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해외 산악사] 하딩&콜드웰, 요세미티 900m 거벽 ‘던 월’ 초등

입력 2019.11.07 09:53

피터 보드만, ‘시바 신의 배우자’ 가우리 초등…서구 알피니스트에 네팔 최초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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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클라이머가 요세미티 거벽 ‘던 월’을 오르고 있다.
11.8 뜨라부완 왕, 네팔 개방 (1950년) 네팔 샤 왕조의 뜨라부완 왕은 1950년 11월 8일에 네팔을 서구 알피니스트들에게 개방했다.
당시 네팔은 1846년 젊은 귀족 바하두르Bahadur가 왕국에서 가장 유력한 귀족 55명을 살해하고 가문의 이름을 라나Rana로 바꾼 뒤 총리대신을 자처하며 권력을 차지한 상황이었다. 샤 왕조의 왕들은 이 시기 대대로 라나 가문의 통제를 받았다. 100여 년 만에 뜨라부완 왕은 인도에 망명해서 라나 가문을 몰아내고 권력을 되찾았으며, 알피니스트들의 등반을 허락했다. 
11.8 영국-네팔 원정대, 가우리 초등 (1979년) 피터 보드만이 이끄는 영국 원정대가 ‘히말라야의 아이거’로 일컬어지는 성산 가우리를 초등했다. 네팔과 티베트의 국경선에 솟아 있는 남봉 가우리(7,010m)는 북봉 상카(7,134m)와 나란히 솟아 있어 대개 ‘가우리상카’로 묶어 부른다. ‘상카’는 힌두교의 창조와 파괴의 신인 ‘시바’의 변신이고, 낮은 쪽 ‘가우리’는 황금빛 여신이라는 뜻으로 시바 신의 배우자로 간주된다.
이 봉우리는 네팔과 티베트의 국경분쟁과 봉우리 자체의 신성성으로 인해 1950년대 초부터 출입금지구역이었다. 네팔 측에서 1979년 봉우리 등정을 허가하자마자 미국대가 5월 8일 상카를 등정했으며, 피터 보드만이 남서릉을 통해 11월 8일 가우리를 등정했다. 
11.10 국제연합UN, 2002년을 ‘국제 산의 해’로, 매년 12월 11일은 ‘국제 산의 날’로 제정(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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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보드만이 이끄는 영국 원정대의 가우리상카 등정 계획 지도.
11.18 워렌 하딩, 딘 콜드웰 ‘던 월’ 개척 및 초등 (1970년) 워렌 하딩Warren Harding과 딘 콜드웰Dean Caldwell은 미국 요세미티국립공원의 900m 거벽 루트인 ‘던 월Dawn Wall’을 개척했다. 하딩과 콜드웰은 당시 ‘이른 아침 빛The early moring Light’으로 불렸던 이 벽에 총 27일 동안 300파운드(약 136kg)에 이르는 장비를 동원해 루트를 만들고, 11월 18일 정오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대기하고 있던 70여 명의 기자들이 “왜 이런 등반을 했냐?”고 묻자 하딩이 “미쳤기 때문에”라고 답한 일화가 유명하다.
한편 이 등반을 위해 하딩과 콜드웰이 300개의 볼트를 뚫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등반 경쟁자였던 로얄 로빈스Royal Robbins와 돈 로리아Don Lauria는 이들의 등반을 비판하며 50여 개의 볼트를 없애 버리기도 했다.
11.21 아담 온드라, 8일간 ‘던 월’ 최초 전 피치 선등 자유등반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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