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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봄맞이 산행 코스가이드 | (3) 울릉도 울릉옛길] 내수전~석포 늘푸름 간직한 멋진 해안길

월간산
  • 입력 2018.03.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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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따라 이어진 동백림의 화려함

현수교로 연결된 관음도.
현수교로 연결된 관음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울릉도는 겨울이면 주민들조차 한겨울엔 육지로 나와 살 정도다. 하지만 3월이 되면 울릉도에도 봄기운이 찾아든다. 산 위에는 깊은 눈이 쌓여 있지만 해변의 동백 숲에는 꽃이 만발한다. 울릉도의 상록수림과 동백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내수전~석포를 잇는 울릉옛길이 안성맞춤이다.

이 길은 천부, 석포와 저동을 잇는 4.4km의 숲길이다. 현재 이 구간은 울릉일주도로에서 유일하게 연결되지 않았다. 때문에 저동에서 관음도까지 직선거리는 5km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차를 타면 서면과 북면을 지나 무려 34km 거리를 둘러가야 한다.

하지만 올해 내수전~천부리를 잇는 4.75km 길이의 터널이 개통될 예정이다.

울릉옛길의 출발지는 내수전 일출전망대 입구이다. 마가목과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룬 오르막을 20분쯤 올라 해발 440m의 전망대에 서니 새파란 동해바다와 함께 저동항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시야가 좋은 날이면 울릉도에서 87.4km 떨어진 독도까지 바라다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본격적으로 옛길 걷는다. 오른쪽으로 죽도가 보이는 콘크리트길이 끝나면 삼림욕장과 다름없는 숲길이 이어진다. 옛길은 잘 정비되어 있어 조금이라도 골이 있는 곳엔 어김없이 나무 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30분 정도 걸어 구름다리를 건너면 바로 왼쪽으로 정매화골쉼터가 보인다.

정매화골쉼터에서 완만한 오르막을 10분 정도 오르면 지금은 폐쇄된 와달리 갈림길을 지난다. 동백나무와 산죽이 어우러진 옛길은 일부러 돌을 깐 길과 나무다리만 제외한다면 원시의 숲길 그대로다. ‘←울릉읍, 북면→’ 이정표가 있는 쉼터를 기준으로 북면에서 울릉읍으로 들어선다. 북면 경계로부터 30분 남짓 걸으면 콘크리트길과 만난다. 흙길로 된 옛길은 여기에서 끝난다.

이제 내수전둘레길이 끝나고 석포둘레길이 시작된다. 곧 만나는 콘크리트길 삼거리에서 왼쪽 생태탐방로·일주도로를 타고 4.8km 가면 관음도 입구다. 여기서 현수교를 건너 동백과 억새가 가득한 관음도로 들어간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오면 여정은 끝난다.

교통

울릉도 가는 배는 강릉, 묵호, 후포, 포항 4개항에서 출발한다.

강릉항→울릉 출항 09:40, 입항 15:00, 묵호항→울릉 출항 09:00, 입항 15:00. 문의 씨스포빌(1577-8665, seaspovill.co.kr).

후포항→울릉 요일에 따라 07:00, 08:20, 10:00 출항(입항 10:30, 14:30, 16:30). 문의 제이에이치훼리 1644-9605, www.jhferry.com.

포항항→울릉 대저해운(1899-8114, daezer.com) 출항 09:50, 입항 15:30. 태성해운(1688-9565, tssc.co.kr) 출항 09:10, 입항 14:00. 1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포항항 제외한 항구에서 동계 휴항 예정. 울릉도에서는 공용버스나 택시, 렌터카 이용.

숙식(지역번호 054)

도동과 저동에 숙소가 몰려 있다. 대아울릉리조트(791-8800), 리조트라페루즈관광호텔(791-0114), 마리나관광호텔 (791-0020), 울릉관광호텔(791-0081) 등이 있고 모텔과 민박도 많다. 울릉도에서는 해물과 산채비빔밥 등을 먹을 수 있다. 도동의 다애식당(791-1162), 동해식당(791-2820), 99식당(791-228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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