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시즌특집Ⅰ春風 부는 ‘육지가 된 섬들’ㅣ<3> ③진도 여귀산 가이드] 바다 조망 뛰어난 암릉길이 매력적

월간산
  • 입력 2019.03.18 22: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곽 같은 여귀산 능선길은 바다 조망이 탁월한 곳이다.
성곽 같은 여귀산 능선길은 바다 조망이 탁월한 곳이다.

진도珍島는 오래전부터 봄철 산행지로 인기를 끌던 곳이다. 전남 무안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닿을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여귀산은 첨찰산과 더불어 진도의 2대 명산으로 꼽힌다. 규모가 크지 않아 천천히 걸어도 서너 시간이면 산행을 끝낼 수 있다. 그러나 정상부가 돌출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어 산행이 만만치 않다. 정상을 오르는 계단길의 경사 또한 매우 급하다. 하지만 널찍한 산정에 올라 조망하는 바다 풍광만큼은 최고라 하겠다.

여귀산 남쪽 공용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길 건너 탑립관광농원의 사슴목장 동쪽 끝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목장 울타리 옆을 따라 숲을 통과해 주능선의 작은 바위지대로 올라선다. 여기서부터 줄곧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감상하며 산행할 수 있다. 북서쪽으로 천천히 300m쯤 오르면 암릉이 시작된다. 유순한 암릉이지만, 양쪽으로 아무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잠시 뒤 작은여귀산이라고도 불리는 408m봉에 오른다. 정상부가 널찍한 암반을 이루고 있어 쉬어가기 그만인 장소다. 이후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소 급한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평평한 정상 암부에 도착한다. 하산은 다시 주차장 쪽으로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능선 상의 작은여귀산 직전의 안부로 내려선 다음 남쪽 계곡길을 따른다. 

계곡길은 탑립관광농원 서쪽 바로 옆의 공터로 이어지며 산행이 끝난다. 이렇게 정상까지 왕복하는 데 5km 남짓에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교통

여귀산 산행기점인 주차장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없다. 인근 국립남도국악원이나 탑립마을까지 진도읍에서 버스가 다닌다. 진도공용터미널에서 1일 5회(06:40, 08:50, 11:50, 16:30, 18:40) 운행하는 탑립, 강계행 농어촌 버스 이용. 1시간 10분 소요.   

저작권자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