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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달맞이 SPECIALㅣ액티비티] '달밤에 체조'가 얼마나 재미있는데!

월간산
  • 입력 2019.09.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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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액티비티로 즐기는 한가위 달맞이의 풍성함

자전거 라이딩.
자전거 라이딩.

‘달밤에 체조한다’는 말은 때와 장소에 걸맞지 않은 엉뚱한 행동을 할 때 핀잔의 의미로 쓴다. 하지만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밝은 보름달이 뜬 추석 즈음의 밤은 최고의 환경이다. 한낮에는 여전히 더위가 기승을 부릴 시기라 기온이 떨어지는 저녁 시간이 오히려 액티비티를 즐기기 좋기 때문이다. 게다가 달빛까지 훤하다면 어떤 운동도 가능하다.

한가위 달맞이와 함께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려면 가장 먼저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 달빛이 아무리 밝아도 밤에 활동하려면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위험한 구조물이나 장애물이 없는 장소를 선택해야 안전사고 없이 달맞이를 즐길 수 있다. 예를 들면 자전거는 노면이 좋은 전용도로, 카약은 접안시설이 갖춰진 잔잔한 호수, 캠핑장은 평탄한 지형의 이동로가 잘 갖춰진 곳이 야간에도 안전하다. 

달맞이 액티비티를 즐길 때도 헬멧과 장갑, 보호대 등 안전장구 착용은 기본이다. 어두운 곳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릴 안전등이나 반사스티커 사용도 필수. 헤드램프나 손전등 등 조명기구를 넉넉하게 휴대해야 만약의 사태에 대비가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위험하고 어두운 곳은 피해 다니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전거 라이딩 안전한 강변 자전거 도로 추천

강변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를 타고 달맞이를 즐기기 좋은 코스다. 달빛이 비치는 강물을 바라보며 즐기는 자전거 라이딩은 정말 운치 있다. 한가위 정취를 만끽하며 천천히 페달을 돌리면 마음까지 넉넉해진다. 하지만 기분이 좋다고 무리하게 속도를 내는 것은 금물이다. 밤길이라 갑자기 나타나는 사람이나 장애물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천천히 느긋하게 즐기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한강이나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 강폭이 넓은 4대강 자전거길이 달맞이 라이딩에 적합하다. 대도시를 끼고 있어 접근이 쉽고 노면이 잘 정비되어 있어 편안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오토캠핑.
오토캠핑.

오토캠핑 평탄하고 시설 잘 갖춘 곳이 유리

밤에도 자유롭게 활동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잘 갖춘 오토캠핑장이 달맞이에 유리하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보며 산책을 하고 캠프파이어를 즐기려면 조명시설과 산책로가 잘 조성된 곳일수록 안전하기 때문이다. 숲이 짙어 너무 어둡거나 경사가 심한 곳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평탄하고 넓은 부지에 조성된 캠핑장을 찾아가도록 한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대형 오토캠핑장이 시설을 잘 갖춘 곳들이 많은 편이다. 야간 활동을 위해 사람마다 헤드램프나 손전등을 하나씩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어반 트레일 러닝.
어반 트레일 러닝.

어반 트레일 러닝 공원길이나 강변 산책로를 달리자

일상 속 달리기로 주목받고 있는 ‘어반 트레일 러닝 Urban Trail-running’이 달맞이에 안성맞춤이다. 트레일 러닝은 산이나 초원, 숲길 등 주로 자연 속에서 달린다. 하지만 도시인들은 마음 놓고 대자연을 찾아갈 여유가 없다. 그래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짬이 날 때마다 마을 뒷산이나 공원을 달리는 ‘어반 트레일 러닝’이다. 서울이나 부산, 대구, 광주 등 대도시는 ‘달맞이 어반 트레일 러닝’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다. 어디나 산과 공원, 강을 끼고 있기 때문이다. 보름달이 떴을 때 도심의 강변이나 뒷산의 오솔길을 달리며 초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조명 시설이 갖춰진 공원길을 달리며 달을 감상하는 것이 무난하다.

호반 카약.
호반 카약.

호반 카약 접안 쉽고 야경 좋은 호수에서 즐겨야

밤에 카약을 타며 달맞이를 하려면 장소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야간 카약 투어는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자신이 잘 아는 장소로 우선 위험요소가 없어야 한다. 게다가 바다와 같이 야간 출항에 제약이 많은 곳에서는 한밤중에 카약을 띄울 수 없다. 물의 흐름이 센 곳도 위험하다. 결론을 이야기하면, 잔잔한 호수가 달맞이 카약에 가장 적합한 장소다. 또한 가능하면 도시의 불빛이 가까워 쉽게 자신의 위치와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 야간에 카약을 타려면 먼 곳까지 비출 수 있는 성능 좋은 헤드램프가 필수다. 수도권에서는 접안시설이 확실한 서울 한강 일원, 춘천 의암호 중도 일원, 가평 자라섬 주변 등이 달맞이 호반 카약에 적합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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