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 주 추천산행지ㅣ화악산] 경기 오악 중 으뜸 조망 명소

  • 월간山 편집실
    입력 2020.09.28 09:54

    한반도 정중앙이자 태극 교차 지점… 백운산·백작산 등으로 불려

    화악산華岳山(1,468.3m)은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나와 있는 경기 5악(화악산, 운악산, 송악산, 관악산, 감악산)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화천편에 ‘부의 서쪽 90리에 있다. 영평 사람들은 백운산白雲山이라 일컫는다’고 기록하고 있다. <춘천읍지>에는 ‘영평 사람이 백작산白作山이라 칭하였다’고 돼 있다. <대동지지〉에는 ‘백운산은 서북쪽으로 100리 영평현(지금의 가평) 경계에 있다. 백운산을 화악산이라 불렀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문헌으로 볼 때, 화악산은 백운산, 백작산 등과 이명동산異名同山인 사실을 알 수 있다.
    추측컨대, 높은 암벽이 하늘을 찌를 듯 흰 구름과 어울려 백운산 내지는 백작산이라 불린 듯하고, 화악산은 우뚝 솟은 바위가 마치 꽃과 같이 화려한 형세를 띠어 지칭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곡운 김수증이 은둔하며 후학을 가르치며 살면서 화악산으로 정착한 것으로 짐작된다.
    화악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 정중앙에 해당된다. 경남 울산에서 북한 삭주, 전남 여수에서 북한 중강진을 잇는 국토자오선(동경 127도 30분), 제주도 한라산에서 백두산으로 선을 그은 다음, 위도 38도선을 교차시키면 4개 선이 만나는 교차지점이 바로 화악산이다. 그래서 옛 풍수 전문가들은 화악산을 태극의 가운데로 해석하기도 했다. 다만 화악산은 군사시설로 인해 산행코스가 제한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이 가진 압도적인 높이와 의미, 중봉 정상의 시원한 경치 등을 감안해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렸다.
    화악산은 산세가 험준하지 않으면서 사방으로 뻗은 능선과 골짜기가 웅장하다. 백두대간의 소백산(1,439.5m)보다 28.8m 더 높다. 정상인 신선봉(1,468m)과 서쪽의 중봉(1,450m), 동쪽의 응봉(1,436m)을 삼형제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화악산 정상은 군사시설로 오를 수 없다. 6·25 전쟁 이후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약 0.7㎞ 거리에 있는 중봉中峰이 화악산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중봉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일품이며, 북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촛대봉, 수덕산, 명지산, 국망봉, 석룡산, 백운산 등이 바라보인다. 중봉 남서쪽 골짜기에는 태고의 큰골계곡이 있고, 남동쪽은 오림골계곡이 있다. 북쪽은 조무락골계곡이 있는데 이 모든 계곡 곳곳에는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수없이 이어져 수려한 계곡미를 자랑하고 있다.
    화악산 중봉 산행은 동남쪽 화악2리 코스가 대표적이다. 건들내 칠림계곡으로 올라 화악산수도원과 오림계곡, 군부대길을 경유해 중봉 정상에 오르는 코스다. 이 경우 하산은 대부분 중봉 남릉~애기봉 사거리~동쪽 너덜계곡~칠림계곡~화악2리 건들내로 원점회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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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주변 관광지
    용담계곡 화악산 북사면 자락의 용담계곡은 용이 머물다 승천했다는 천년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넓은 암반 위로 흐르는 깨끗한 물이 인상적인 골짜기다. 도처에 기묘한 폭포나 소沼 그리고 암석들이 널려 있어 다양한 계곡 풍경을 연출한다. 계곡 가운데 ‘가메소’라 부르는 용소와 백운담 등이 산재해 있다.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화악산 동쪽 자락 집다리골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으로 춘천에서 접근이 쉽다. 맑고 깨끗한 물과 웅장한 바위로 이루어진 계곡과 활엽수가 가득한 원시림이 특징이다. 한여름의 짙은 녹음과 가을의 오색단풍이 장관을 연출한다. 주변에는 고려 개국공신 장절공 신숭겸 묘지와 청평사, 구곡폭포, 등선폭포 등이 있다. 홈페이지 http://집다리골.kr
    맛집·별미·특산물
    가평 잣 가평군은 전체 산림 면적 중 잣나무 면적이 30% 정도에 이르며, 국내 잣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잣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기본영양 성분은 물론 무기질과 비타민까지 골고루 갖춘 완전식품이다. 잣나무는 아주 곧게 자라며, 숲을 이루면 그 잎 색으로 인하여 검푸르게 보인다. 잣나무 숲은 서늘하고 피톤치드가 많아 삼림욕에 더없이 좋다.
    막국수 가평군 북면의 평화식당(031-582-0031) 막국수와 수육, 명지쉼터가든(031-582-9462)의 잣국수가 산자락 맛집으로 유명하다. 가평읍내의 송원막국수(031-582-1408)의 막국수·수육도 별미다.
    교통 정보
    서울 전철 7호선과 중앙선 환승역인 상봉역에서 경춘선 전철을 이용하거나, 용산역·왕십리역·청량리역에서 춘천행 ITX 청춘열차를 이용해 가평까지 간다. 가평에서 군내버스를 이용해 산행기점인 화악리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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