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수 히말라야 트레킹ㅣ준 밸리] 불심 깊은 산속 마을 사람들

  • 글 사진 조진수 작가
    입력 2019.06.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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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달라고개를 지나고 있는 스태프들, 가네쉬히말이 연이어 보인다.
    준 밸리 트레킹은 록파마을에서 시작된다. 록파마을은 아르제 바자르-필림을 거쳐야 다다를 수 있다. 최소한 4일 정도는 공을 들여야 준 밸리의 문이 비로소 열린다. 하지만 현재 찻길을 뚫고 있어서 향후 일정은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록파마을을 떠나 레인잠마을로 향했다. 무리간다기강을 끼고 오르는 길이라 진행은 순조롭다. 감롱부 히말이 계속 보인다. 줌링과 립쳇이 갈라지는 길목에서 다리를 건너 올라가면 줌링마을(3,230m)이 나온다.
    준 밸리 트레킹에서 지나는 마을은 대부분 티베트계 주민이 거주하고, 줌링마을도 마찬가지다. 계곡 건너편으로 보이는 립쳇마을(2,470m)은 감롱부 히말을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다. 과거 하루를 묵었지만 구름이 껴서 촬영에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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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달라고개에서 휴식을 취하는 스태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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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발마을 입구의 초르덴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짐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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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링마을에서 장작을 지고 가는 현지인들.
    지마을, 라마주심마을을 지나 레인잠마을에 도착했다. 조금 내려가면 돔제마을(2,460m)이고, 그 마을 뒷산에는 곰바롱당 곰파가 있다. 여성출가자, 즉 비구니들이 수도하는 절로 남성의 출입은 제한되고, 사실상 촬영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레인잠마을에서 1박하고, 다음날 초쿵 파로마을(3,031m), 나큐 래루마을, 라마가온마을을 지나 푸르베마을(3,251m)에 도착했다. 시아르 콜라가 지나는 이 마을들은 물이 풍부하고, 분지형의 넓은 농토를 보유하고 있다. 스태프의 말에 의하면 이 지역은 불심이 깊어 집집마다 라마승이 1명 이상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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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 밸리의 길가에서는 많은 마니스톤(불경을 새긴 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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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잠마을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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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레마을의 어린이들.
    푸르베마을에서 1박하고 무곰파(3,709m)로 향했다. 팡둔마을(3,258m)과 쿨레마을은 아침부터 버터불을 밝히고 예불을 할 정도로 신앙심이 깊다. 무곰파 뒷산은 푸첸 히말, 양돌 히말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티베트 쪽으로는 칼룽 히말을 비롯한 5,000m대의 히말들이 병풍처럼 포진한 보기 드문 뷰포인트다.
    무곰파 뷰포인트에서 1박하고, 발길을 돌려 쿨레마을, 팡둔마을, 푸르베마을을 지나 레인잠마을에 도착했다. 올라갈 때는 이틀, 내려올 때는 하루 걸린다. 티베트 국경에 막혀 같은 길을 일부 되돌아 나오지만 지루함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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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베마을에서 본 기도하고 있는 라마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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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링마을(3,230m) 길에서 만난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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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파마을로 가는 길 옆에는 부디간다기콜라의 아름다운 풍경이 보인다.

    고도 부담 없어 초보자에 권할 만한 코스

    레인잠마을에서 다시 1박을 하고, 카메라 포터 마마의 고향인 얍교마을로 향했다. 매우 오래된 마을로 지진의 피해가 극심해서 마음이 아팠다. 역시 불교에 대한 신심이 두텁고, 특히 정이 넘치는 극진한 환대에 감동을 받았다.
    얍교마을에서 1박을 하고, 도르잔 카르카로 향했다. 고산의 호수가 터지면서 산사태가 일어나 현지인과 가축의 희생이 컸다고 한다. 만달라는 히말이 겹겹이 서 있고, 그 앞으로 산들이 중첩된 뷰포인트다. 여기까지가 준 밸리 트레킹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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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파마을로 가는 길에 만난 현지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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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바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뱀바 셀파.
    준 밸리는 산속마을을 뜻한다. 교통이 불편해서 외부와의 소통이 적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순수성을 간직할 수 있었다고 본다. 주로 티베트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티베트 불교에 대한 신앙이 생활화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준 밸리 트레킹은 록파에서부터 따지면 일주일, 길어야 열흘 남짓 걸린다. 고도에 대한 부담이 없고, 난이도는 보통이어서 초보자에게 권하고 싶다. 하지만 좀더 세밀한 지역을 탐방하고자 한다면 가이드를 대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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