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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설날 특집│치유·힐링의 숲으로 겨울여행 | ④ 국립칠곡숲체원] 수변 데크로드 사이 산소 음이온 넘치는 숲!

월간산
  • 입력 2018.02.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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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나 장애인도 다닐 수 있는 다누리길 개통… 도개온천까지 차로 10분 거리

토리유아숲체험원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숲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토리유아숲체험원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숲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숲 으뜸 시설, 즉 숲을 체험하는 넘버원 시설인 숲체원은 전국에 3군데 있다. 횡성숲체원과 장성숲체원, 그리고 칠곡숲체원이다. 강원도, 전남, 경북 각 거점지역에 한 곳씩 있다. 하지만 각각의 특징은 남다르다.

횡성숲체원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청태산 치유의숲과 함께하면서 환상적인 설경과 많은 트레킹 코스, 다양한 부대시설을 자랑한다. 장성숲체원은 한국 최고의 편백숲과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자랑하면서 사시사철 방문객으로 넘쳐난다. 칠곡숲체원은 유학산 자락에 경관이 수려한 저수변 데크로드와 함께 유아숲체험원으로 유명하다. 유아숲체험원은 2017년 5월 개원했으며, ‘토리유아숲체험원’이라 부른다.

칠곡숲체원 전경. 산소음이온을 높이는 발령지 저수지 옆으로 수변 데크로드가 보인다.
칠곡숲체원 전경. 산소음이온을 높이는 발령지 저수지 옆으로 수변 데크로드가 보인다.

토리는 숲에서 많이 자라는 참나무에서 나오는 열매인 도토리에서 도를 빼고 토리만 가지고 명명했다. 유아가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함으로써 정서를 함양하고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시설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무장애 숲길 ‘다누리길’을 개통, 노약자나 장애인도 숲체원을 다니면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칠곡숲체원 입구에 들어서면 상큼한 바람이 스친다. 바로 저수변을 끼고 형성된 수변 데크로드 때문이다. 발령지란 이름의 저수지 주변에 만들어진 수변 데크로드는 약 120m로 길지는 않지만 색다른 탐방로로 눈길을 끈다. 또한 숲과 함께 물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높은 산소음이온을 자랑한다.

산소음이온은 숲이 있는 물 흐르는 계곡에 매우 높게 나타난다. 숲의 공기정화기능에 음이은의 공기정화기능까지 더해 인체에 더욱 이롭다. 실제로 음이온이  오염물질의 전하상태를 중화시켜 제거하는 효과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 있다. 음이온은 또한 혈액을 중화시킨다. 산성화된 혈액은 면역력 감소를 불러오는 반면, 음이온은 산성화된 혈액을 중화시켜 약알칼리화로 바꾸어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항산화 작용까지 한다.

음이온은 혈액 중의 전자 농도를 증가시켜 체내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을 유발한다. 음이온은 이 외에도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어 스트레스 감소나 부정적 효과를 경감시킨다. 자율신경계를 이완시키기도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기능까지 한다.

칠곡숲체원 토리유아숲체험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기구를 이용해서 숲을 관찰하고 있다.
칠곡숲체원 토리유아숲체험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기구를 이용해서 숲을 관찰하고 있다.

독일의 의학자 에르테케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산소음이온이 풍부한 지역의 평균수명이 85세, 부족한 지역의 평균수명이 50세로 산소음이온의 농도에 따라 평균수명의 차이가 난다고 보고했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당 400~1,000개의 산소음이온이 존재해야 한다고 한다. 아직 정확히 측정한 결과는 없지만 칠곡숲체원의 수변 데크로드 주변의 산소 음이온은 1㎤당1,000개는 훌쩍 넘어서리란 전망이다. 유학산 숲과 능선을 넘어오는 햇빛, 그 빛을 받아 숲에서 생성되는 산소 음이온은 수변 데크로드를 걷는 모든 이들에게 상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칠곡숲체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보물이다.

칠곡숲체원은 이러한 주변 환경과 시설을 백분 활용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만 100개에 이른다.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는 숲놀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는 청소년 숲체험, 성인들 대상으로는 숲길 걷기와 오감빙고, 자연물공작소 등을 실시한다. 교원들 대상으로는 학교숲을 활용한 생태놀이와 같은 직무연수도 진행한다.

유아 대상으로 토리숲체험원도 운영

어린이들이 나무의사가 돼 청진기로 나무를 진찰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나무의사가 돼 청진기로 나무를 진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대화의 숲거리, 초등생이 이용하는 숲체험원, 중고생 대상의 산책로, 성인이 걷는 등산로 총 4곳의 산책로도 있다. 산책로를 선택하는 방법은 ‘억새와 갈대이야기’, ‘숲에서 곤충을 찾으려면’, ‘흙에 생명을 불어넣는 지렁이’, ‘누가 이 많은 나뭇가지를 잘랐을까’ 등 8개 테마를 확인하면 된다. 숲체원에서 진행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직접 나무의사가 돼 나무의 상처를 치료해 보는 ‘나무 의사되기’와 야생 조류들의 둥지 또는 새 모이대를 직접 만드는 ‘새집 줄게, 헌집 다오’ 프로그램, 숲의 다양한 환경요소에 대한 관찰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오감빙고’ 등이 있다.

칠곡숲체원은 단체동과 숲속의집 2곳에 숙박동을 조성했다. 숙박동 내부에는 편백나무 벽면을 설치해 쾌적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자연계곡과 어우러져 산소음이온을 최대한 흡입할 수 있다. 단체동은 5~16명을 수용하고, 숲속의 집은 4~6인실이 대부분이다. 마치 숲속의 작은 집같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설날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초중등생 및 가족을 대상으로 산새 및 새 생태와 새 밥상, 그리고 새마을운동의 원산지답게 새마을운동에 대한 역사와 실태를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진행한다.

칠곡숲체원에서 인근 도개온천까지는 불과 7㎞로 승용차로 10분 거리다. 숲을 즐긴 뒤 온천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숲체원이다. 문의 054-977-8773, 홈페이지 chilgok.fowi.or.kr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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