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Focus] 북한산 산악사고, 이젠 공단 특수산악구조대가 책임진다!

  • 글 서현우 기자
  • 사진 국립공원공단 제공
    입력 2019.05.29 10:57

    5월 14일 발대식 후 본격 활동…올해 초 철수한 경찰산악구조대 구조업무 대체 수행

    이미지 크게보기
    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발대식.
    북한산국립공원 산악사고 구조 주체가 경찰에서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 이하 공단)으로 바뀌었다. 공단은 ‘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가 5월 14일 서울 도봉구 북한산생태탐방원에서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구조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수산악구조대는 기존의 북한산국립공원 안전관리반을 포함해 총 25명으로 구성됐으며, 북한산국립공원 인수대피소와 도봉산 선인대피소를 거점으로 안전사고 예방 및 구조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365일 24시간 상시 구조출동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며 대장은 암벽등반 경력 및 산악구조 능력을 보유한 4급 상당의 전문가가 맡고, 대원은 인명 및 산악구조 자격이 있고 암벽등반능력을 보유한 자로 편성됐다. 
    앞서 공단은 올해 2월 북한산국립공원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과 경찰산악구조대의 철수에 따른 구조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특수산악구조대 대원 12명을 새로 뽑았다. 신규 대원 12명은 인공암벽등반, 구조홀링시스템 운영능력, 악력 및 백근력 등의 실기 시험을 통해 선발됐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교육을 통해 북한산국립공원 현장 지형숙지와 전문응급처치 등 현장위기 대응 능력을 키웠다.
    이미지 크게보기
    인수봉 취나드B에서 발목이 골절된 등반객을 구조하기 위해 헬기가 출동했다.
    특수구조대 대원들은 대부분 재난안전대원으로 일해 왔거나 암벽등반을 해오던 산악회 소속 회원으로 구성됐다. 제각기 체력과 등산 지식은 물론, 구조 능력도 갖추고 있다. 공단에서 주최하는 구조 경진 대회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검증받은 대원들도 있고, 2018년 산악 심정지 환자를 살렸던 대원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아울러, 공단은 특수산악구조대 발대식에서 재난안전관리 협력을 위해 서울특별시 119특수구조단,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발대를 통해 더욱 안전한 국립공원 탐방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며, “향후 설악산, 지리산 등 다른 국립공원에도 특수산악구조대를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크게보기
    특수산악구조대가 염초봉 직벽에서 20m 추락한 사고자를 구조하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북한산 인수봉에서 진행된 경기소방본부 합동 훈련.

    아듀!’ 36년 역사 경찰구조대 철수

    1983년 5월 출범한 경찰산악구조대는 지난 1월 북한산 인수봉과 선인봉에서 철수해 36년 역사를 끝으로 사라졌다. 경찰이 2023년 의무경찰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산악구조대를 지킬 인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북한산 경찰산악구조대는 1983년 4월 한국대학산악연맹 소속 학생들이 인수봉 등반을 하던 중 조난으로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동상에 걸리는 등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창설됐다. 현직 경찰관을 구조대장으로, 의무경찰로 군입대한 청년들 중 체력 테스트를 거쳐 차출한 대원들로 구조대를 꾸려 운영했다.
    북한산국립공원은 한 해에 최고 850만 명이 방문하는 등 세계에서 단위면적당 등산객이 가장 많이 오르는 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만큼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했다. 최근 5년 평균 안전사고는 96건이며, 경찰산악구조대가 36년간 구조한 등산객 수는 7,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산악구조대는 안전사고뿐만 아니라 경찰의 고유 업무인 치안 역시도 담당해 왔기에 철수 결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여론도 있다. 24시간 북한산을 지켰던 경찰산악구조대장들은 이제 산 아래 경찰서 및 파출소로 내려왔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