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ews] 15년의 시도 끝에 초크 없이 5.14b 초등

  • 글 오영훈 기획위원
    입력 2019.09.11 11:22

    까다로운 등반기준 갖춘 독일 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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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칙이 무척 까다로운 독일 암장에서 5.14b급 루트를 최초로 자유등반에 성공한 로베르트 라이슈너. 사진 파비안 피셔.
    독일 남동부, 체코와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엘브잔슈타인암장에서 암장 최고난도인 5.14b급 루트가 개척 등반됐다. 엘브잔슈타인에는 무려 2만5,000여 개의 루트가 개척돼 있지만 5.14b급 루트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루트는 총 55m길이로 독일의 로베르트 라이슈너가 완등에 성공했다. 라이슈너는 2005년부터 이 루트에 11개의 링볼트를 설치해 등반을 시도했지만 14년 동안 실패를 거듭하다 마침내 올해 완등에 성공했다.
    한편 엘브잔슈타인암장은 무척이나 까다로운 등반 규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초크는 사용할 수 없고, 캠이나 너트 같은 금속 확보장비도 사용 금지다. 볼트가 없는 경우 중간 확보는 슬링을 바위에 걸거나, 돌에 감아 크랙에 끼워 확보해야 한다. 스카이훅은 사용할 수 있지만 3m 이내에 두 번 사용할 수는 없다. 볼트도 링볼트만 설치할 수 있다. 톱로핑도 금지다. 결국 볼트는 등반하면서 설치해야 한다. 개척등반이라 하더라도 톱로핑에 매달려 동작을 연습하는 것도 금지다. 바위가 젖었다면 등반 금지다. 사암지대인 엘브잔슈타인은 젖었을 때 부서지기 쉽기 때문이다.
    라이슈너는 이 규칙에 대해 “초크를 사용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더 천천히 오를 수밖에 없다. 이처럼 끈기 있게 기다리는 과정이 중요하다. 자연환경이 등반에 적합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다 모든 게 맞아떨어져 등반에 성공했을 때는 정말 아주 대단하고 멋진 순간이 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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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브잔슈타인 암장 전경. 사진 마크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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