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리뷰] '책을 짊어진 당나귀 히말라야를 걷다' 외

입력 2019.11.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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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짊어진 당나귀 히말라야를 걷다> 임대배 지음. 아라크네. 280쪽. 1만5,000원.
32년 경력 방송국 PD의 히말라야 여행기
당나귀는 히말라야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동물 중 하나다. 현지 주민들의 주요 운송수단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당나귀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했다. 내 것이 아닌 이야기만 짊어지고 살아온, 탈무드의 ‘책을 짊어진 당나귀’와 같다는 것이다.
그랬던 저자가 생애 처음으로 ‘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KBS PD로 32년간 일하면서 겪은 인생의 순간들을 33일간의 히말라야 트레킹을 통해 하나씩 반추해 나간다. 트레킹 중 우여곡절을 겪으며 인생을 돌아보기도 하고, 지극히 인간적인 상념을 스스럼없이 털어놓기도 한다. 어렵고, 아픈 순간들이었지만 이를 오히려 즐기는 경쾌한 마음가짐이 인상적이다. 
장면과 생각 사이사이마다 적절한 ‘기억할 만한 간결한 말’, 즉 짧은 명언들을 인용해 정리한 것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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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공부> 유석재 지음. 교유서가. 272쪽. 1만5,000원.
한 권으로 읽는 독도 논쟁의 모든 것
10년 넘게 독도 관련 기사만 100여 건을 보도한 저자가 한일 간의 독도 논쟁을 명쾌하게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학자들의 최신 연구에 근거해 양국의 논점을 정확하게 짚어낸 뒤, 이를 쉽게 풀어냈다.
책은 먼저 독도 논쟁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네 가지 열쇠인 <세종실록지리지>, <태정관 지령>, 칙령 제41호, 1965년 한일회담에 대한 간략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이후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러시아 등 주변 국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독도 갈등의 역사를 전근대, 근대, 현대로 나눠 분석한다.
4장 실전 독도 논쟁 10라운드는 이 책의 백미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대표 논거 10개 항목을 뽑아 가상 논쟁을 통해 논파한다. 앞장의 논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뿐 아니라 통쾌한 재미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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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과 걷다> 박영희, 최종수 지음. 숨쉬는책공장. 272쪽. 1만 6,500원.
크라스키노에서 상하이까지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11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삶과 독립운동의 이야기를 새롭게 돌아본 책이다. 그간의 안중근 의사 평전과 다른 점은 역사에 기행을 더해 입체성을 보강했다는 점이다.
저자가 안중근 의사의 행적을 좇기 위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단지동맹비가 세워져 있는 크라스키노다.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첫 번째 여정은 안중근 의사가 기선을 타고 떠난 포시에트항구와 빨치산스크(수청),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르는 러시아 지역이다. 두 번째 여정은 쑤이펀허부터 시작된다.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위해 걸은 길을 그대로 따라간다. 이후에는 옥살이를 한 뤼순을 지나 사형당한 후 남은 가족들이 일제의 감시를 피해 정착한 상하이까지 간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또렷하게 떠오른 안중근 의사의 삶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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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센시오. 228쪽. 1만4,500원.
50대를 맞아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생의 목적과 가치관을 바꿔 나가야 할지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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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사람의 사계 북한산> 이종성 지음. 작가교실. 328쪽. 1만5,000원.
인간 삶의 의미를 북한산의 사계절 변화에 따라 반추해 본 책이다. 각 장 끝엔 장을 갈음하는 시도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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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의 발자국을 따라서> 지창식 지음. 시와소금. 267쪽. 1만3,000원.
춘천시산악연맹 회장을 역임한 저자가 등산 중의 단상과 성찰을 담담하면서도 날카롭게 정리한 수필 52편을 모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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