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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Hot Focus] 2019 산악인 합동추모제 열려

월간산
  • 입력 2019.06.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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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창호 대장 외 산악인 15명 위패 봉안

묵념을 하는 합동추모제 참가자들.
묵념을 하는 합동추모제 참가자들.

‘2019 산악인 합동추모제’가 지난 4월 27일 북한산 무당골 산악인 추모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추모제에는 요델산악회 고 엄홍석·신현주·송준호·김문환·김재중, 악우회 조재원, 청죽산악회 문주식, 한그루산악회 최병균, 지난해 네팔 구르자히말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김창호·유영직·임일진·정준모·이재훈씨를 비롯해 대구대산악회 신동민, 검악산악회 장윤호, 백운산장지기였던 이영구씨 총 16명의 위패를 봉안했다. 

합동추모제는 유가족들과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정기범 한국산악회 회장, 이동훈 한국대학산악연맹 회장, 김인배 서울시산악연맹 회장, 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등 각 산악단체장들과 회원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들까지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고인이 된 산악인에 대한 묵념과 서울시산악연맹 서우석 사무국장의 추모비 경과보고와 산악단체장들의 추도사, 새롭게 봉안된 16명 산악인 유족들의 분향과 참가 단체별 분향으로 진행되었다. 

경과보고에서 서우석 사무국장은 “합동추모제 일주일 전인 4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시산악연맹 환경보전위원회원들과 한국산악회·대산련·대학산악연맹 회원,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자원봉사의 의미로 참여해 추모공원 일대 보수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산악회 정기범 회장은 “평소 어디선가 만나 한 번쯤 줄을 묶었을, 인수봉이 보이는 우이동 길가에서 술잔을 부딪쳤을 이들이 고인이 되어 한 자리에 모였으니, 과연 산악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고인 모두를 기억하겠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어떻게 아름답게 질 것이냐가 우리 인생의 목표라 본다면, 이들은 우리보다 일찍 자기 생의 아름다움을 위해 몸을 날렸다”며 “이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산악계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추모했다. 

북한산 무당골의 산악인 합동추모비는 북한산과 국립공원에 산재한 산악인 추모비를 한자리에 모은 추모공원이다. 2008년 합동추모비 건립 이후 매년 합동추모제를 열고 있다. 한편 대한산악연맹, 한국산악회, 서울시산악연맹, 한국대학산악연맹, 국립공원공단 등이 참여하는 추모비 위원회는 지난 4월 4일 회의를 열어 올해 봉안자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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