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특집Ⅱl 雪上 겨울레포츠ㅣ산악스키&스노슈즈&팻바이크] 하얀 눈 속 뒹구는 그 쾌감!

  • 글 월간산 김기환 차장
  •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19.02.14 10:47 | 수정 2019.02.15 09:45

    겨울은 눈 덮인 자연이 제맛…야생에서 즐기는 스키·팻바이크 등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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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관령 목장지대의 광활한 설원에서 산악스키를 타며 겨울을 즐기고 있는 아웃도어 마니아들.
    올해는 겨울 가뭄이 심각한 수준이다. 수도권의 경우 엄청난 폭설로 첫눈을 장식한 이후 제대로 눈 내린 적이 없다. 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한반도 기후 변화가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또한 기후학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나라에서 눈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는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다.
    겨울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눈 덮인 자연을 만나는 것이다. 세상을 하얗게 만드는 마술 같은 자연현상은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설경은 다른 계절에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감성에 빠져들게 만든다. 또한 겨울철에는 산야에 쌓인 눈 위에서 설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 기쁨이 배가된다. 대자연의 눈밭에서 뛰놀며 흘리는 땀의 상쾌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겨울철 야외에서 즐기는 설상 레포츠의 종류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인 알파인스키 외에 산악스키와 썰매 등을 이용해 야생의 눈밭을 여행할 수 있다. 걸어가기 힘들 정도로 눈이 깊이 쌓인 곳은 ‘설피’라고도 불리는 ‘스노슈즈Snowshoes’를 신고 돌아봐도 좋다. 최근에는 뚱뚱하고 큰 바퀴가 달린 자전거로 눈 쌓인 임도를 달리는 ‘팻바이크 라이딩Fatbike Riding’을 즐기는 동호인들도 있다. 
    우리나라 설상 레포츠의 메카로 알려진 곳이 눈이 많은 대관령 일대의 구릉지다. 목장과 고랭지채소밭 등에서 산악스키와 스노슈잉Snowshoeing 등을 즐길 수 있다. 함백산 일대 고원지대와 인제군 진동리, 진부령 부근도 많은 눈으로 유명하다. 제주도 한라산도 눈 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다. 이 고도가 높은 산간지대들은 3월 중순까지 눈이 녹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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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동 파기는 눈이 정말 많은 곳에서 즐기는 색다른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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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원에서 즐기는 캠핑의 묘미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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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늑한 설동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일은 멋진 추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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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성인봉 주능선의 설동 속에 산악인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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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이용해 벽을 쌓으면 차가운 바람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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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동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산악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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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악스키로 안반데기의 설원을 여행하고 있는 동호인들.
    산악스키
    눈 덮인 산 오르는 등산장비…고급 스키기술 필수 
    스키는 눈이 많은 지역에서 이동하기 위해 발명된 장비다. 스키장 슬로프에서 타는 알파인스키는 부츠와 플레이트가 완전히 고정된 형태로 활강과 방향전환이 쉽도록 고안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경사진 사면을 오르거나 평지를 주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반면 산악스키는 알파인스키보다 짧고 가벼운 플레이트에 전용 바인딩을 부착한다. 바인딩은 부츠의 앞·뒤 굽이 고정되기도 하고 뒤꿈치만 떨어지도록 조정할 수도 있다. 미끄러지지 않고 경사면을 오르기 위해 플레이트에 스킨skin(또는 실seal)을  부착하는 것도 다른 점이다.
    산악스키는 눈이 깊게 쌓인 산록의 완만한 임도나 설원 여행에 안성맞춤인 장비다. 설피처럼 눈이 많이 쌓인 곳을 이동하는 수단으로 탁월한 기능성을 지녔다. 내리막 구간에서는 짜릿한 스피드까지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산악스키는 어느 정도 고급기술을 익혀야 활용이 가능한 종목이다. 좁은 산길에서 무리하게 속도를 내다가 나무에 부딪히거나 벼랑으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보자들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원래 산악스키는 경사가 심하고 험한 산을 오르내릴 목적으로 사용하는 등산장비다. 산악스키 등반은 강한 체력과 고난도 스키기술이 필요한 극한 종목이다. 특히 우리나라 산은 수목이 많고 길도 좁아 위험요소가 매우 많다. 따라서 등산용으로 산악스키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일정 수준 이상의 산악스키 기술을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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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깊은 숲길도 산악스키와 함께하면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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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슈즈를 신고 눈이 깊은 능선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
    스노슈즈 
    걸을 수 있다면 누구나 가능… 설원 투어에 적합
    산악스키와 함께 야외 설상 레포츠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것이 바로 스노슈잉이다. 스노슈잉은 심설이 쌓인 설원에서 즐기는 등산 또는 트레킹이라 할 수 있다. 단 신발에 스노슈즈라는 눈신을 착용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스노슈즈는 우리의 전통 ‘눈신’인 설피와 유사한 장비다. 다만 설피에 비해 눈을 누르는 면적이 훨씬 넓고, 걷기 쉽게 발판을 설계한 점이 조금 다르다.
    스노슈즈 착용법은 간단하다. 좌우가 구분되어 있는 스노슈즈를 신고 달려 있는 끈을 조이기만 하면 된다. 가벼운 프레임과 얇은 천으로 만든 스노슈즈는 거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 다만 바닥면이 넓어 걸을 때 다른쪽 발이 걸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스노슈즈는 보행 시 스틱을 사용해 균형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
    스노슈잉은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는다. 걸어서 산을 오르내릴 수 있다면 금세 익숙해질 수 있다. 평소 산행 시 스틱을 사용한다면 별도 훈련이나 적응 시간이 필요치 않다. 다만 스노슈즈를 끌며 걷다 보니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근육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있다. 여유 있게 발을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스노슈즈 바닥에 달려 있는 아이젠 덕분에 경사가 급한 곳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오를 수 있다. 또한 걸을 때마다 뒤축이 떨어져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하다. 다만 발과 발 사이를 약간 넓게 유지하고 약간 끌듯이 걷는 것이 편하다. 스노슈즈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깊은 눈에서도 빠지지 않고 편안하게 보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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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슈즈는 오래 전부터 전해오는 우리의 전통 눈신 '설피'와 비슷한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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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팻바이크를 타고 눈 쌓인 임도를 달리며 색다른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팻바이크
    자전거로 눈밭 달리는 짜릿함…타이어 넓어 주행감 탁월
    자전거는 날이 추워지면 자연스럽게 시즌이 끝나는 종목이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동호인이 늘고 있는 팻바이크Fatbike를 이용하면 눈길에서도 자전거 타기가 가능하다. 아직은 소수의 마니아들만 즐기고 있지만, 설상 레포츠 가운데 가장 최근에 생긴 대단히 흥미로운 종목이다. 
    팻바이크는 눈길에서 타기 위해 개발된 자전거다. 타이어 폭이 일반 산악자전거에 비해 훨씬 넓고 접지력이 탁월해 안정적으로 눈길을 달릴 수 있다. 타이어가 넓은 팻바이크는 일반 자전거에 비해 속도가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눈길이나 모래밭, 돌밭에서는 뛰어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도로나 자전거 길보다는 비포장도로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자전거다. 
    눈 위에서 느끼는 팻바이크의 주행감은 산악자전거와는 차원이 다르다. 넓은 타이어에 튀어나온 커다란 돌기가 눈을 파고들며 부드럽게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브레이크도 거의 미끄러짐이 없고, 저단 기어를 잘 활용하면 추진력도 수준급이다. 무엇보다 눈 위에서 불안감 없이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팻바이크 라이딩은 눈이 많은 곳일수록 즐거움이 크다. 평창 대관령 일대와 강릉 안반데기 같은 고도가 높은 강원도 지역이 라이딩에 적합하다. 임도가 개설되어 있는 높은 산의 음지는 봄까지 눈이 잘 녹지 않는다. 수도권인 가평 연인산 임도 또한 팻바이크 스노라이딩에 적합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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