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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마운틴 에티켓] 산의 소음은 쓰레기다!

월간산
  • 입력 2018.12.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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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 등산 경력이 오래되었다면 산행의 품격도 높아져야 한다. 실제로 그런가? 산악회 대장·선배·베테랑들에게 등산 에티켓에 대해 배운 적 있던가? 혹은 등산 예절을 솔선수범하며 철저히 지키는 선배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던가? 이제 우리부터 바른 산행을 하여 등산인의 품격을 높이자. 포털에 등산 관련 기사만 뜨면 모든 등산인이 싸잡아 욕먹는 문화를 바꿔보자. 월간<山>은 1,000만 등산인의 행복한 산행을 위해 ‘마운틴 에티켓’을 새롭게 연재한다. 

층간소음으로 살인까지 하는 시대다. 소음은 공해다. 왜 산에서의 소음은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주말 도시 근교산을 찾은 이들은 그 옛날처럼 풍악을 울리고 고기를 굽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평일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 속에서 재충전하기 위해 온 이들이 많다. 도시의 온갖 소음으로 지친 이들에게 자연의 고요한 음성을 들을 기회를 박탈해선 안 된다. 이렇게 본다면 산의 소음은 쓰레기다.

“딸랑 딸랑” 종소리, 라디오 소리, 음악 소리, “야호”하고 외치는 소리는 소음이다. 걸을 때마다 소리가 나는 종은 공격성 있는 곰이 있는 북미의 로키산맥에서 필요한 것이다. 굳이 음악을 듣고 싶다면 이어폰을 사용해 혼자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상에서 “야호”하고 외치면 야생동물들이 놀라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떤 새들은 이로 인해 수정에 실패, 즉 유산을 하기도 한다. 쓰레기만 버리지 않는다고 끝이 아니다. 소음을 자제하는 것도 산과 사람을 배려하는 기본 에티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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