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대통령' 윤치술의 힐링&걷기 <19>] 당신의 무릎은 안녕하십니까?

  • 글·사진 윤치술 한국트레킹학교장
    입력 2019.10.14 17:50

    ‘지구는 돈다’는 지동설 옹호로 종교재판을 받게 된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혼잣말로 상징적 일화를 만들어냈고, ‘빗면사고실험’을 통해 ‘관성의 법칙’이라는 결과물을 얻어냈다. 
    위대한 천문학자인 갈릴레오가 세상을 뜬 1642년 그해 영국에서 태어난 근대과학의 선구자 아이작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과 ‘중력의 법칙’을 발견했다. 익히 알고 있듯이 내리막길에서 에너지가 없어도 쉽게 내려 갈 수 있는 과학적인 이유들이다. 그런데 날다람쥐라는 이름으로 산깨나 탄다는 사람들은 이 과학이 마치 자기만의 특별한 능력인 것처럼 달음박질을 일삼다가 급기야 관절의 이상으로 산행을 접는 경우가 많음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관절을 들여다본다.
    우리 몸을 자동차에 비유해 본다.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제어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쓰면 패드pad가 마모된다. 몸이 아래로 쏠리면 가속이 붙는데 이때 속도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브레이크 패드인 무릎관절이 손상된다. 이를 막으려면 일반기술인 풋브레이크foot brake가 아닌 고급기술인 엔진브레이크engine brake를 써야 한다. 풋브레이크는 관절에 직접 영향을 주고 마모되면 페이드fade 현상을 일으켜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데 반해 엔진브레이크는 관절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제동에너지가 전혀 다른 브레이크 시스템으로서 관절을 지킬 수 있다. 이 기술의 습득은 쉽고 빠르다. 나름 관절을 지키는 하산의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없어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음에 엔진브레이크 격인 ‘하산의 기술’을 나누고자 한다.
    딱 두 가지다. 첫째는 몸을 쓰는 방법으로 발을 1자로 하고 조금 옆으로 벌려줘 안정된 자세를 확보함으로써 쏠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는 도구의 사용으로 과학적인 스틱 사용법인 ‘마더스틱워킹’을 실행해 속도를 확실히 제어하고 하중을 분산시켜 무릎관절에 미치는 충격을 흡수해 준다. 
    이는 유튜브에 1분짜리 동영상으로 올라가 있는데 이마저도 배우기를 게을리 한다면, 산山을 통해 삶의 행복을 갖자는 산학山學의 의미는 무색해진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무릎관절로 고통 받는 이유는 무언가에 쫓기듯 규칙적 휴식 없이 내달리는 몹쓸 습관과 달콤한 내리막길에 몸을 쉽게 맡겨버리는 유혹 때문이 아닐까? 영원한 관절은 없겠지만 배움으로 관절의 망실을 늦출 수 있으리라.
    등산주치의 서범석 원장에 의하면, 무릎관절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 체중과 배낭 무게 줄이기, 근육의 떨림을 막아 혈행을 도와주는 컴프레션웨어 착용, 스포츠테이핑과 더불어 좀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마더스틱워킹’을 권한다. 관절질환은 험한 산을 타서가 아니라 산을 험하게 타기 때문이고, 체계적인 상식과 대응이 없음으로 생기는 몸의 고통과 삶의 고통이기도 하다. 그러나 건강한 관절은 인간의 소망인 ‘확장성’을 키워 주고 ‘예측 가능’한 삶의 보장과 ‘지속 가능한’ 삶의 행복을 만들어주는 대단히 중요한 시스템이다. 산행하기 딱 좋은 나이에 산을 즐기지 못하고 도전으로 치닫는 당신의 관절關節은 대관절大關節 안녕하십니까? 
    윤치술 약력
    소속 한국트레킹학교/마더스틱아카데미교장/건누리병원고문/레키 테크니컬어드바이저
    경력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외래교수/고려대학교 라이시움 초빙강사/ 사)대한산악연맹 찾아가는 트레킹스쿨 교장/사)국민생활체육회 한국트레킹학교 교장/월간 산 대한민국 등산학교 명강사 1호 선정
    윤치술 교장은 ‘강연으로 만나는 산’이라는 주제로 산을 풀어낸다. 독특하고 유익한 명강의로 정평이 나 있으며 등산, 트레킹, 걷기의 독보적인 강사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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