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셋째주 추천 산행지ㅣ응봉산] 한국 오지계곡 대표 명산

  • 월간山 편집실
    입력 2020.07.15 10:21

    응봉산·매봉은 옛 지리지엔 안 나와…溫井으로 유추할 때 삼방산이 옛지명인 듯

    지리산의 포근함과 깊이, 설악산의 아름다움을 두루 즐기면서 한여름 더위를 피할 계곡까지 갖춘 산, 그 산이 응봉산鷹峯山(998.5m)이다. 응봉산에서 발원한 덕풍계곡의 길이는 총 14km 남짓. 지리산 칠선계곡과 내설악 백담~수렴~구곡담 계곡과 더불어 남한에서 가장 긴 계곡이다. 구절양장九折羊腸 굽이져 흐르는 계곡의 깊이와 수량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뿐만 아니다. 남동쪽으로는 한국에서 두 번째라고 하면 서러워할 덕구온천까지 있다. 여름 최고의 오지계곡 피서지이자 휴양지이다.
    삼척 방향 용소골 14km 덕풍계곡과 더불어 울진 쪽 온정골 7km 용소폭포 덕구계곡, 웅녀폭포 구수골 7km, 재랑밭골 10여 km 등 온통 계곡으로 휩싸인 깊고 깊은 오지다. 한때 한국 최고의 오지로 불렸으나 지금은 도로가 곳곳에 뚫려 교통이 그나마 좋아졌다. 계곡의 유래는 신라 진덕여왕 때 의상조사가 나무 비둘기 3마리를 만들어 날려 보내자, 울진 불영계곡과 안동 홍제암, 그리고 덕풍계곡에 떨어져 깊은 계곡이 생겼다는 데서 근거한다. 용소골에 나무 비둘기가 떨어지자 이 일대는 용이 하늘로 승천하고 홍수가 범람하는 등 천지개벽이 일어나 아름다운 산수의 조화를 이루게 됐다고 전한다. 계곡이 많으니 자연 물도 풍부하다. 계곡의 물은 마를 날이 없고, 정상 동남쪽에 바로 그 유명한 덕구온천이 있다.
    응봉산의 유래가 재미있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다. 전혀 다른 근거이기 때문이다. 산은 원래 동해를 굽어보는 모습이 매를 닮았다 해서 매봉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매를 한자로 써서 ‘응鷹’이라 고쳐 부르며 응봉산이 됐다고 전한다.
    그런데 <대동여지도> 등 고지도나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옛 지리지에는 응봉산이라고 아무리 찾아봐도 나오질 않는다. 다만 온정溫井이라는 지명은 나온다. 덕구온천이 있는 위치다. 온정이란 지명은 지금도 일부 남아 있다. 그 위에 있는 산 이름은 삼방산이다. 그렇다면 삼방산이 어떻게 응봉산이 됐다는 말인가?
    <신증동국여지승람>45권 강원도 울진현편에 ‘삼방산三方山은 고을 서쪽 40리에 있다. 용담이 있는데 비를 빌면 들어준다’고 나온다. 이 기록이 덕풍계곡의 유래에 등장하는 용이 하늘로 승천했다는 내용이 맥을 같이하는 듯하다. 옛 지리지 어디에도 매봉이나 응봉산은 등장하지 않는다.
    어쨌든 온정골은 원래 노천온천이었으나 현대 들어와 덕구온천으로 개발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원시 계곡으로 둘러싸인 협곡에서 시원한 폭포를 맞으며 여름을 나는 것도 신선놀음일 수 있다. 다만 응봉산이란 지명유래는 아직 명쾌하지 않아 뭔가 찜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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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구온천.
    주변 관광지
    덕구온천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온천으로 신경통, 류마티스성 질환, 근육통, 피부질환, 여성의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근육신경마비에 특별한 효험이 있다고 한다. 응봉산 중턱의 노천탕(원탕)에서 하루에 4,000톤가량이 솟는다는 원수를 4km 길이의 파이프라인으로 끌어와 덕구온천에 공급한다.

    용화해수욕장 용화해수욕장은 작지만 반달 모양의 예쁜 해수욕장이다. 강원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삼척시내에서 30분 거리에 있다. 백사장은 1km 길이이며 수심은 1~1.5m 정도다. 반달처럼 휘어진 해변 양쪽 끝에는 벼랑이 있는데 북쪽 벼랑으로 7번국도가 이어진다.
    격암 남사고유적지 격암 남사고는 조선 최고의 천문관이자 예언가로 동양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도 불린 인물이다. 조선에 동서분당과 임진왜란 발발, 문정왕후의 죽음과 선조의 즉위 등을 예언한 바 있다. 또한 유적지 안에는 남사고 생가터, 수남정사와 자동서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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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덕 울진 대게
    맛집·별미·특산물
    영덕·울진 대게 신라 말 왕건이 영덕에서 대게를 처음 먹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대게의 원조로 꼽히는 곳이 영덕이다. 영덕대게는 수분함량이 높아 살이 부드럽고 단맛을 내는 연안산대게, 수분함량이 적고 속살이 꽉차 있어 최상품으로 분류되는 박달대게 등으로 구분된다.
    금강송 송이 울진군은 일명 ‘적송赤松’이라고 부르는 금강송金剛松의 국내 최대 군락지이자 전국 최대의 송이 생산지다. 울진금강소나무 밑에서 자란 울진 송이는 표피가 두껍고 단단해 저장성이 강하고, 특유의 송이 향이 진하며 신선도가 오래 유지돼 송이버섯 중 으뜸으로 평가 받는다. 문의 울진군 산림조합(054-782-2249).
    교통 정보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덕구온천까지 하루 1회(09:35) 시외버스가 운행하며, 4시간 40여 분이 걸린다. 요금 2만5,000원. 부구터미널이나 죽변터미널로 와서 농어촌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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