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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피서특집Ⅱ 한국의 10대 계곡|<4> 지리산 칠선계곡 가이드] 1년에 딱 넉 달만 개방되는 숨은 비경

월간산
  • 입력 2018.08.20 10:11
  • 수정 2018.12.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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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비경을 간직한 칠선계곡.
눈부신 비경을 간직한 칠선계곡.

지리산 칠선계곡은 신비감과 은밀함이 공존하는 곳이다. 7폭瀑 33소·담沼潭으로 일컬어지는 칠선계곡은 모든 곳이 절경이다. 특히 비가 내린 직후 물줄기가 굵어지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선녀탕에서 마폭에 이르기는 골짜기는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하다.

칠선계곡은 지리산의 계곡 가운데 가장 길다. 계곡의 끝이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 닿아 있기 때문이다. 천왕봉에서 북쪽으로 중봉, 하봉을 거쳐 북서쪽으로 휘돌아 촛대봉으로 연결된 능선과 천왕봉에서 서쪽으로 뻗은 주릉과 장터목에서 북서쪽으로 가지를 친 백무능선 사이의 골짜기가 칠선계곡이다.

그 길이는 추성동까지 9.7km에 이른다. 최소한의 산행 거리만 따져도 추성동에서 장터목대피소까지 11.4km, 로타리대피소까지 11.7km다. 올라가는 경우 평균 9시간은 잡아야 한다. 또한 마폭포에서 주릉까지(도상 거리 약 2km)에서만 체력에 따른 산행 시간 편차가 2시간이나 된다. 마지막 구간은 코가 닿을 듯한 급경사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험한 골짜기다.

현재 칠선골 중단부의 비선담에서 천왕봉 구간은 2027년까지 생태계 보호와 계곡 오염 방지를 위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칠선계곡은 5~6월과 9~10월 넉 달간 탐방예약제를 통해서만 개방된다. 가을 칠선계곡을 보려면 인터넷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동아지도 제공
동아지도 제공

교통

칠선골행과 백무동행은 함양에서 운행하는데, 88고속도로 변의 인월을 경유한다.

함양→추성동 시외버스정류장 앞 시내버스정류장에서 마천 경우 함양지리산고속 농어촌버스가 약 30분 간격(06:30~18:30) 운행. 약 1시간 소요.

함양→백무동 시외버스터미널(055-963-3281)에서 1일 17회(07:00~18:30) 운행.

문의 인월 지리산공용터미널 063-636-2000.

숙식(지역번호 063)

뱀사골 들머리 거시기식당(626-3320), 와운 통나무산장(626-3791) 등 민박과 음식점이 많다. 백무동 입구에는 느티나무집(962-5345), 옛고을가든(963-4037), 반달곰펜션(962-535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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