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스페셜ㅣ덜 알려진 단풍명산 <3> 지리산 칠선계곡] 출입금지? 비선담까지 절경 즐길 수 있어

입력 2019.11.04 10:00

한국3대 계곡으로 꼽히지만 탐방예약제를 통해 개방돼 사람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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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 하류의 단풍. 추성동마을에서 두지터로 가는 길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이다
지리산에서 피아골만 단풍이 예쁜 것은 아니다. 설악산 천불동계곡, 한라산 탐라계곡과 함께 한국의 3대 계곡으로 꼽히는 지리산 칠선계곡은 명성에 걸맞은 단풍을 자랑한다. 7폭瀑 33소·담沼潭으로 일컬어지는 칠선계곡은 모든 곳이 절경이다. 굳이 3대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연이어 나타나는 신비로운 소沼와 폭포가 일곱 선녀가 내려와 목욕했다는 ‘칠선七仙’이란 이름과 딱 맞아떨어진다.
칠선계곡은 지리산의 계곡 가운데 가장 길다. 그 길이가 천왕봉에서 추성동까지 10㎞에 이른다. 최소한의 산행 거리만 따져도 추성동에서 장터목대피소까지 11.4㎞이다. 올라가는 경우 평균 9시간은 잡아야 한다. 또한 마폭포에서 정상까지 2㎞ 구간은 코가 닿을 듯한 급경사가 계속되어 힘들기로 악명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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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지터에서 칠선계곡으로 드는 관문인 칠선교.
칠선계곡은 2027년까지 생태계 보호와 계곡 오염 방지를 위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5~6월과 9~10월 넉 달간 탐방예약제를 통해서만 개방된다. 단 4개월 동안 월요일과 토요일만 미리 예약한 사람들만 가이드 동행 하에 산행할 수 있다.
11월에도 칠선계곡 구경은 가능하다. 출입금지 차단기가 있는 비선담 지난 곳까지는 연중 오를 수 있다.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주성주차장에서 5㎞ 거리로 결코 짧지 않다. 은밀하고 깨끗한 선녀탕과 옥녀탕, 하얀 암반의 비선담까지 볼거리가 적지 않다. 여기에 농도 짙은 단풍과 수려한 계곡이 어우러지면 경치의 감미로움은 배가되기 마련이다.
11월의 지리산 능선은 앙상한 가지뿐이다. 단풍이 남은 곳은 오직 고도가 낮은 계곡이다. 단풍은 능선이 아닌, 계곡이 진수다. 수량과 일조량, 나무 수종 자체가 계곡에 최적화되어 있다. 계곡의 단풍터널 아래를 걷는 맛으로 본다면 짧은 5㎞ 산행의 즐거움은 결코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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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 고운 비선담 단풍
맛집(지역번호 055)
칠선계곡 입구의 칠선산장식당(962-5630)은 이곳에서 직접 채취한 취나물과 다래순나물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비빈 산채비빔밥(8,000원)이 일품이다. 부드러운 지리산 산나물과 시래깃국이 산행으로 지친 몸을 자연식으로 채워 준다. 곰취전(8,000원)과 막걸리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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