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스페셜ㅣ덜 알려진 단풍명산 <4> 옹강산] 가을의 클라이맥스를 알리는 옹골찬 바위산!

입력 2019.11.07 09:53

운문산에 가려졌으나 말등바위 경치 탁월… 청도·경주 경계에 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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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등바위에 올라서면 절정으로 치닫는 단풍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말등바위는 옹강산 산행의 백미다.
청도 옹강산翁江山은 알려지지 않은 옹골찬 바위산이다. 능선의 고래등골 같은 걸출한 바위에 오르면 파노라마로 트인 경치에 눈과 마음이 시원해진다. 소나무가 많지만 비단결 같은 울긋불긋한 단풍 옷을 갈아입은 가을 산경이 능선에 올라서면 끝없이 펼쳐져, 단풍 구경하기 좋은 전망대 역할을 한다.
청도 운문면과 경주 산내면 경계에 솟았으며, <디지털청도문화대전>에는 ‘옛날에 아주 큰 홍수가 났을 때 옹강산의 한 봉우리가 옹기만큼 물에 잠기지 않았다고 하여 옹강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봉우리가 옹기처럼 생겼다고 해 옹기산이라고도 한다’고 소개되어 있다.
산행은 운문면 소진마을에서 시작해,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남서릉을 타고 소진마을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네이버 지도에는 소진마을 북쪽의 오진리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으나 사유지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어 산행이 불가하다. 소진마을에서 557.9m봉으로 바로 치고 오르는 코스를 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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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강산 주능선의 거친 바윗길.
소진리 복지회관을 지나면 등산 이정표가 있다. ‘옹강산 말등바위 3.8㎞, 옹강산 4.3㎞’ 거리임을 알려 준다. 능선을 따라 고도를 높일수록 산길은 거칠어진다. 그러나 암릉에 올라서면 영남알프스 가지산과 운문산의 가을로 물든 사면이 수려해 거친 호흡을 충분히 보상해 준다.
등에 땀이 밸 무렵이면 557.9m봉이 있는 주능선에 올라선다. 여기서부터 암릉길이 이어진다. 우회하거나 바로 넘는 등 시종일관 오르내리게 된다. 로프가 필요할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지만 주의를 요한다. 바윗길은 약간 거칠어 보이지만 산행의 잔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거대한 백색의 바위에 오르면 백마를 탄 기분이다. 옹강산의 백미인 말등바위다. 바위 자체도 독특하지만 풍경도 절정을 이룬다. 정상은 전망 없는 폐헬기장으로 정상석만 덩그러니 서있다. 하산은 낙엽이 수북한 육산 능선으로 용둔봉(642.7m)에서 서쪽으로 꺾어 가다 소진봉에서 능선이 갈라진다. 여기서 우측(북서쪽) 능선을 타고 내려서면 소진마을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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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능선에 올라서면 영남알프스 일대가 시원하게 드러난다.
맛집(지역번호 055)
청도 금천면의 강남반점(373-1569)은 조금 색다른 중국음식점이다. 스님들도 식사 가능한 채소만을 재료로 한 사찰짜장면(7,000원)과 사찰짬뽕(8,000원)을 맛 볼 수 있다는 것. 돼지고기 대신 버섯을 넣은 짬뽕과 짜장, 버섯으로 조리한 탕수육은 이곳의 대표 메뉴다. 평일은 오후 3시, 주말은 오후 5시까지 영업하며, 주인이 사찰을 찾느라 쉬는 날이 있으니 단체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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