛 풍수 전문가들은 화악산을 태극의 가운데로 해석하기도 했다.

화악산 군부대 방면 길(북쪽)과 중봉 정상(서쪽) 방면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전망장소에서 남으로 본 애기봉(앞)과 수덕산(뒤). <월간山></div> 정기독자들인 ‘산길따라 발걸음 산악회’(등반대장 박재섭) 회원들이 조망을 즐기고 있다.
화악산 군부대 방면 길(북쪽)과 중봉 정상(서쪽) 방면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전망장소에서 남으로 본 애기봉(앞)과 수덕산(뒤). <월간山> 정기독자들인 ‘산길따라 발걸음 산악회’(등반대장 박재섭) 회원들이 조망을 즐기고 있다.
화악산은 산세가 험준하지 않으면서 사방으로 뻗은 능선과 골짜기가 제법 웅장하다. 백두대간의 소백산(1,439.5m)보다 28.8m 더 높다. 하지만 화악산 정상은 군사시설로 오를 수 없다. 6·25 전쟁 이후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약 0.7km 거리에 있는 1,446.1m봉인 중봉中峰이 화악산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화악산은 서남으로는 언니통봉 능선, 서북으로는 화악지맥 석룡산과 도마치고개로, 북으로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용담계곡으로 능선들을 분가시킨다. 남동쪽으로는 화악지맥 응봉~촉대봉~홍적고개~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남으로 삼악산 분가)~서남으로 방향을 틀어 보납산에 이르러 여맥을 가평읍 앞 자라섬이 있는 북한강에 가라앉힌다.

화악산 남릉으로는 애기봉~수덕산 능선이 북면 제령리까지 뻗어 내려간다. 북면 제령리는 화악산에서 발원한 서남쪽 가평천과 동남쪽 화악천이 합수되는 곳이다. 

 ‘중봉’이라는 글씨가 ‘화악산’보다 더 크게 음각되어 있는 정상비석.
‘중봉’이라는 글씨가 ‘화악산’보다 더 크게 음각되어 있는 정상비석.

→ 화악산 중봉은 그 높이만큼이나 오르내리는 등산로도 다양하다. 중봉 정상을 중심으로 동남쪽 화악2리에서는 건들내 칠림계곡~화악산수도원~오림계곡~군부대길 경유 중봉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이 경우 대부분은 중봉 남릉~애기봉 사거리~동쪽 너덜계곡~칠림계곡~화악2리 건들내로 원점회귀한다.

중봉 남릉을 경계로 서남쪽에서는 도대2리 관청마을~가마소폭포~큰골~언니통봉 능선(중봉 정상 서릉) 경유 중봉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도 인기 있다. 중봉 서쪽 적목리 용수목에서는 삼팔교~조무락골 최상류 2단폭포~언니통봉 능선 경유 중봉 정상에 오르는 길이 대표적이다. 이 방면 큰골과 조무락골 사이 언니통봉 능선으로도 오르고 내리는 등산로도 많이 찾는다. 

상기 코스들을 화악2리 건들내에서 칠림계곡~오림계곡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를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소개한다. 

1 화악2리 마을회관 직전 화악천에서 북서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화악산 중봉 정상(왼쪽). 실제 정상으로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인 오른쪽 화악산 정상은 옛날 신선봉이라 부르기도 했다.  
2 오림계곡 마지막 합수점에서 지능선으로 1시간 거리인 군사도로 중봉 갈림길. 이곳은 화악리 건들내에서 군사도로를 따라 걸어올라오거나 하산길로도 이용된다.
3 1065m봉에서 15분 거리인 사거리 안부 푯말. 이곳에서 동쪽은 화악 2리 건들내, 서쪽은 도대2리 관청마을 방면이다. 
4 언니통봉 갈림길에서 남릉으로 18분 거리인 ㄷ자형 철심 계단이 있는 급경사 바위지대.
1 화악2리 마을회관 직전 화악천에서 북서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화악산 중봉 정상(왼쪽). 실제 정상으로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인 오른쪽 화악산 정상은 옛날 신선봉이라 부르기도 했다. 2 오림계곡 마지막 합수점에서 지능선으로 1시간 거리인 군사도로 중봉 갈림길. 이곳은 화악리 건들내에서 군사도로를 따라 걸어올라오거나 하산길로도 이용된다. 3 1065m봉에서 15분 거리인 사거리 안부 푯말. 이곳에서 동쪽은 화악 2리 건들내, 서쪽은 도대2리 관청마을 방면이다. 4 언니통봉 갈림길에서 남릉으로 18분 거리인 ㄷ자형 철심 계단이 있는 급경사 바위지대.
화악리2리 건들내~천도교수도원~오림계곡 합수점~지능선~군사도로~정상 〈약 7km·3시간 30분~4시간  소요〉

화악2리 건들내 왕소나무 앞 합수점은 북쪽 실운현 방면 삼림계곡과 서북쪽 칠림계곡 두 물줄기가 합수되는 곳이다. 이 두 물줄기가 만나 남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화악천이다. 칠림계곡 안으로 약 2.5km 거리인 옥녀탕 하단부 약 200m 지점까지를 칠림계곡, 옥녀탕 하단부에서 그 상류를 오림계곡이라 부른다.

왕소나무 앞에서 약 30분 거리인 비닐하우스 바로 아래 컨테이너에서 서쪽 오림계곡 방면 계곡 길도 있다. 이 계곡 길은 약 20분 거리에서 옥녀탕 아래에 닿는다. 옥녀탕 아래에서는 서쪽 애기봉 북릉 사거리 안부 방면 길과 연결된다. 

비닐하우스 아래 컨테이너를 뒤로하는 북쪽 비포장길로 11분 올라가면 중봉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직진하는 길은 화악산수도원으로 가는 길이다. 예전에는 수도원 마당을 경유해 옥녀탕과 오림계곡으로 들어갔었으나 근래에는 중봉 갈림길에서 수도원을 경유하지 않고, 수도원 상단부 북쪽 능선(잣나무 숲)을 횡단해서 오림계곡으로 향하게 등산로가 조정되었다.

왕소나무 앞 버스정류소-(10분)→칠림유원지 청색 지붕 집-(1분)→농장 입구(이후 승용차 통행불가)-(24분)→비닐하우스 바로 아래 컨테이너-(11분)→중봉 갈림길(↓화악리 건들내 2.2km, 중봉 정상 3.7km→ 푯말)-(오른쪽 잣나무 숲길로 8분)→오림계곡 옥녀탕 갈림길(←옥녀탕 0.06km, 중봉 정상 3.4km 푯말)-(북쪽 방향 오림계곡 길로 8분)→승원폭포 입구-(직진 8분)→푯말(↑중봉 정상 2.8km, ↓화악리 건들내 3.1km)-(24분)→합수점(↑중봉 정상 2.2km, ↓화악리 건들내 3.7km 푯말)-(오른쪽 계곡 산판길로 9분)→푯말(↑중봉 정상 1.7km, ↓화악리 건들내 4.2km)-(왼쪽 사면길로 7분)→두꺼비바위-(11분)→굴바위 상단부 능선길 진입-(북쪽 능선길로 44분)→군사도로 진입(←중봉 정상 0.7km, ↓화악리 건들내 5.2km, 실운현 3.2km→ 푯말)-(왼쪽 도로 따라 9분)→삼거리 작은 공터(↑중봉 정상 0.2km, ↑관청리 5.4km, ↓화악리 건들내 5.7km 푯말)-(14분)→중봉 정상(전망데크 가운데에 정상비석·전망데크 서남쪽 밑에 푯말(↑관청리 5.2km, ↓화악리 건들내 5.9km 푯말).

중봉~언니통봉 능선 갈림길~남릉~1146.5m봉~1065m봉~사거리 안부~칠림계곡~화악2리 하산코스〈약 7km·3시간 30분~4시간 안팎 소요〉

1 큰골에서 가장 큰 볼거리인 가마소폭포. 중봉에서 발원한 폭포로 소 모양이 가마솥같이 둥글고 깊어 붙여진 이름이다. 폭포 포토존에서 본 모습이다. 폭포 위 다리를 왼쪽으로 건너 등산로가 이어진다.
2 언니통봉 능선과 만나는 삼거리에서 17분 오르면 나오는 ‘얹힌 바위’(일명 스핑크스 바위).   
3 조무락골 상단부 쌍룡폭포에서 17분 거리인 중봉 갈림길에서 중봉 방향으로 30분 올라간 2단 폭포 중 상단폭포. 이 폭포 위 합수점에서 오른쪽으로 길이 이어진다.     
4 언니통봉 능선 삼거리 푯말. 푯말에서 ‘삼팔교 6km→’ 방면이 조무락골 방면, ‘←적목리 가림 4.9km’ 방면은 언니통봉 방면이다.
1 큰골에서 가장 큰 볼거리인 가마소폭포. 중봉에서 발원한 폭포로 소 모양이 가마솥같이 둥글고 깊어 붙여진 이름이다. 폭포 포토존에서 본 모습이다. 폭포 위 다리를 왼쪽으로 건너 등산로가 이어진다. 2 언니통봉 능선과 만나는 삼거리에서 17분 오르면 나오는 ‘얹힌 바위’(일명 스핑크스 바위). 3 조무락골 상단부 쌍룡폭포에서 17분 거리인 중봉 갈림길에서 중봉 방향으로 30분 올라간 2단 폭포 중 상단폭포. 이 폭포 위 합수점에서 오른쪽으로 길이 이어진다. 4 언니통봉 능선 삼거리 푯말. 푯말에서 ‘삼팔교 6km→’ 방면이 조무락골 방면, ‘←적목리 가림 4.9km’ 방면은 언니통봉 방면이다.
1421.6m봉 삼거리(서쪽 언니통봉 능선과 남쪽 애기봉 방면 남릉 갈림길)에서 남릉으로 약 2.2km 거리인 사거리 안부에서 동쪽 화악산수도원 방면 계곡길 대부분은 너덜지대이다. 이곳 너덜지대는 바윗돌들에 이끼가 젖어 있는 경우 보행이 쉽지 않다. 양손에 스틱을 잡고 내려가면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너덜지대를 다 내려서면 칠림계곡 상류인 옥녀탕에 닿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칠림계곡에 닿은 지점에서 북쪽 오림계곡으로 200m가량 올라가야 옥녀탕을 볼 수 있다. 옥녀탕에서는 오른쪽 삼거리(↓옥녀탕 0.06km 푯말)~동쪽 잣나무 숲을 통과해 중봉 갈림길(↓중봉 3.7km 푯말, 남쪽 길은 수도원 방면)로 나온 다음, 내리막길을 따라 비닐하우스 앞으로 향해도 된다.

중봉 정상-(남릉으로 7분)→조무락골 갈림길(↓중봉 정상 200m, ↑애기봉 3.4km, 관청리 5.0km→, 적목리 가림 5.5km→ 푯말)-(남릉으로 직진 10분)→밧줄 난간-(8분)→ㄷ자형 철심계단 내리막-(2분)→철심계단 하단부-(24분)→관청리 갈림길(1146.5m봉·↑애기봉 2.0km, ↓중봉 정상 1.6km, 관청리 3.6km→ 푯말)-(2분)밧줄 상단부-(2분)→약 70m 길이 밧줄 하단부-(3분)→푯말(↑애기봉 1.7km, ↓중봉 정상 1.9km, 관청리 4.0km)-(3분)→바위지대 우회-(2분)→선바위(立石)-(3분)→1,065m봉(노송 아래 바위지대 전망장소)-(20m 길이 밧줄 내려감)→(5분)→20m 길이 밧줄 상단부(밧줄 하단부 약 8m 높이 바위벽 내리막 조심)-(8m 높이 바위벽 하단부에서 정면 암릉 동쪽 우회길로 3분)→암릉 남쪽 능선길 진입-(7분)→사거리 안부(←화악리 건들내 3.6km, ↑애기봉 0.8km, ↓중봉 정상 2.8km, 관청리 3.0km→ 푯말)-(서쪽 지계곡으로 12분)→너덜지대 시작-(너덜 길로 15분)→왼쪽 지능선 진입-(7분)→오림계곡 도착(옥녀탕 하단부 약 200m 거리)-(계류 건너감)→푯말(↓애기봉 2.0km, 화악리 건들내 1.90km)-(동남쪽 계곡길 따라 15분)→비닐하우스 밑 컨테이너 앞-(20분)→칠림유원지(청색 지붕집)-(8분)→건들내 왕소나무 앞 삼거리

도대리 관청마을~가마소폭포~큰골~임도~1421.6m봉 서릉(중봉 서릉 언니통봉 능선)~애기봉 갈림길~중봉 정상〈약 7km·5시간 30분 안팎 소요〉

중봉 중요 등산로 기점 및 갈림길마다에 있는 푯말에는 ‘←관청리 ㅇㅇkm’라고 표기되어 있다. 푯말에서 관청리라는 지명은 옛날 이 마을에 마을을 다스리는 관청官廳이 있었다는 데서 생긴 이름이다. 현재의 관청리는 행정지명이 도대리道大里에서 분류된 도대2리를 지칭하는 ‘관청마을’로 불러야 맞다.

큰골에서 가장 멋진 명소인 가마소폭포는 10m 길이 와폭 아래에 10여 평 넓이 소沼가 있고, 그 아래로 약 20m 길이 와폭이 형성되어 있다.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전망데크인 포토존이 있다.

관청마을 화악산 중봉상회 오른쪽 큰골 입구(↑화악산 중봉 5.7km, ↑가마소폭포 1.2km 푯말)-(5분)→띠아모펜션 출입구 오른쪽 콘크리트 잠수교 앞-(잠수교 건너 17분)→가마소폭포 (←포토존, ↑중봉 4km, ↓관청리 1.0km 푯말)-(1분)→왼쪽으로 다리 건너감-(12분)→애기봉 갈림길(↑중봉 3.80km, ↓포토존 200m, ↓관청리 1.20km, 애기봉 2.0km→ 푯말)-(20분)→푯말(↑중봉 정상 3.0km, 중봉 정상 3.3km→, 애기봉 3.3km→, ↓관청리 2.0km)-(5분)→합수점 위에서 왼쪽으로 계류 건너 왼쪽 계곡 길로 진입-(10분)→푯말(↑중봉 2.6km, ↓관청리 2.2km)-(7분)→두 번째 합수점-(왼쪽 지계곡 길로 진입 10분)→세 번째 합수점-(합수점 가운데 지능선길로 7분)→오래된 임도-(왼쪽으로 20m 가서 오른쪽 지능선길 진입-(11분)→두 번째 임도(↑중봉 2.3km, ↓관청리 3.0km 푯말)-(임도 건너 지능선길로 40분)→1421.6m봉 서릉(중봉 서릉·언니통봉 능선) 무명봉 삼거리(←적목리 가림 약속의 섬 3.8km, ↓관청리 3.7km, 중봉 정상 1.6km→ 푯말)-(17분)→스핑크스바위-(2분)→얼굴바위-(24분)→조무락골 갈림길(←삼팔교 6km, ↑중봉 정상 0.5km, ↓적목리 가림 약속의 섬 4.9km 푯말)-(18분)→애기봉 갈림길(중봉 남릉 갈림길)-(8분)→중봉 정상 전망데크.

언니통봉 능선 끝머리인 안부(←적목리 가림 1.1km 푯말)에서 북쪽으로 20분 거리인 조무락골 ‘맛있는 조무락 식당’ 옆 이름 없는 소와 작은 폭포. 소 깊이가 3m나 된다.
언니통봉 능선 끝머리인 안부(←적목리 가림 1.1km 푯말)에서 북쪽으로 20분 거리인 조무락골 ‘맛있는 조무락 식당’ 옆 이름 없는 소와 작은 폭포. 소 깊이가 3m나 된다.

적목리 용수목 삼팔교~조무락골~중봉 갈림길~2단 폭포~준봉 서릉~애기봉 갈림길~중봉 정상〈약 6.5km·3시간 30분 안팎 소요〉

삼팔교에서 2단 폭포까지 이어지는 조무락골 계곡 길은 일제강점기 때 만든 산판길이다. 조무락골을 비롯해서 화악리 칠림계곡~오림계곡, 관청마을 큰골 계곡 길도 일제 때 만들어진 산판길들이다. 화악산에는 일제강점기 때 골짜기들마다 적송과 주목들이 무진장이었다. 이때 일본인들이 한국인 인부들을 강제로 동원해 적송과 주목들을 전부 베어내 갔다. 당시 적송과 주목들은 뗏목으로 묶여 적목리 방면은 가평천, 화악리 방면은 화악천 계류를 타고 가평읍내 자라목 앞 북한강으로 수송되었다.

적목리라는 지명도 옛날 주목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래서 붉을 주朱를 써서 주목리朱木里로 불리다가 일제日帝가 자기네들 국기 색깔인 붉은 적赤을 써서 적목리赤木里로 고쳤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용수목 삼팔교-(20분)→석룡산 부채골 갈림길(←석룡산 3.4km, ↓삼팔교 1.1km 푯말)-(6분)→조무락골 산장-(30분)→복호동폭포 갈림길-(15분)→쌍룡폭포-(17분)→중봉 갈림길(↑석룡산 정상 1.8km, ↓삼팔교 4.1km, 중봉 2.5km→ 푯말)-(오른쪽 계류 건너 산판길 따라 30분)→2단 폭포 하단부-(폭포 오른쪽으로 1분)→폭포 상단부 합수점(↑등산로 없음, ↓삼팔교 5km, 중봉→ 푯말)-(20분)→파손된 푯말(↑중봉 정상 1.3km)-(35분)→너덜지대 진입-(3분)→너덜지대 상단부-(5분)→왼쪽 사면 길로 진입-(5분)→언니통봉 삼거리(←중봉 정상 0.5km, ↓삼팔교 6km, 적목리 가림 약속의 섬 4.9km→ 푯말)-(20분)→애기봉 갈림길(←중봉 정상 200m, 애기봉 3.4km→, ↓관청리 5.0km 푯말)-(8분)→중봉 정상 전망데크.

중봉 정상~애기봉 갈림길~언니통봉 능선~큰골 갈림길~적목리 가림마을 하산코스〈약 7.5km·2시간 30분 안팎 소요〉

스핑크스바위를 지난 도대2리 관청마을 방면 큰골 갈림길 푯말.
스핑크스바위를 지난 도대2리 관청마을 방면 큰골 갈림길 푯말.
중봉 남서쪽 7분 거리 애기봉 갈림길인 1421.6m봉에서 서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이 언니통봉(931m) 능선이다. 이 능선은 북쪽 조무락골과 평행선을 이룬다. 조무락골 입구는 3·8선 삼팔교이다. 삼팔교에서 정동正東으로 선을 그으면 그 선이 지나는 곳이 바로 중봉 정상이다. 그래서 6·25 전쟁 전에는 조무락골을 경계로 북과 남이 대치 했던 장소였다. 

언니통봉 능선에는 길게 이어지는 참호塹壕가 있다. 이 참호들은 스핑크스바위에서 삼팔교까지 능선길 북쪽사면으로 살짝 치우쳐 이어진다.

무선간이기지국 철탑을 지난 안부에서 북쪽은 조무락골, 남쪽은 약속의 섬 방면이다. 30여 년 전에는 안부에서 북쪽 조무락골 방면 길로 오르내리기도 했다. 지금은 조무락골 방면 계류가에 식당(맛있는 조무락)이 있는 사유지로 변했다. 그러나 식당이 있는 조무락골로 내려가도 식당 측에서 막지는 않고 있다.

안부에서 남서쪽 하산지점에는 중봉 종합안내도가 있다. 예전에는 이곳에 동산유원지가 영업했었으나 지금은 간판만 남아 있다.

이곳 지명은 솔둔지로 서쪽 가평천 건너 섬島처럼 생긴 곳이 ‘약속의 섬’으로 불리는 캠핑장이다. 예전 적목리 토박이 주민들은 이 섬을 서울 여의도를 닮았다 해서 ‘여의도’로 불렀다. 

중봉 정상-(7분)→애기봉 갈림길-(서쪽 능선 길로 11분)→조무락골 갈림길(↓중봉 정상 0.5km, ↑적목리 가림 약속의 섬 4.0km, 삼팔교 6km→ 푯말)-(직진 18분)→얹힌 바위(일명 스핑크스 바위)-(16분)→관청리 갈림길(←관청리 3.7km, ↑적목리 가림 약속의 섬 3.8km, ↓중봉 정상 1.6km 푯말)-(18분)→안부-(7분)→언니통봉(931m)-(11분)→무명봉 푯말(↑적목리 가림 2.9km, ↓중봉 정상 2.8km)-(25분)→749.7m봉(삼각점 일동 306·2006년 복구, 채널복합무선 간이기지국철탑)-(내리막으로 6분)→푯말(↑적목리 가림 1.6km, ↓중봉 정상 4.0km)-(8분)→안부 푯말(←적목리 가림 1.1km, ↓중봉 정상 4.5km)-(남쪽으로 20분)→솔둔지 중봉 종합 안내도. 

50년 넘게 민들레마트를 지켜 온 강경자씨
1990년대 월간山에 화악산 일원 정확한 지명 알려 준 토박이 주민 

21년 전 주말산행 코스로 화악산을 소개했을 때 ‘숙식’란에 소개된 만물상회 기사가 실린 <월간山></div> 1996년 3월호(왼쪽)와 1998년 3월호를 소중하게 보관해 온 강경자씨(오른쪽)가 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
21년 전 주말산행 코스로 화악산을 소개했을 때 ‘숙식’란에 소개된 만물상회 기사가 실린 <월간山> 1996년 3월호(왼쪽)와 1998년 3월호를 소중하게 보관해 온 강경자씨(오른쪽)가 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

1990년대 화악2리 ‘중간말’ 버스종점 옆에는 하나뿐인 구멍가게가 있었다. 당시 가게 건물에는 ‘약방집’, ‘만물상회’, ‘순산골 민속 두부집’이라는 간판 3개가 함께 걸려 있었다.

21년 전 1996년 2월초 화악리에서 중봉에 올랐다가 하산 후, 중간말 버스종점 옆 그 가게로 들어선 적이 있었다. 그 이전에도 취재팀은 촉대봉, 화악산 중봉, 애기봉 등산을 마치면 어김없이 찾아들었던 가게였다. 당시 약방집은 약품과 식품 외에 잡화들도 취급해 일명 만물상회로도 불렸다. 당시 물건을 사가는 사람은 대부분 화악산수도원에 다니는 분들과 화악산 정상에 근무하는 군인들이었다.

당시 취재팀은 이 가게로 들어서면 두부전골로 요기를 하고 마지막 가평행 버스에 오르는 것이 정해진 규칙이었다. 두부전골은 화악산자락에서 직접 농사지은 토종 콩을 맷돌에 갈아 가마솥에 넣고 장작불로 끓여 만든 두부가 주재료. 여기에다 가게 뒤란에서 재배한 들깨로 만든 들깨기름과 버섯을 가미한 두부전골은 등산인, 수도원 탐방객들뿐만 아니라 이곳을 드나드는 시골버스 운전기사들에게도 별미로 인기가 있었다.

당시 이 가게에는 주인 강정조(당시 83세) 할아버지와 이영재(74세) 할머니, 그리고 따님인 강경자(56세)씨가 손님을 맞이했었다. 그때 강경자씨 얘기로는 6·25전쟁이 나기 직전인 9세 때 부모님과 함께 평안북도 영변에서 남한으로 피란 나왔다고 했다.

취재팀이 강경자씨를 잊지 못하는 이유는 만물상회에서 사먹은 두부전골 추억도 있지만, 그보다는 화악산 화악리 방면 물안골, 샘골, 오림계곡, 삼림계곡 등 정확한 지명들을 가르쳐줘 본지를 통해 등산인들에게 전달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림계곡에서 화악산 올라가는 능선 길 말고 더 편한 길은 없나요? “그 길 말고는 없어요. 오림계곡 합수점에서 올라가는 능선 길 개척자는 화악산 정상을 지키는 군인들이었어요. 6·25 전쟁 이후 산꼭대기에 주둔하기 시작한 군인들이 화악리로 마실 올 때 오르내렸던 지름길이 지금 와서 등산로가 된 거죠.”

옛날 아버님과 어머님은 건강하시죠? “아버님은 10년 전 돌아가시고 어머니(이영재 여사·향년 95세)는 아직 건강하세요. 제가 벌써 77세라니까요”

어디 아프신 데는 없으세요? “화악산 오르내리며 산나물 뜯으며 젊음을 보낸 체력 덕분에 건강해요. 돈은 못 벌었지만 공기와 물 좋은 곳에 살다 보니깐 아직 양로원에 안 갈 정도로 건강해서 행복해요”

화악산 중봉
1,446.1m 경기도 가평

교통

열차편

■ 서울 상봉역→가평역 전철 7호선과 중앙선 환승역인 상봉역에서 1일 54회(05:08~22:48), 토·일·공휴일 1일 42회(05:33~22:48) 운행하는 경춘선 전철 이용.

■ 용산역·왕십리역·청량리역→가평역 춘천행 ITX 청춘열차 이용. 이 열차는 기존 경춘선 전동열차와 달리 청량리역~평내호평역~청평역~가평역 외에는 정차하지 않는다.

버스편

■ 청량리환승정류장→가평 1일 22회(06:00~00:45) 운행하는 1330-2번 이용.

■ 가평역→화악리 33-2, 33-27, 33-29번 버스 1일 5회(06:30, 09:00, 13:15, 16:30, 19:55) 운행.

■ 화악리→가평역 1일 5회(07:20, 10:10, 14:10, 17:30, 20:45) 운행.
상기 버스시간은 운전기사 상황에 따라 앞뒤로 5~10분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 가평역→용수동 33-4, 33-20, 33-30, 33-31번 버스 1일 10회(06:10, 08:35, 09:40, 10:30, 11:10, 13:20, 15:40, 18:00, 18:40, 19:10) 운행. 이 버스편은 가평역 출발 5분 뒤에 가평터미널 경유, 이후 목동터미널~백둔리 입구~명지산 입구~관청마을(중봉 큰골 입구)~미약골(강씨봉자연휴양림 입구)를 경유한다.

■ 용수동→가평역 상기 버스편 상기 운행코스를 역으로 1일 10회(07:10, 09:50, 10:50, 11:40, 12:20, 14:30, 16:50, 17:10, 17:50, 20:20) 운행.
택시

■ 가평→화악2리 마을회관 2만5,000원, 건들내 2만8,000원, 건들내에서 약 4.5km 더 들어간 실운현 아래 공군부대 갈림길 삼거리 3만 원. 가평택시 031-581-1882, 또는 010-8878-9849(정기만). 정기만씨 택시는 화악2리 주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북면소재지인 목동에는 택시 없음.

식사(지역번호 031)

■ 화악리 일원 화악2리 마을회관 옆 민들레 마트(구 만물상회 주인 강경자, 582-0645, 010-6321-0645), 민들레 마트에서 북쪽 방향 두릅나무유원지 민박(010-8793-2396), 솔내음민박(582-6233), 약수계곡(582-7534), 청수계곡민박(010-6277-6560), 칠림계곡 입구 왕소나무집(582-5257), 칠림계곡 안 8분 거리 칠림유원지(582-9452) 등 이용. 이외에 칠림계곡 입구 삼거리에서 북쪽 건들내 버스종점과 실운현 방면 삼림계곡 쪽으로 7개의 민박집이 있다.

■ 도대리  도대2리 관청마을 용소폭포(민박·식당 겸·010-5640-7706), 라임오렌지펜션(581-3345), 용소폭포 산이슬 펜션(010-4309), 수정이네식당(582-9901) 등 이용. 

■ 적목리 일원 용수동 종점에서 삼팔교 건너기 직전 용수목산장(010-8585-8077), 삼팔교 건너 조무락골 입구 석룡산주막(010-9196-5387), 계곡 안쪽으로 자리한 훼미리하우스(010-5319-1594), 조무락하우스(582-8696), 맛있는 조무락(010-8676-7904), 방가로대여(010-9425-6060), 조무락골 산장(010-2679-5007) 등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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