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방한 인물ㅣ네팔등산협회 산타 비르 라마 회장] “네팔은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월간산
  • 입력 2019.06.04 20: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히말라야의 나라’ 네팔 산악계를 대표하는 NMA의 수장

네팔등산협회 산타 비르 라마 회장.
네팔등산협회 산타 비르 라마 회장.

히말라야의 나라 네팔을 대표하는 산악단체 네팔등산협회Nepal Mountaineering Association(이하 NMA) 산타 비르 라마Santa Bir Lama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4월 29일 시작된 네팔 화가들의 그림 전시회 ‘오! 축복받은 히말라야’ 개막식에 참가하고, 속초 국립산악박물관과 국제산악박물관 간 MOU를 체결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네팔 산악계를 대표하는 그를 만나 히말라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973년 설립된 NMA는 네팔 등산 관련 각종 업무를 처리하는 단체로, 지속 가능한 산악지역의 자연환경 보존과 산악문화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4년에는 네팔 포카라에 국제산악박물관을 개관해, 네팔 히말라야 지역의 등반기록 보존 및 히말라야 자연연구에 필요한 각종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Q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A 네팔등산협회가 운영하는 포카라 국제산악박물관과 속초 국립산악박물관 간 ‘산악문화 상호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한국과 네팔 사이의 활발한 상호교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팔 정부를 대표해 ‘2020년 네팔 방문의 해’ 홍보대사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에게 ‘네팔 방문의 해’ 로고를 전달하기 위해서 한국에 왔습니다.

Q 네팔 화가들의 그림을 한국에서 전시하는 의미는?

A 네팔은 히말라야만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이인정 회장이 소장한 네팔 화가들의 그림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가지 않아도 네팔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산악인과 화가들이 네팔을 더욱 친숙하게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NMA가 보는 최근 히말라야 등반 트렌드는?

A 등산 장비와 기술이 발전하며 히말라야에서도 기술적으로 어려운 등반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팔등산협회는 산악인들이 좀더 안전하게 등반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 네팔 히말라야를 등반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이런 수요에 맞춰, 네팔 정부와 등산협회는 새로운 414개의 봉우리를 개방할 예정입니다. 그중에는 세상에 처음 선보이는 산들도 있습니다. 

네팔 화가들의 그림 전시회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라마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네팔 화가들의 그림 전시회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라마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Q 히말라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A 지구 온난화는 네팔 히말라야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또한 방문객이 많아지며 넘쳐나는 쓰레기가 큰 문제입니다. 네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등산협회는 공동으로 산에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을 계획 중입니다. 특히 에베레스트의 날(5월 29일)과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다른 여러 산에서 1만 kg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Q 회장님도 히말라야 등반을 즐기시나요?

A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산악활동을 했습니다. 1984년 해발 7,200m 높이의 강가푸르나를 처음 올랐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히말라야 고산등반을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 NMA가 관리하고 있는 고도 5,800~6,500m급 봉우리는 지금도 가끔씩 오르고 있습니다. 그보다 고도가 높은 봉우리들은 네팔 정부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곳이라 자주 갈 수 없습니다.

네팔에서 추천하고 싶은 트레킹 코스는?

A 네팔의 산은 모두 아름답습니다. 가장 추천할 만한 트레킹 코스는 역시 에베레스트와 안나푸르나, 랑탕 지역입니다. 경관이 수려하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라 편안하게 트레킹이 가능한 곳들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네팔 서부와 동부 지역에 새로운 봉우리들을 개방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저작권자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