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Focus] 북한산 암벽사고, 민·관이 함께 대처한다

입력 2019.11.04 10:01

북한산국립공원 민간구조협력단 발족…민간단체 소속 숙련 암벽등반가 60명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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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민간구조협력단 발대식에서 국립공원공단 권경업 이사장(왼쪽)이 정승권 민간구조협력단 단장에게 위촉패를 전달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북한산국립공원 내 암벽등반사고가 발생했을 때 민·관이 공동구조전선을 펼쳐 효율적인 구조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산국립공원 민간구조협력단’을 발족하고 서울 도봉구 북한산생태탐방원에서 10월 9일 발대식을 개최했다.
민간구조협력단에 임명된 암벽등반가는 총 60명으로 북한산 인수봉과 선인봉에서 오랫동안 등반하면서 높은 등반기량을 숙달한 등반가들이다. 이들은 향후 암벽등반 사고발생 시 공단 특수산악구조대와 함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신속한 현장구조업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구성된 북한산국립공원 민간구조협력단과 구조협력을 통해 신속한 안전사고 대응으로 안전한 국립공원을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한 산악문화 정착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산국립공원에는 인수봉과 선인봉 등 우리나라 암벽등반 명소가 몰려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산악인들이 암벽등반을 즐기고 있으나, 이용 인원이 많은 만큼 실족, 부주의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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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민간구조협력단 발대식이 권경업 이사장, 정승권 민간구조협력단 단장, 공단 임직원 및 민간구조대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근 5년간 북한산국립공원의 안전사고는 총 459건으로 이 중 24%인 110건이 암벽등반 중 일어난 사고며, 전체 사망사고 21건 중 43%인 9명이 암벽등반으로 발생했다.
통계청의 ‘2011~2017 사고종별 구조건수’에 따르면 산악사고 구조건수는 2011년 2,101건에 불과했으나 2017년 9,682건으로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구조인력 외에 민간의 지원과 협력이 절실하다. 특히, 암벽등반은 사고 발생 시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구조 시 초동 조치가 매우 중요해 현장에 최대한 신속히 구조대가 도착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3월 10일에는 인수봉에서 민간산악구조대인 인천산악구조대 천준민 대장이 부상자를 성공적으로 구조했다. 생공사길에서 하강을 준비하던 천 대장은 아미동길 방향에서 비명과 파열음을 듣고 현장으로 즉시 출동했다. 사고자는 아미동길로 등반하던 중 선등자의 확보가 소홀해 10여 m 추락한 후등자였다.
천 대장은 “당시 추락자를 안정시키고 하강기를 채운 뒤, 약 1m 거리를 두고 아래쪽에서 추락자의 로프에 오토블럭매듭을 묶고, 백업으로 내 빌레이루프에 걸어 추락자 로프를 통제하면서 하강을 실시했다”고 구조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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