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4,000장 합성…볼트 크기까지 식별
요세미티의 명물 엘캐피탄 거벽을 초고해상도로 볼 수 있는 이미지가 완성됐다. 자그마치 22만8,000픽셀 해상도의 이미지로 부분 촬영한 사진 4,000장을 합쳤다. 확대하면 엘캐피탄 거벽에 설치된 볼트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다. 요세미티 등반 안내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던 에릭 슬로언을 비롯한 등반가이자 사진사 4명의 공동 작업물이다.
이들은 2008년에 70명의 사진사가 45분에 걸쳐 1만 장가량 찍은 사진 중 2,000장을 선별했고, 이어 2016년 로봇에 장착된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2,000장을 더했다. 이후 사진 합성에만 3년이 소요됐다. 루트 개념도도 표시했다. 이 사진은 엑스레즈 홈페이지(www.xrez.com/blog/el-capitan-gigapixel-climbing-routes)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사진관 엑스레즈는 2015년 토미 콜드웰과 케빈 조거슨이 돈 월 루트를 자유등반으로 완등했을 때 제작한 3차원 이미지로 호평을 받았다. 이 이미지는 뉴욕타임스 온라인판으로 게재된 돈월 등반 기사에서 사용됐는데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하면 돈월 루트의 배경 이미지가 등반 루트를 따라 움직이면서 마치 바위를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