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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제주도 오름 & 곶자왈 특집|명소] 가을이면 더욱 빛나는 제주의 명소들

글 김기환 차장 사진 C영상미디어
  • 입력 2019.11.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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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부지역 오름과 곶자왈 인근의 볼거리들

11월이면 제주도의 오름과 곶자왈에 가을이 짙게 배어든다. 하늘은 파랗고 억새는 황금빛으로 빛나며 곶자왈의 나뭇잎도 알록달록 단풍이 든다. 가을빛 완연한 숲길을 걷고 오름을 걸어 오르며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 좋은 시기다. 제주의 오름과 숲 탐방이 목표라고 해도 여행 중에 빠트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지역의 명소 순례다. 이달에 특집으로 다룬 제주도 동부의 오름과 곶자왈 주변 관광지와 주요 볼거리들을 소개한다.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 

한라산·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함께 2007년 6월 27일자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성산일출봉은 워낙 유명한 관광지다. 제주도를 여러 번 방문한 여행객이라면 오히려 잘 찾지 않게 되지만, 독특한 경관으로 치자면 제주의 많은 오름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손꼽을 만한 명소다. 바다 위에 성채처럼 솟구친 모습이 정말 장관이다. 제주도 동쪽 끝에 위치해 비자림이나 손지오름, 용눈이오름에서 30~4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입장료가 5,000원으로 대폭 인상되었다. 매표소에서 우뭇개해변 구간은 무료 개방됐다. 문의 064-783-0959.

우도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웠거나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우도牛島라고 불린다. 올레 21코스 지미봉에서 가까운 성산포 앞바다에 위치했다. 면적 5.9㎢, 해안선 길이 17km로 제주도의 부속섬 중 가장 면적이 넓다. 섬 전체가 해발 30m 내외의 하나의 완만한 용암대지다. 전기차나 스쿠터, 자전거 등을 대여해 여유롭게 섬을 돌아볼 수 있다. 산호해수욕장, 우도등대, 검멀레해수욕장 등 해변을 따라 명소들이 산재해 있다. 성산포항에서 유람선이 1시간마다 다닌다. 15분 소요. 요금 왕복 8,500원. 문의 우도행 유람선 매표소 064-782-8425. 홈페이지 udoship.com

섭지코지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의 섭지코지는 북쪽의 성산일출봉과 어우러진 경치가 뛰어난 곳이다. 진입 구간의 목이 좁은, 바다를 향해 툭 튀어나온 자루처럼 생긴 특이한 지형의 명소다. 좁은 땅이라는 뜻의 ‘섭지’와 곶串이라는 뜻의 ‘코지’가 합해진 섭치코지. 풍광이 뛰어나 드라마나 영화 촬영 장소로 많이 등장했다. 최근 대형 리조트시설이 대거 들어서면서 자연 풍경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있다. 평일에도 주차난이 심각하다. 사람이 덜 몰리는 아침 일찍 들르길 추천한다. 입장료는 없지만 주차료는 1,000원이다. 

곶자왈생태체험관

교래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한 체험형 전시시설이다. 곶자왈공유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휴양림 입장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체험관 입구로 들어간 뒤 오른쪽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전시실이 나온다. 이곳에서 제주도의 생성 과정과 암석층, 곶자왈의 구성요소와 기능에 대해 상세하게 다룬 여러 종류의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입구의 안내데스크에서 교래자연휴양림 내 생태탐방로에서 진행되는 곶자왈 해설을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4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성읍민속마을

서귀포시 표선면의 성읍민속마을은 제주도 행정구역이 3현이던 조선시대에 정의현청旌義縣廳이 있던 마을로 중요민속자료 제188호로 지정되어 있다. 1423년 이래 한말까지 약 500년 동안 정의현 소재지 구실을 한 성읍에는 동헌으로 쓴 일관헌과 향교에 딸린 명륜당, 대성전을 비롯해 성곽과 돌하르방 등이 잘 남아 있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살림집도 잘 보존되고 있다.

중산간 도로인 1163호선과 번영로가 마을 안을 통과하는 교통의 요지로 방문하기 편리하며, 다른 민속촌들과 다르게 마을 내에 사람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다.

문의 064-760-3578.

모구리야영장

서귀포시 성산읍 부근의 모구리오름(232m)에 위치한 야영장이다. 서귀포시가 운영하는 곳으로 성수기인 여름철은 물론 겨울에도 문을 열어 전국에서 모여든 캠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모구리오름의 한자어 이름은 모구악母狗岳이다. 오름의 모양새가 어미개가 새끼를 껴안고 있는 듯하다 해서 유래된 이름이다. 실제로 모구리오름은 둥그스름하게 형성된 굼부리 안쪽에 작은 오름이 하나 더 솟아 있는 형태다. 사철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 등 기본시설이 충실하다. 이용요금은 성인 1인당 3,000원으로 저렴한 편. 전기를 사용할 경우 2,000원을 더 받는다. 홈페이지(eticket.seogwipo.go.kr)에서 예약을 받는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

2012년 11월 개장한 자연휴양림으로 서귀포시와 제주시 경계인 남조로변에 있다. 사려니숲길 바로 옆으로 물영아리, 물찻오름, 산굼부리, 붉은오름 등이 가까워 휴식을 겸한 숙박지로 안성맞춤이다.

곰솔과 삼나무가 등 다양한 수종으로 구성된 광활한 숲이 숙박동을 둘러싸고 있다. 제주시에서 40여 분, 서귀포시에서 45분 정도면 접근할 수 있다.

휴양림 내에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생태연못, 산림욕장, 잔디광장, 세미나실, 방문자센터, 맨발 산책로와 야자수 매트 탐방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의 064-760-3481~2. 휴양림 통합예약 홈페이지(foresttrip.go.kr)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표선해변 & 제주민속박물관 

표선해변은 제주도 남쪽 해안에서 가장 뛰어난 백사장을 갖춘 곳이다. 곱고 부드러운 모래밭이 넓게 펼쳐져 여름이면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게다가 이곳에는 화장실과 취수대, 샤워장 등을 완벽하게 갖춘 무료 야영장이 있다. 바닷가에 자리한 야영장은 나무가 우거져 그늘도 많고 정자와 화장실 등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표선리 바닷가에 자리한 제주민속촌박물관은 옛 제주마을의 초가와 풍물들을 그대로 복원해 놓은 곳이다. 넓은 부지에 산촌, 중산간촌, 어촌, 어구 전시장, 장터, 무속신앙지구 등을 꾸며놓았다. 많은 전통 가옥을 지어 옛 제주인의 삶을 살필 수 있다.

입장료 성인 1만1,000원. 주차 무료. 문의 064-787-4501. 

홈페이지 jejufol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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